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설교PDF
성령강림 후 제2주 예수님의 참 가족
Lectio Divina
■ 내적침묵기도 | Centering Prayer
■ 읽기 | Lectio | 읽기는 듣기입니다.
구약 | 삼상 8:4-20
4 이스라엘 모든 장로가 모여 라마에 있는 사무엘에게 나아가서 5 그에게 이르되 보소서 당신은 늙고 당신의 아들들은 당신의 행위를 따르지 아니하니 모든 나라와 같이 우리에게 왕을 세워 우리를 다 스리게 하소서 한지라 6 우리에게 왕을 주어 우리를 다스리게 하라 했을 때에 사무엘이 그 것을 기뻐하지 아니하여 여호와께 기도하매 7 여호와께서 사무엘에게 이르시되 백성이 네게 한 말을 다 들으라 이는 그들이 너를 버림이 아니요 나를 버려 자기들의 왕이 되지 못 하게 함이니라 8 내가 그들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낸 날부터 오늘까지 그들이 모든 행사로 나를 버리고 다른 신들을 섬김 같이 네게도 그리하는도다 9 그러므로 그들의 말을 듣되 너는 그들에게 엄히 경고하고 그들을 다스릴 왕의 제도를 가르치라 10 ○사무엘이 왕을 요구하는 백성에게 여호와의 모든 말씀을 말하여 11 이르되 너희를 다스릴 왕의 제도는 이러하니라 그가 너희 아들들을 데려다가 그의 병거와 말을 어거하게 하리니 그들이 그 병거 앞에 서 달릴 것이며 12 그가 또 너희의 아들들을 천부장과 오십부장을 삼을 것이며 자기 밭을 갈게 하고 자기 추수를 하게 할 것이며 자기 무기와 병거의 장비도 만들게 할 것이며 13 그가 또 너희의 딸들을 데려다가 향료 만드는 자와 요리하는 자와 떡 굽는 자로 삼을 것이며 14 그가 또 너희의 밭과 포도원과 감람원에서 제일 좋은 것을 가져다 가 자기의 신하들에게 줄 것이며 15 그가 또 너희의 곡식과 포도원 소산의 십일조를 거두어 자기의 관 리와 신하에게 줄 것이며 16 그가 또 너희의 노비와 가장 아름다운 소년과 나귀들을 끌어다가 자기 일을 시킬 것이며 17 너희의 양 떼의 십분의 일을 거두어 가리니 너희가 그의 종이 될 것이라 18 그 날에 너희는 너희가 택한 왕으로 말미암아 부르짖되 그 날에 여 호와께서 너희에게 응답하지 아니하시리라 하니 19 ○백성이 사무엘의 말 듣기를 거절하여 이르되 아니로소이다 우리 도 우리 왕이 있어야 하리니 20 우리도 다른 나라들 같이 되어 우리의 왕이 우리를 다스리며 우리 앞에 나가서 우리의 싸움을 싸워야 할 것이니이다 하는지라
응송 | 시 138
내가 전심으로 주께 감사하며 신들 앞에서 주께 찬송하리이다
서신 | 고후 4:13-5:1
13 기록된바 내가 믿었으므로 말하였다 한 것 같이 우리가 같은 믿음 의 마음을 가졌으니 우리도 믿었으므로 또한 말하노라 14 주 예수를 다시 살리신 이가 예수와 함께 우리도 다시 살리사 너희 와 함께 그 앞에 서게 하실 줄을 아노라 15 이는 모든 것이 너희를 위함이니 많은 사람의 감사로 말미암아 은 혜가 더하여 넘쳐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하려 함이라 16 ○그러므로 우리가 낙심하지 아니하노니 우리의 겉사람은 낡아지나 우리의 속사람은 날로 새로워지도다 17 우리가 잠시 받는 환난의 경한 것이 지극히 크고 영원한 영광의 중 한 것을 우리에게 이루게 함이니 18 우리가 주목하는 것은 보이는 것이 아니요 보이지 않는 것이니 보 이는 것은 잠깐이요 보이지 않는 것은 영원함이라 1 만일 땅에 있는 우리의 장막 집이 무너지면 하나님께서 지으신 집 곧 손으로 지은 것이 아니요 하늘에 있는 영원한 집이 우리에게 있 는 줄 아느니라
