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임목사 글터
비탈에 서서
시
작성자
한석문
작성일
2018-05-09 16:56
조회
2944
비탈에 서서
산비탈을 따라 걷다가
심장처럼 멈추다
가을 도토리만큼보다도 못한
옹색한 깨달음에
마치 당신을 다 아는 듯
착각하며 지나온 걸음들이
어지럽고
부끄럽다
솔밭 가파른 비탈길에 서서
인기척에 소스라친 들쥐처럼
마땅히 시선 둘 곳이 없어
파도만 바라보는데
쇠잔해진 나뭇잎은
잔 바람에도 부스스 떨어지고
젖은 낙엽 위로
가을이 묻어난 숱한 발자국들
비탈엔 어느새 아침 햇볕이
빛살무늬 가득 찾아들었다
산비탈을 따라 걷다가
심장처럼 멈추다
가을 도토리만큼보다도 못한
옹색한 깨달음에
마치 당신을 다 아는 듯
착각하며 지나온 걸음들이
어지럽고
부끄럽다
솔밭 가파른 비탈길에 서서
인기척에 소스라친 들쥐처럼
마땅히 시선 둘 곳이 없어
파도만 바라보는데
쇠잔해진 나뭇잎은
잔 바람에도 부스스 떨어지고
젖은 낙엽 위로
가을이 묻어난 숱한 발자국들
비탈엔 어느새 아침 햇볕이
빛살무늬 가득 찾아들었다
전체 51
번호 | 제목 | 추천 | 조회 |
27 |
비탈에 서서
한석문
|
추천 1
|
조회 2944
|
한석문 | 2944 |
26 |
가을
한석문
|
추천 1
|
조회 2079
|
한석문 | 2079 |
25 |
사명의 첫 자리
한석문
|
추천 1
|
조회 2350
|
한석문 | 2350 |
24 |
여름을 보내며
한석문
|
추천 1
|
조회 2296
|
한석문 | 2296 |
23 |
장마
한석문
|
추천 1
|
조회 2119
|
한석문 | 2119 |
22 |
의식
한석문
|
추천 1
|
조회 1383
|
한석문 | 1383 |
21 |
산딸기
한석문
|
추천 1
|
조회 1498
|
한석문 | 1498 |
20 |
영호
한석문
|
추천 1
|
조회 1726
|
한석문 | 1726 |
19 |
합천 가는 길
한석문
|
추천 1
|
조회 1610
|
한석문 | 1610 |
18 |
시장거리에서
한석문
|
추천 0
|
조회 1847
|
한석문 | 1847 |
17 |
하얀 부활로
한석문
|
추천 0
|
조회 2067
|
한석문 | 2067 |
16 |
봄의 성례
한석문
|
추천 0
|
조회 1768
|
한석문 | 176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