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설교PDF
주현절 모든 시간이 주현절인 삶
■ 읽기 | Lectio | 읽기는 듣기입니다.
구약 | 사 60:2-3
2 보라 어둠이 땅을 덮을 것이며 캄캄함이 만민을 가리려니와 오직 여호와께서 네 위에 임하실 것이며 그의 영광이 네 위에 나타나리니 3 나라들은 네 빛으로, 왕들은 비치는 네 광명으로 나아오리라
응송 | 시 72
그가 주의 백성을 공의로 재판하며 주의 가난한 자를 정의로 재판 하리니 의로 말미암아 산들이 백성에게 평강을 주며 작은 산들도 그리하리로다
서신 | 엡 3:2-4, 12
2 너희를 위하여 내게 주신 하나님의 그 은혜의 경륜을 너희가 들었을 터이라 3 곧 계시로 내게 비밀을 알게 하신 것은 내가 먼저 간단히 기록함과 같으니 4 그것을 읽으면 내가 그리스도의 비밀을 깨달은 것을 너희가 알 수 있으리라 12 우리가 그 안에서 그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담대함과 확신을 가지고 하나님께 나아감을 얻느니라
복음 | 마 2:1-12
1 헤롯 왕 때에 예수께서 유대 베들레헴에서 나시매 동방으로 부터 박사들이 예루살렘에 이르러 말하되 2 유대인의 왕으로 나신 이가 어디 계시냐 우리가 동방에서 그의 별을 보고 그에게 경배하러 왔노라 하니 3 헤롯 왕과 온 예루살렘이 듣고 소동한지라 4 왕이 모든 대제사장과 백성의 서기관들을 모아 그리스도가 어디서 나겠느냐 물으니 5 이르되 유대 베들레헴이오니 이는 선지자로 이렇게 기록된 바 6 또 유대 땅 베들레헴아 너는 유대 고을 중에서 가장 작지 아니하도 다 네게서 한 다스리는 자가 나와서 내 백성 이스라엘의 목자가 되리라 하였음이니이다 7 이에 헤롯이 가만히 박사들을 불러 별이 나타난 때를 자세히 묻고 8 베들레헴으로 보내며 이르되 가서 아기에 대하여 자세히 알아보고 찾거든 내게 고하여 나도 가서 그에게 경배하게 하라 9 박사들이 왕의 말을 듣고 갈새 동방에서 보던 그 별이 문득 앞서 인도하여 가다가 아기 있는 곳 위에 머물러 서 있는지라 10 그들이 별을 보고 매우 크게 기뻐하고 기뻐하더라 11 집에 들어가 아기와 그의 어머니 마리아가 함께 있는 것을 보고 엎드려 아기께 경배하고 보배합을 열어 황금과 유향과 몰약을 예물로 드리니라 12 그들은 꿈에 헤롯에게로 돌아가지 말라 지시하심을 받아 다른 길로 고국에 돌아가니라
■ 묵상 | meditatio
① 마 2:2-12을 묵상하십시오. 동방박사들과 대제사장과 서기관, 그리고 혜롯의 다른 점은 무엇입니까?
② 사 60:2, 3을 묵상하십시오. 죄로 말미암아 영혼이 어두워진 유다의 백성들에게 이사야 선지자가 주는 처방은 무엇입니까?
③ 엡 3:2-4, 12절을 묵상하십시오. 하나님의 은혜의 경륜 즉 구원의 복음을 깨달은 사람은 이후로 어떻게 살아야 합니까?
