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임목사 글터
여름 보내기
시
작성자
한석문
작성일
2018-12-10 06:23
조회
1711
여름 보내기
바다는 여름 내내
손님 치다꺼리로 혼을 빼더니
마침내 깊은 한숨처럼
세찬 비바람을 토해냈다
땀을 질척이던 한낮의 무더위도
패배당한 맹수처럼 꼬리 내리고
지독히 끈끈하고 헉헉대던
한 여름 교태(嬌態)도 숨어버린
그래 오늘은 세찬 바람마저
부드럽고 향기롭다
혼자 놔두고 읍내 장터에 다녀왔다며
지레 펄펄 대며 투정인 아이처럼
여름 내내 성질부리며
아직도 채 열이 내리지 않은 도시 이마에
하늘은 미안했다며
온종일 후 후 불어주고
빗줄기 흩뿌려주고
사랑해 사랑해 하며
젖은 수건 하나 얹어 주었다
바다는 여름 내내
손님 치다꺼리로 혼을 빼더니
마침내 깊은 한숨처럼
세찬 비바람을 토해냈다
땀을 질척이던 한낮의 무더위도
패배당한 맹수처럼 꼬리 내리고
지독히 끈끈하고 헉헉대던
한 여름 교태(嬌態)도 숨어버린
그래 오늘은 세찬 바람마저
부드럽고 향기롭다
혼자 놔두고 읍내 장터에 다녀왔다며
지레 펄펄 대며 투정인 아이처럼
여름 내내 성질부리며
아직도 채 열이 내리지 않은 도시 이마에
하늘은 미안했다며
온종일 후 후 불어주고
빗줄기 흩뿌려주고
사랑해 사랑해 하며
젖은 수건 하나 얹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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