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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령강림 후 제20주 가장 아름다운 열매를 위하여 비옥한 시간을 가꾸게 하소서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8-10-07 10:53
조회
1276
■ 내적침묵기도 | Centering Prayer
■ 읽기 | Lectio | 읽기는 듣기입니다.
구약 | 욥 2:3-5
3 여호와께서 사탄에게 이르시되 네가 내 종 욥을 주의하여 보았느냐 그와 같이 온전하고 정직하여 하나님을 경외하며 악에서 떠난 자가 세상에 없느니라 네가 나를 충동하여 까닭 없이 그를 치게 하였어도 그가 여전히 자기의 온전함을 굳게 지켰느니라 4 사탄이 여호와께 대답하여 이르되 가죽으로 가죽을 바꾸오니 사람이 그의 모든 소유물로 자기의 생명을 바꾸올지라 5 이제 주의 손을 펴서 그의 뼈와 살을 치소서 그리하시면 틀림없이 주를 향하여 욕하지 않겠나이까
응송 | 시 26
여호와여 내가 주께서 계신 집과 주의 영광이 머무는 곳을 사랑하오니 내 영혼을 죄인과 함께, 내 생명을 살인자와 함께 거두지 마소서
서신 | 히 2:11-12
11 거룩하게 하시는 이와 거룩하게 함을 입은 자들이 다 한 근원에서난지라 그러므로 형제라 부르시기를 부끄러워하지 아니하시고 12 이르시되 내가 주의 이름을 내 형제들에게 선포하고 내가 주를 교회 중에서 찬송하리라 하셨으며
복음 | 막 10:2-9
2 바리새인들이 예수께 나아와 그를 시험하여 묻되 사람이 아내를 버리는 것이 옳으니이까 3 대답하여 이르시되 모세가 어떻게 너희에게 명하였느냐 4 이르되 모세는 이혼 증서를 써주어 버리기를 허락하였나이다 5 예수께서 그들에게 이르시되 너희 마음이 완악함으로 말미암아 이명령을 기록하였거니와 6 창조 때로부터 사람을 남자와 여자로 지으셨으니 7 이러므로 사람이 그 부모를 떠나서 8 그 둘이 한 몸이 될지니라 이러한즉 이제 둘이 아니요 한 몸이니 9 그러므로 하나님이 짝지어 주신 것을 사람이 나누지 못할지니라 하시더라
■ 묵상 | meditatio
① 막 10:8을 묵상하십시오. 주님은 창조 때, 즉 율법 이전에는 남자와 여자의 관계가 어떠했다고 말씀하십니까?
②욥 2:5을 묵상하십시오. "주의 손을 펴서 그의 뼈와 살을 치소서"라고 할 때, 사탄이 기대한 것은 무엇이었습니까?
③히 2:11을 묵상하십시오. 거룩하게 하시는 이와 거룩하게 함을 입은 자들이 형제라 불리어 진 이유는 어떠한 까닭입니까?
■ 기 도 | Oratio
■ 묵상 나눔
가장 아름다운 열매를 위하여
김현승 시인의 시에는 유독 '고독'이라는 제목을 달고 있는 시들이 눈에 뜨이는데, 그러한 시들의 공통적인 특징 중 하나는 그의 고독이 하나님과의 분리에 그 끝이 닿아 있다는 점입니다. 그는 '고독의 끝'이라는 시에서, 자신의 자아(自我)가 신의 존재 자체를 부정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신과 자아 사이의 단절의 폭이 너무 넓음을 인식하게 되었다고 말합니다. 사실 '신과의 단절' 즉 '하나님과 분리된' 이 고독은 김현승 시인만의 문제가 아니라 인류 전체가 직면한 문제이기도 합니다. 오늘 성서일과 안에서 드러나는 문제도 바로 이 '하나님과의 분리'로부터 비롯되었습니다.
■ 관상 | Contemplatio
관상은 '하나님을 보는 기도'입니다. 마음이 청결한 자는 하나님을 볼 것입니다.
■ 실천 | Praxio
① 하나님에게서 분리되어 마음이 완악해지지 않았는가?