■ 기 도 | Oratio | 5-10분
■ 묵상 나눔
모든 시간이 주현절인 삶
주현절에 우리가 고백하는 신앙은, 빛이 어둠 속에서 스스로를 드러내고, 하나님께서 당신의 말씀이신 그리스도를 통해 당신을 계시하시고, 하나님의 영광이 그리스도를 통하여, 그리고 그리스도 안에서 온 천하 만민에게 공개되고 드러났음을 선포하는 것에 있습니다. 특별히 오늘 복음서는 이러한 주현절의 의의를 잘 드러내주고 있습니다. 오늘 말씀은 이렇게 시작됩니다.헤롯 왕 때에 예수께서 유대 베들레헴에서 나시매 동방으로부터 박사들이 예루살렘에 이르러 말하되 유대인의 왕으로 나신 이가 어디 계시냐 우리가 동방에서 그의 별을 보고 그에게 경배하러 왔노라 하니 헤롯왕과 온 예루살렘이 듣고 소동한지라 | 마 2:1-3
동방에서 온 박사들이 그리스도의 탄생을 경배하기 위해 동방에서부터 예루살렘에 와 찾고 있을 때, 오히려 가까이 있었던 헤롯이나 종교 지도자들은 그리스도의 탄생 사실조차 모르고 있었습니다. 그들에게는 그리스도의 탄생이 감추어져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멀리서부터 별을 따라 그리스도를 찾아온 박사들은 믿음으로 이미 구원의 빛을 마음속에 간직하고 있었습니다. 그런 이유로 그들 박사들이야 말로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본받아야 할 믿음의 선배들이라 하겠습니다. 오늘 우리는 주현절과 더불어 새해를 맞아 첫 주일을 축하하는 예배를 하고 있습니다. 다시 말하면 저 동방의 박사들과 더불어 이 세상에 구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찾아 경배를 올리며 새해를 시작하고 있는 것입니다. 새해라는 축제적 개념은 본질적으로 신앙적입니다. 왜냐하면 신앙적이 아닌 세속적 관념에서의 시간은 마냥 흐르는 것으로 경험되고, 또 거슬러 돌아갈 수 없는 것으로 이해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신앙적 시간이란 얼마든지 역류가 가능하고, 그러기에 새로운 창조가 가능한 시간입니다. 예를 들면 우리가 성찬례를 거행할 때, 시간을 거슬러서 저 다락방 최후의 만찬 자리로 되돌아가는 것을 경험합니다. 거기서 행하신 예수님의 말씀과 행동을 오늘 성찬례에서 재연(再演)하면서, 그 원(原) 시간에 참여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날 그 시간에 그 곳에 있었던 사람들과 똑같은 영적 체험을 가지게 됩니다. 이것이 바로 시간의 역류입니다. 그러나 단지 시간의 역류에서 그치지 않습니다. 그 원(原) 시간을 체험하고, 다시 현재로 되돌아오면 우리는 성찬에 참여하기 이전의 나와 질적으로 달라진 새로운 나를 발견하게 됩니다. 이 카이로스의 시간은 바로 하나님께서 나를 찾아오신 거룩한 시간의 경험입니다. 새해란 바로 이러한 신앙적 시간을 경험하는 날입니다.그러면 질적으로 새로운 이 시간을 우리는 어떠한 마음으로 맞을 것입니까? 그리스도의 탄생을 경배하기 위해 동방에서부터 별을 보고 찾아온 박사들처럼, 그리스도께 경배하려는 마음으로 이 새해를 시작해야 할 것입니다. 성경은 때때로 하나님을 '숨으시는 분'으로 표현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하나님께서 누군가로부터 당신을 감추신다는 것이 아니라, 죄가 사람의 눈을 어둡게 해서 하나님을 볼 수 없게 한다는 뜻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당신을 보기를 소원하십니다. 그래서 당신을 보이시기 위해 하나님께서는 다양한 방법을 사용하셨습니다. 때로는 말씀을 통해, 때로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때로는 죄를 용서하심으로, 그리고 성령을 통해 당신을 드러내십니다. 무엇보다 하나님께서는 당신을 진지하게 찾는 사람들에게 먼저 당신을 드러내십니다. 그런 면에서 오늘 동방박사들의 이야기는 매우 계시적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당신을 드러내시는데, 각자 사람들의 사고(思考)에 맞는 방법으로 드러내십니다. 동방박사들이 별을 통해 찾도록 하신 것은 아마도 그들이 천문학자들이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러나 그들에게 별은 그저 유대인의 왕(마2:2)을 찾도록 이끌어준 가장 기초적인 수단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 다음으로 그들은 '말씀'을 통해 유대인의 왕이 탄생하신 장소와 탄생하실 분이 그리스도라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왕이 모든 대제사장과 백성의 서기관들을 모아 그리스도가 어디서 나겠느냐 물으니 이르되 유대 베들레헴이오니 이는 선지자로 이렇게 기록된 바 또 유대 땅 베들레헴아 너는 유대 고을 중에서 가장 작지 아니하도다 네게서 한 다스리는 자가 나와서 내 백성 이스라엘의 목자가 되리라 하였음이니이다 | 마 2:4-6
