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남

만남




평생을 가도 첫 인상인 사람이 있고
늘 마주해도 멀리 있는 사람이 있다.

만날 때 즐거웁지만
돌아서면 슬퍼지는 사람이 있고

고독할 때 도닥여주는
손이 따뜻한 사람도 있다.

혼자라 생각했는데
돌아서면 누군가 서 있기도 했고

같이 있다고 해서 언제나
그가 내 곁에 있으란 법도 없었다.

많은 사람에 기뻐하기보다
작아도 소중한 만남이 그리울 때가 있다.

십 수 년이 흘렀어도
첫 만남의 훈훈함이 계속되는 이가 있고

등 돌리고 돌아서서
멀리 떠나간 이들도 있다.

슬픈 만남에 고개 돌리지 않았고
기쁜 만남에 반가움을 보이지도 못했다.

헤어지진 않았지만
헤어진 것보다 못한 만남이 있고

만나지는 못하지만
함께 하는 것보다 따뜻한 만남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