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임목사 글터
여름을 보내며
시
작성자
한석문
작성일
2018-05-09 16:42
조회
1904
여름을 보내며
지금 나의 걷는 길이
당신 기다림과 맞닿아 있는지
길가에 아무렇게나 열려
먹지도 버리지도 못하는
돌배나 개복숭아처럼
잠시 지나는 시선조차 사로잡을
어떤 명분도 진지함도 없이
구차스레 살다가
열매 없는 길 떠나려는 건 아닌지
낯선 발자국 소리에
새 후드득 날아가 버리는
뙤약볕 아래서
여름 덩굴은 죽은 나무를 타고
하늘에 손닿을 양 몸을 떤다
한 풀 꺾인 무더위가 미적미적
떠날 길을 챙기는 풀섶을 바라보며
나도 모를 내 마음 속 진실까지
더듬어 찾아보려 한다
지금 가려는 이 길 끝에 정말
당신이 날 기다리심을 믿기는 하는지
지금 나의 걷는 길이
당신 기다림과 맞닿아 있는지
길가에 아무렇게나 열려
먹지도 버리지도 못하는
돌배나 개복숭아처럼
잠시 지나는 시선조차 사로잡을
어떤 명분도 진지함도 없이
구차스레 살다가
열매 없는 길 떠나려는 건 아닌지
낯선 발자국 소리에
새 후드득 날아가 버리는
뙤약볕 아래서
여름 덩굴은 죽은 나무를 타고
하늘에 손닿을 양 몸을 떤다
한 풀 꺾인 무더위가 미적미적
떠날 길을 챙기는 풀섶을 바라보며
나도 모를 내 마음 속 진실까지
더듬어 찾아보려 한다
지금 가려는 이 길 끝에 정말
당신이 날 기다리심을 믿기는 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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