담임목사 글터
겨울, 마지막 몸부림
시
작성자
한석문
작성일
2018-05-09 15:47
조회
2359
겨울, 마지막 몸부림
네가 지난밤에 보여준 것은
고향 집 초가 위에
소복이 쌓였던 하얀 눈이 아니었다.
차갑고 사나운 심술이었다.
깊은 밤 하염없는 눈물이었다.
네 피부가 곱다며
소녀처럼 겨울을 사랑하던 자
보닛 위에 덮인 눈을
쓰레기처럼 걷어내며
짜증스러운 표정이
그새 딴 사람이 되었는데
다 부질없는 짓이야
가슴 한 켠 굳게 닫아놓으면
그냥저냥 살만하지
눈이 덮였던 자리엔
오한처럼 비가 내리고
번들거리는 아스팔트 위로
봄만 샐쭉 웃고 섰다
네가 지난밤에 보여준 것은
고향 집 초가 위에
소복이 쌓였던 하얀 눈이 아니었다.
차갑고 사나운 심술이었다.
깊은 밤 하염없는 눈물이었다.
네 피부가 곱다며
소녀처럼 겨울을 사랑하던 자
보닛 위에 덮인 눈을
쓰레기처럼 걷어내며
짜증스러운 표정이
그새 딴 사람이 되었는데
다 부질없는 짓이야
가슴 한 켠 굳게 닫아놓으면
그냥저냥 살만하지
눈이 덮였던 자리엔
오한처럼 비가 내리고
번들거리는 아스팔트 위로
봄만 샐쭉 웃고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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