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임목사 글터
영호
시
작성자
한석문
작성일
2018-05-09 16:29
조회
1973
영호
자기 나이만큼 쌓다 포기해버린
사업장 덩그런 소파에 앉아
인생이 징그럽다며
쓰게 웃던 영호
가슴도 머리도
달려온 삶의 무게만큼
지치고 희어졌는데
가슴 묵직하게 달려있다던
납덩어리 같은 그 절망이
어느 겨울 자객처럼 일어나
그 심장을 찌르고 말았다
제 죽을 것 알아버린 날
사진관에서 찍어온 영정사진을 보며
끝까지 고집스럽게 고수하던 말
'네가 믿는 하나님'
오늘은 종일 그 말이 맴돌아
마음 가누기 버거운데...
자기 나이만큼 쌓다 포기해버린
사업장 덩그런 소파에 앉아
인생이 징그럽다며
쓰게 웃던 영호
가슴도 머리도
달려온 삶의 무게만큼
지치고 희어졌는데
가슴 묵직하게 달려있다던
납덩어리 같은 그 절망이
어느 겨울 자객처럼 일어나
그 심장을 찌르고 말았다
제 죽을 것 알아버린 날
사진관에서 찍어온 영정사진을 보며
끝까지 고집스럽게 고수하던 말
'네가 믿는 하나님'
오늘은 종일 그 말이 맴돌아
마음 가누기 버거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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