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임목사 글터
아궁이를 그리며
시
작성자
한석문
작성일
2018-05-09 16:57
조회
3338
아궁이를 그리며
지나간 숱한 겨울밤들이
해마다 춥지 않을 수 있었던 건
아궁이 속 벌겋게 타오르는
장작불씨 때문이었다
식어진 새벽 공기를 느끼며
집 밖을 나서려다가
문득 나는 누구에게
뜨겁고 그리운 존재일까
스스로 활활 타올라
숯덩이로 잿더미로 죽어야
허기진 세상 떠 먹일
한끼 밥상이라도 차려지는 것이다
늙은 나무는 제 몸 불태워
언 구들을 달구는데
나는 다 타도록 누구에게
어떤 온기를 남기고 떠나려는지
지나간 숱한 겨울밤들이
해마다 춥지 않을 수 있었던 건
아궁이 속 벌겋게 타오르는
장작불씨 때문이었다
식어진 새벽 공기를 느끼며
집 밖을 나서려다가
문득 나는 누구에게
뜨겁고 그리운 존재일까
스스로 활활 타올라
숯덩이로 잿더미로 죽어야
허기진 세상 떠 먹일
한끼 밥상이라도 차려지는 것이다
늙은 나무는 제 몸 불태워
언 구들을 달구는데
나는 다 타도록 누구에게
어떤 온기를 남기고 떠나려는지
전체 51
번호 | 제목 | 추천 | 조회 |
24 |
브엘라해로이
한석문
|
추천 0
|
조회 1867
|
한석문 | 1867 |
23 |
부활을 그리며
한석문
|
추천 0
|
조회 1940
|
한석문 | 1940 |
22 |
고이다가 맺히다가
한석문
|
추천 0
|
조회 1285
|
한석문 | 1285 |
21 |
뒤척이는 밤
한석문
|
추천 0
|
조회 1580
|
한석문 | 1580 |
20 |
눈雪을 느끼며
한석문
|
추천 0
|
조회 1729
|
한석문 | 1729 |
19 |
한파 寒波의 거리
한석문
|
추천 0
|
조회 1943
|
한석문 | 1943 |
18 |
국화
한석문
|
추천 0
|
조회 2922
|
한석문 | 2922 |
17 |
아궁이를 그리며
한석문
|
추천 0
|
조회 3338
|
한석문 | 3338 |
16 |
비탈에 서서
한석문
|
추천 1
|
조회 2980
|
한석문 | 2980 |
15 |
가을
한석문
|
추천 1
|
조회 2101
|
한석문 | 2101 |
14 |
사명의 첫 자리
한석문
|
추천 1
|
조회 2376
|
한석문 | 2376 |
13 |
여름을 보내며
한석문
|
추천 1
|
조회 2315
|
한석문 | 23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