헤롯이 대제사장과 서기관에게 "그리스도가 어디서 나겠느냐" 묻자, 그들은 미 5:2에 근거해서 베들레헴이라고 대답합니다. 이 때 비로소 그들은 탄생하신 유대인의 왕이 바로 그리스도시라는 것, 그리고 그 분이 탄생하신 장소가 베들레헴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여기에서 우리는 몇 가지를 추론해볼 수 있습니다. 그들은 유대인의 왕이 탄생한 장소로부터 유대인의 왕이 누구인지까지 모호한 채로 지금 예루살렘에 와 있습니다. 다행히도 그들은 말씀에 귀를 기울였고, 그 말씀을 따라 베들레헴으로 갑니다. 물론 그들은 여전히 별을 따라 갔지만, 그러나 말씀을 들었기에 헤매지 않고 베들레헴으로 갈 수 있었을 것입니다. 신앙은 발전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구도자가 되어야 합니다. 우리는 그 대표적인 예를 대제사장과 서기관을 통해 볼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동방박사들보다 훨씬 먼저, 그리고 분명하게 그들에게 당신을 드러내셨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예루살렘에서 한발자국도 베들레헴 쪽으로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더 나쁜 예는 헤롯입니다.이에 헤롯이 가만히 박사들을 불러 별이 나타난 때를 자세히 묻고 베들레헴으로 보내며 이르되 가서 아기에 대하여 자세히 알아보고 찾거든 내게 고하여 나도 가서 그에게 경배하게 하라 | 마 2:7, 8
헤롯 역시 그리스도를 찾았습니다. 그러나 단지 없애려고 찾았을 뿐입니다. 바로 이런 속물 때문에 예수님 가정은 수백 킬로를 걸어서 이집트에까지 피신을 가지 않으면 안되었습니다. 그러나 동방박사들을 보십시오.박사들이 왕의 말을 듣고 갈새 동방에서 보던 그 별이 문득 앞서 인도하여 가다가 아기 있는 곳 위에 머물러 서 있는지라 그들이 별을 보고 매우 크게 기뻐하고 기뻐하더라 집에 들어가 아기와 그의 어머니 마리아가 함께 있는 것을 보고 엎드려 아기께 경배하고 보배합을 열어 황금과 유향과 몰약을 예물로 드리니라 그들은 꿈에 헤롯에게로 돌아가지 말라 지시하심을 받아 다른 길로 고국에 돌아가니라 | 마 2:9-12
그들은 그리스도를 진지하게 찾습니다. 그리고 찾았을 때 매우 크게 기뻐합니다. 그리고 최선을 다해 그분께 경배합니다. 그리고 돌아가는 길은 지시하심을 받은 그대로 순종해 고국으로 돌아갑니다. 그리스도인의 삶이란 끊임없이 그리스도를 찾는 삶입니다. 그리스도를 찾는 사람에게 주님은 끊임없이 당신을 현현(顯顯)해 주닙니다. 따라서 끊임없이 그리스도를 찾는 삶은 끊임없는 주현절의 연속입니다. 구약성경에서 이사야 선지자는 말씀합니다.보라 어둠이 땅을 덮을 것이며 캄캄함이 만민을 가리려니와 오직 여호와께서 네 위에 임하실 것이며 그의 영광이 네 위에 나타나리니 나라들은 네 빛으로 왕들은 비치는 네 광명으로 나아오리라 | 사 60:2, 3
어둠에서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여호와의 영광의 빛을 받아들이는 것뿐입니다. 하나님께로부터 임한 빛, 그 빛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너희를 위하여 내게 주신 하나님의 그 은혜의 경륜을 너희가 들었을 터이라 곧 계시로 내게 비밀을 알게 하신 것은 내가 먼저 간단히 기록함과 같으니 그것을 읽으면 내가 그리스도의 비밀을 깨달은 것을 너희가 알 수 있으리라 | 엡 3:2-4
'너희를 위하여 내게 주신 하나님의 은혜의 경륜' 그것은 '그리스도의 비밀' 즉 '복음'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먼저 바울에게 그것을 계시하셨고, 바울을 통해 우리들이 은혜의 경륜 즉 구원의 복음을 알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깨달은 사람이 살아가야 할 삶을 바울은 이렇게 말씀합니다.우리가 그 안에서 그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담대함과 확신을 가지고 하나님께 나아감을 얻느니라 | 엡 3:12
믿음으로 말미암아, 담대함과 확신을 가지고, 하나님께 나아감, 그것이 말씀 안에서 우리가 살아가야 할 삶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별로서 동방박사를 이끄셨듯이, 오늘 말씀과 성찬으로서 우리를 예수 그리스도께로 이끄십니다. 오늘 말씀과 성찬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를 볼 뿐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를 더 진지하게 알고, 진정으로 그분을 경배하게 되기를 축복합니다.■ 관상 | Contemplatio
관상은 '하나님을 보는 기도'입니다. 마음이 청결한 자는 하나님을 볼 것입니다.
■ 실천 | Praxio
① 그리스도를 알되 그분과 거리를 두고 살고 있지 않은가?
② 담대히 그리스도께 나아가 그분 빛 아래서 살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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