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임목사 글터
아기 별꽃
작성자
한석문
작성일
2018-12-10 06:16
조회
597
아기 별꽃
햇살 비낀 움막 안에 핀 너는
단발머리 들 소녀다
자갈이 투박스레 깔린 신작로에
먼지 자욱한 버스가 도착하면
채 마르지 않은 머리카락을 털며
첫차를 오르던 소녀처럼
그래 그 모습이다
네 이름 아기 별꽃이랬지
종달새 하늘로 치솟아
봄볕처럼 지저귀던 날이면
너는 모진 겨울도 없이
절로 피어난 것으로 아는 이들이
너를 꺾어 화병에 담겠다며
거칠게 다가올 때마다
얼마나 여린 몸살을 앓았던지
네 표정은 역력한 피로함이었다.
가까이 다가서기도 아까운 네게
저 밖엔 햇볕이 쏟아진다며
객쩍은 핑계로 곁을 맴돌다
기어이 얼굴 한번 매만지고 나니
한 껍질 벌거벗은 표정이
영락없는 백치白痴가 되어버렸다
햇살 비낀 움막 안에 핀 너는
단발머리 들 소녀다
자갈이 투박스레 깔린 신작로에
먼지 자욱한 버스가 도착하면
채 마르지 않은 머리카락을 털며
첫차를 오르던 소녀처럼
그래 그 모습이다
네 이름 아기 별꽃이랬지
종달새 하늘로 치솟아
봄볕처럼 지저귀던 날이면
너는 모진 겨울도 없이
절로 피어난 것으로 아는 이들이
너를 꺾어 화병에 담겠다며
거칠게 다가올 때마다
얼마나 여린 몸살을 앓았던지
네 표정은 역력한 피로함이었다.
가까이 다가서기도 아까운 네게
저 밖엔 햇볕이 쏟아진다며
객쩍은 핑계로 곁을 맴돌다
기어이 얼굴 한번 매만지고 나니
한 껍질 벌거벗은 표정이
영락없는 백치白痴가 되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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