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임목사 글터
산딸기
시
작성자
한석문
작성일
2018-05-09 16:32
조회
1497
산딸기
점심나절 검구름이 일더니
오후 내내 소낙비를 뿌렸다
망초며 들꽃 어린 싹들은
마냥 빗방울이 즐겁기만 한데
촉촉한 수풀 틈새로
달아오른 몸을 감춘 산딸기가
빗물 받아 수줍게
제 몸을 씻는다
길도 없고 지나는 이도 없어
눈길 한번 받은 바 없지만
그 분 주신 외로움을 타박치 않고
뭇 사내의 마음을 탐하지도 않는다
너를 바라봄은
예수님을 보는 마음
함께 있는 시간은
티끌 먼지에 찌든 일상이
씻겨지는 시간
아 나도
네가 되고 싶어라
점심나절 검구름이 일더니
오후 내내 소낙비를 뿌렸다
망초며 들꽃 어린 싹들은
마냥 빗방울이 즐겁기만 한데
촉촉한 수풀 틈새로
달아오른 몸을 감춘 산딸기가
빗물 받아 수줍게
제 몸을 씻는다
길도 없고 지나는 이도 없어
눈길 한번 받은 바 없지만
그 분 주신 외로움을 타박치 않고
뭇 사내의 마음을 탐하지도 않는다
너를 바라봄은
예수님을 보는 마음
함께 있는 시간은
티끌 먼지에 찌든 일상이
씻겨지는 시간
아 나도
네가 되고 싶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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