복음 | 막 3:20-35
20 집에 들어가시니 무리가 다시 모이므로 식사할 겨를도 없는지라 21 예수의 친족들이 듣고 그를 붙들러 나오니 이는 그가 미쳤다 함일 러라 22 예루살렘에서 내려온 서기관들은 그가 바알세불이 지폈다 하며 또 귀신의 왕을 힘입어 귀신을 쫓아낸다 하니 23 예수께서 그들을 불러다가 비유로 말씀하시되 사탄이 어찌 사탄을 쫓아낼 수 있느냐 24 또 만일 나라가 스스로 분쟁하면 그 나라가 설 수 없고 25 만일 집이 스스로 분쟁하면 그 집이 설 수 없고 26 만일 사탄이 자기를 거슬러 일어나 분쟁하면 설 수 없고 망하느니라 27 사람이 먼저 강한 자를 결박하지 않고는 그 강한 자의 집에 들어 가 세간을 강탈하지 못하리니 결박한 후에야 그 집을 강탈하리라 28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사람의 모든 죄와 모든 모독하는 일은 사하심을 얻되 29 누구든지 성령을 모독하는 자는 영원히 사하심을 얻지 못하고 영 원한 죄가 되느니라 하시니 30 이는 그들이 말하기를 더러운 귀신이 들렸다 함이러라 31 ○그 때에 예수의 어머니와 동생들이 와서 밖에 서서 사람을 보내 어 예수를 부르니 32 무리가 예수를 둘러앉았다가 여짜오되 보소서 당신의 어머니와 동 생들과 누이들이 밖에서 찾나이다 33 대답하시되 누가 내 어머니이며 동생들이냐 하시고 34 둘러앉은 자들을 보시며 이르시되 내 어머니와 내 동생들을 보라 35 누구든지 하나님의 뜻대로 행하는 자가 내 형제요 자매요 어머니 이니라
■ 묵상 | meditatio
①막 3:35을 묵상하십시오. 예수님께서는 어떤 사람이 내 형제요 자매 요 어머니라고 말씀하셨습니까?
②고후 4:16을 묵상하십시오. 우리가 변화되어가야 할 바람직한 방향 은 어떠한 상태입니까?
③삼상 8:5, 20을 묵상하십시오. 이들은 자신들이 변화되고 싶은 모 범으로 누구를 세우고 있습니까?
■ 기 도 | Oratio | 5-10분
■ 묵상 나눔
예수님의 참 가족
박두진 박목월 등과 함께 한국 현대시사에서 대표적인 기독교 시인 중 한 명으로 분류되는 김현승 시인은 때때로 자아를 의미와 가치가 상실된 허무한 존재로 보았는데, 그는 자신이 그러한 자리에 도달한 이유를 '고독'에서 찾았습니다. 그에게 있어서 '고독'은 세 가지 측면에서 인식되었습니다. 첫째는, 수직적 관계로서의 자아와 신과의 관계의 단절, 둘째는, 수평적 관계로서의 자아와 타자와의 관계의 단절, 그리고 셋째는, 자신의 내면에 존재하는 본질적 자아와의 관계의 단절이 그것입니다. 그는 '고독'이라는 시에서 이 세 가지 관계의 단절을 형상화함으로써 고독이라는 정서의 깊이를 더욱 선명하게 보여줍니다.너를 잃은 것도
나를 얻은 것도 아니다.
네 눈물로 나를 씻어주지 않았고,
네 웃음이 내 품에서 장미처럼 피지도 않았다.
그러나 그것도 아니다.
눈물은 쉬이 마르고
장미는 지는 날이 있다.
