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임목사 글터
우리가 희망하는 교회
기고문
작성자
한석문
작성일
2018-12-10 06:31
조회
2236
우리가 희망하는 교회
말씀, 성찬, 귀 기울임의 靈性
지나간 120년 동안 전통으로 굳어진 우리의 신앙은 미국에서 받아들인 실용주의 신앙에 그 기반을 두고 있습니다. 그리고 안타깝게도 지난 2천 년간 수많은 그리스도인들을 주께로 이끌어온 기독교 영성(靈性)을 값싼(맹목적) 은혜로 변질시키고 만 것에는 분명 이 실용주의 기독교의 책임이 있다 하겠습니다. 주님께서 말씀하셨고 사도들을 통해 전승되었으며 사막의 교부들과 수도자들이 일구어낸 기독교의 보화들은 이 값싼 은혜에 묻혀버린지 이미 오래입니다.
한 때 토론토의 빈야드교회가 독특한 예배를 통해 성장했을 때, 우리의 수많은 목회자들이 캐나다행 러시를 이룬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소위 미국의 성장하는 교회 탐방과 그들의 프로그램을 도입하는데 열심인 목회자들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 노력들이 무색하게도 최근 들어 한국교회 성도의 숫자는 급격하게 줄어들고 있으며 그 줄어드는 대부분이 세속화된 교회에 염증을 느낀 젊은이들이라는 사실에 주목해야 합니다. 그토록 성장에 목말라하면서 새어나가는 젊은이들을 어찌하지 못하는 것은 당혹스러운 아이러니입니다. 성장은 목말라해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건강해지면 성장합니다. 다만 값싼 은혜의 사슬에서 한국교회가 벗어나지 못하는 한 교회는 절대 건강해질 수 없다는 사실을 염두(念頭)에 두어야 합니다.
교회의 건강함은 예수 그리스도와 그 분의 말씀과 거룩한 성찬에 뿌리박은 진지한 영성에서 비롯합니다. 한 때 성경을 일탈해 타락을 일삼다가 결국 개혁을 맞을 수밖에 없었던 로마 가톨릭은 제2차 바티칸 공의회를 통해 「거룩한 전례에 관한 헌장」을 채택하고 다시 말씀으로 돌아온 지 오래입니다. 그들은 말씀과 성찬의 균형을 이루며 신자들을 성숙한 그리스도인으로 길러내고 있습니다. 이것은 오늘의 교회가 무엇을 회복해야 하며 어디를 지향해야 하는지를 잘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우리 영혼의 진지한 영성은 말씀과 성찬, 그리고 진지한 귀 기울임 안에서 샘물처럼 맑아지는 것입니다.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젊은이들은 왜 교회를 떠나는가?」라는
박철목사의 느릿느릿 토론에 기고한 글입니다.
말씀, 성찬, 귀 기울임의 靈性
지나간 120년 동안 전통으로 굳어진 우리의 신앙은 미국에서 받아들인 실용주의 신앙에 그 기반을 두고 있습니다. 그리고 안타깝게도 지난 2천 년간 수많은 그리스도인들을 주께로 이끌어온 기독교 영성(靈性)을 값싼(맹목적) 은혜로 변질시키고 만 것에는 분명 이 실용주의 기독교의 책임이 있다 하겠습니다. 주님께서 말씀하셨고 사도들을 통해 전승되었으며 사막의 교부들과 수도자들이 일구어낸 기독교의 보화들은 이 값싼 은혜에 묻혀버린지 이미 오래입니다.
한 때 토론토의 빈야드교회가 독특한 예배를 통해 성장했을 때, 우리의 수많은 목회자들이 캐나다행 러시를 이룬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소위 미국의 성장하는 교회 탐방과 그들의 프로그램을 도입하는데 열심인 목회자들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 노력들이 무색하게도 최근 들어 한국교회 성도의 숫자는 급격하게 줄어들고 있으며 그 줄어드는 대부분이 세속화된 교회에 염증을 느낀 젊은이들이라는 사실에 주목해야 합니다. 그토록 성장에 목말라하면서 새어나가는 젊은이들을 어찌하지 못하는 것은 당혹스러운 아이러니입니다. 성장은 목말라해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건강해지면 성장합니다. 다만 값싼 은혜의 사슬에서 한국교회가 벗어나지 못하는 한 교회는 절대 건강해질 수 없다는 사실을 염두(念頭)에 두어야 합니다.
교회의 건강함은 예수 그리스도와 그 분의 말씀과 거룩한 성찬에 뿌리박은 진지한 영성에서 비롯합니다. 한 때 성경을 일탈해 타락을 일삼다가 결국 개혁을 맞을 수밖에 없었던 로마 가톨릭은 제2차 바티칸 공의회를 통해 「거룩한 전례에 관한 헌장」을 채택하고 다시 말씀으로 돌아온 지 오래입니다. 그들은 말씀과 성찬의 균형을 이루며 신자들을 성숙한 그리스도인으로 길러내고 있습니다. 이것은 오늘의 교회가 무엇을 회복해야 하며 어디를 지향해야 하는지를 잘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우리 영혼의 진지한 영성은 말씀과 성찬, 그리고 진지한 귀 기울임 안에서 샘물처럼 맑아지는 것입니다.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젊은이들은 왜 교회를 떠나는가?」라는
박철목사의 느릿느릿 토론에 기고한 글입니다.
전체 51
번호 | 제목 | 추천 | 조회 |
51 |
송년 黙想
한석문
|
추천 6
|
조회 2645
|
한석문 | 2645 |
50 |
아침 黙想
한석문
|
추천 5
|
조회 2194
|
한석문 | 2194 |
49 |
대강절 黙想
한석문
|
추천 2
|
조회 1945
|
한석문 | 1945 |
48 |
가을 속으로
한석문
|
추천 1
|
조회 1733
|
한석문 | 1733 |
47 |
하늘을 보니
한석문
|
추천 0
|
조회 1929
|
한석문 | 1929 |
46 |
가을 영성(靈性)
한석문
|
추천 1
|
조회 1699
|
한석문 | 1699 |
45 |
황매산
한석문
|
추천 1
|
조회 1755
|
한석문 | 1755 |
44 |
우리가 희망하는 교회
한석문
|
추천 1
|
조회 2236
|
한석문 | 2236 |
43 |
주님, 저희와 함께 머무소서
한석문
|
추천 2
|
조회 1237
|
한석문 | 1237 |
42 |
아빠, 예수님께 까불지 마
한석문
|
추천 3
|
조회 1380
|
한석문 | 1380 |
41 |
여름 보내기
한석문
|
추천 1
|
조회 1752
|
한석문 | 1752 |
40 |
만남
한석문
|
추천 1
|
조회 2460
|
한석문 | 246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