그러나 그것도 아니다.
너를 잃은 것을
너는 모른다.
그것은 다만......
당신의 어머니와 동생들과 누이들이 밖에서 찾나이다 | 막 3:32
그런데 이어지는 예수님의 말씀을 보십시오. "누가 내 어머니이며 동생들이냐"(막 3:33) 그리고 주위에 둘러앉은 사람들을 가리키시며 말씀하십니다.내 어머니와 내 동생들을 보라 누구든지 하나님의 뜻대로 행하는 자가 내 형제요 자매요 어머니이니라 | 막3:34, 35
어머니와 형제라는 '관계'에 대한 예수님의 이 말씀은 듣기에 따라서는 어머니와 형제의 믿음을 의심하는 듯 보여 당혹스럽기도 합니다. 예수님의 어머니 마리아가 왜 복된 여인입니까? 육신으로 오신 그리스도를 잉태한 사실보다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받아들였다는 점에서 그녀는 복된 여인입니다. 마리아가 그리스도를 마음으로 믿지 않았다면 심지어 어머니라는 친족관계도 그녀의 구원에 도움이 되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런데 왜 예수님은 어머니가 오셨다는 말에 "누가 내 어머니이며 동생들이냐"(막 3:33)며 냉담해 보이는 반응을 하신 것일까요? 그것은 당신의 어머니를 부끄럽게 여기신 것도, 당신을 낳아주신 분을 부인하신 것도 아닙니다. 부끄럽게 여기셨다면 그녀의 태(胎)를 통해 이 세상에 오시지도 않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형제들은 달랐습니다. 예수님의 형제들 즉 혈육들은 예수님을 믿지 않았습니다(요 7:5 참조). 그런 의미에서 주님의 오늘 말씀은 가족에 대한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신 것이라 하겠습니다. 예수님께서 세우신 새로운 가족의 기준은 하나님의 뜻에 대한 태도 여부였습니다. 중요한 것은 혈연(血緣)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에 대한 태도라는 것입니다. 주님은 오늘 말씀으로 혈육 뿐 아니라 우리들을 향해서도 주님의 참된 가족인지를 묻고 계십니다. 토마스 머튼이라는 수도자가 있었습니다. 그는 낭만적인 시인의 열정으로 자기 삶을 사랑했고 26세 때는, 자기 삶의 궁극적 열정을 하나님께 두고 하나님을 바라보는 데 생애를 걸기 위해 트라피스트의 수도자가 되기로 결심합니다. 이후로 머튼은 검소하게 관상생활을 하며 하나님께 더욱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그가 쓴 많은 책들이 있는데 그 중에 '침묵 속의 만남'이란 책을 보면 그가 하나님 앞에서 이런 고백을 합니다.어떤 의미에서 우리는 항상 여행을 하고 있습니다.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는 채 길을 가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 세상 삶에서
하나님을 완전히 소유하는 데까지 이를 수가 없으며
그러기에 우리는 어둠속에서 길을 가고 있습니다.
또 어떤 의미에서는 우리는 이미 도달했습니다.
우리는 이미 은총을 받아서 그 분을 소유하고 있으며
따라서 그러한 의미에서는 우리가 이미 도달한 것이고
빛 속에 살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제가 이미 도달해 있는 당신을 찾기 위해
얼마나 더 가야 하는 건가요?"
그러므로 우리가 낙심하지 아니하노니 우리의 겉사람은 낡아지나 우리의 속사람은 날로 새로워지도다 | 고후 4:16
자신의 영(靈)에 최고의 관심사를 지닌 사람은 자신의 영(靈)을 흠 없고 참되게 지키기 위해 어떠한 수고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자신의 영을 지키려는 노력이 육신의 건강에 대한 소홀함을 뜻하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육체가 영혼을 잘 보필할 수 있도록 육체를 건강하게 보존하는 일도 영성생활의 바람직한 덕목이라 하겠습니다. 바울 사도는 또 말씀합니다.우리가 주목하는 것은 보이는 것이 아니요 보이지 않는 것이니 보이는 것은 잠깐이요 보이지 않는 것은 영원함이라 | 고후 4:18
지금 여러분의 시선은 무엇에 의존되어 있습니까? 잠시 보이는 것들에 시선을 빼앗기지 말고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를 보시기 바랍니다. 구약성경에 가슴 아픈 장면이 나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사무엘을 찾아가서 이렇게 요구합니다.모든 나라와 같이 우리에게 왕을 세워 우리를 다스리게 하소서 | 삼상 8:5b
우리도 다른 나라들 같이 되어 우리의 왕이 우리를 다스리며 우리 앞에 나가서 우리의 싸움을 싸워야 할 것이니이다 | 삼상 8:20
이스라엘의 사사시대가 저물고 왕정시대로 전환되어 가던 때의 한 장면입니다. 본문에서 처음에 왕을 요구한 주체는 이스라엘의 장로들이었습니다(삼상8:4, 5). 그런데 점점 이 요구는 백성 전체의 요구로 확대되는 양상을 띠게 됩니다(삼상8:7, 10, 19, 21, 22). 이들은 왜 이렇게 집요하게 왕을 요구한 것일까요? 그것은 강대국들을 동경하는 마음 때문이었습니다. 그때 그들이 요구했던 왕은, 하나님을 경외하며 백성을 다스리는 영적인 왕이 아니었습니다. 그들이 원하는 왕의 기준은 그저 '다른 나라의 왕과 같은 왕'이었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말씀으로 이루어지는 세상보다, 강력한 왕권으로 이루어지는 부자 나라를 더 원했습니다. 사실 그들이 했어야 하는 말은 "다른 모든 나라처럼 우리도"(삼상 8:5, 20)라는 그런 말이 아니었습니다. "우리가 비록 가난하고 더디 발전하지만 그러나 저들도 우리 같게 하여 주십시오." 그들이 가져야 할 소망은 그런 것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그들을 강대국들 사이에 살게 하신 것은 강대국의 도시국가와 전제군주 정치를 부러워하라고 거기 두신 것이 아니었습니다. 보이는 것에 집착해 살아가는 강대국 사람들에게, 보이지 않는 영원을 사모하는 마음이 무엇인가를 보여주라고, 겉 사람을 치장하기에 여념이 없는 사람들에게 속사람의 아름다움이 무엇인가를 보여주라고, 떡과 유흥에 들떠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떡이 아닌 말씀으로 사는 멋진 삶을 보여주라고, 하나님은 그들을 강대국들의 틈바구니에 살게 하신 것이었습니다. 인내심도 신앙도 없었던 그들의 요구에 대해 하나님께서는 들어주라고 하십니다.(삼상 8:22) 그것은 허락이 아닌 진노였습니다.성령강림 후 두 번째 주일이자 평신도주일입니다. 변화와 쇄신을 일으키시는 성령께서 부디 우리 모두를 변화시켜 주시기를 바랍니다. 복음서의 예수님의 가족들처럼 혈육임에도 예수님과 거리가 멀었던 가슴 아픈 사람들이 되지 말고, 구약의 이스라엘 백성들처럼, 동족임에도 예수님과 거리가 멀었던 어리석은 사람들이 되지 말고, 겉 사람은 세월과 함께 낡아지더라도 속사람이 날마다 순수하고 새로워지는 우리 모두가 될 수 있기를 축복합니다.
■ 관상 | Contemplatio
관상은 '하나님을 보는 기도'입니다. 마음이 청결한 자는 하나님을 볼 것입니다.
■ 실천 | Praxio
① 육에 속한 정신과 이성으로 '영(靈)'을 보려하지는 않았는가?
② 영이 깨어있음으로 하나님의 뜻으로 나를 조율하고 있는가?
번호 | 다운로드 | 제목 | Language | 작성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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