②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과 일치를 이루고 살아가는가?
■ 읽기 | Lectio | 읽기는 듣기입니다.
구약 | 욥 2:3-5
3 여호와께서 사탄에게 이르시되 네가 내 종 욥을 주의하여 보았느냐 그와 같이 온전하고 정직하여 하나님을 경외하며 악에서 떠난 자가 세상에 없느니라 네가 나를 충동하여 까닭 없이 그를 치게 하였어도 그가 여전히 자기의 온전함을 굳게 지켰느니라 4 사탄이 여호와께 대답하여 이르되 가죽으로 가죽을 바꾸오니 사람이 그의 모든 소유물로 자기의 생명을 바꾸올지라 5 이제 주의 손을 펴서 그의 뼈와 살을 치소서 그리하시면 틀림없이 주를 향하여 욕하지 않겠나이까
응송 | 시 26
여호와여 내가 주께서 계신 집과 주의 영광이 머무는 곳을 사랑하오니 내 영혼을 죄인과 함께, 내 생명을 살인자와 함께 거두지 마소서
서신 | 히 2:11-12
11 거룩하게 하시는 이와 거룩하게 함을 입은 자들이 다 한 근원에서난지라 그러므로 형제라 부르시기를 부끄러워하지 아니하시고 12 이르시되 내가 주의 이름을 내 형제들에게 선포하고 내가 주를 교회 중에서 찬송하리라 하셨으며
복음 | 막 10:2-9
2 바리새인들이 예수께 나아와 그를 시험하여 묻되 사람이 아내를 버리는 것이 옳으니이까 3 대답하여 이르시되 모세가 어떻게 너희에게 명하였느냐 4 이르되 모세는 이혼 증서를 써주어 버리기를 허락하였나이다 5 예수께서 그들에게 이르시되 너희 마음이 완악함으로 말미암아 이명령을 기록하였거니와 6 창조 때로부터 사람을 남자와 여자로 지으셨으니 7 이러므로 사람이 그 부모를 떠나서 8 그 둘이 한 몸이 될지니라 이러한즉 이제 둘이 아니요 한 몸이니 9 그러므로 하나님이 짝지어 주신 것을 사람이 나누지 못할지니라 하시더라
■ 묵상 | meditatio
① 막 10:8을 묵상하십시오. 주님은 창조 때, 즉 율법 이전에는 남자와 여자의 관계가 어떠했다고 말씀하십니까?
②욥 2:5을 묵상하십시오. "주의 손을 펴서 그의 뼈와 살을 치소서"라고 할 때, 사탄이 기대한 것은 무엇이었습니까?
③히 2:11을 묵상하십시오. 거룩하게 하시는 이와 거룩하게 함을 입은 자들이 형제라 불리어 진 이유는 어떠한 까닭입니까?
■ 기 도 | Oratio
■ 묵상 나눔
가장 아름다운 열매를 위하여
비옥한 시간을 가꾸게 하소서
김현승 시인의 시에는 유독 '고독'이라는 제목을 달고 있는 시들이 눈에 뜨이는데, 그러한 시들의 공통적인 특징 중 하나는 그의 고독이 하나님과의 분리에 그 끝이 닿아 있다는 점입니다. 그는 '고독의 끝'이라는 시에서, 자신의 자아(自我)가 신의 존재 자체를 부정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신과 자아 사이의 단절의 폭이 너무 넓음을 인식하게 되었다고 말합니다. 사실 '신과의 단절' 즉 '하나님과 분리된' 이 고독은 김현승 시인만의 문제가 아니라 인류 전체가 직면한 문제이기도 합니다. 오늘 성서일과 안에서 드러나는 문제도 바로 이 '하나님과의 분리'로부터 비롯되었습니다.바리새인들이 예수께 나아와 그를 시험하여 묻되 사람이 아내를 버리는 것이 옳으니이까 | 막 10:2
창세기에 보면 부부의 기원을 이렇게 서술합니다. "아담이 돕는 배필이 없으므로 여호와 하나님이 아담을 깊이 잠들게 하시니 잠들매 그가 그 갈빗대 하나를 취하고 살로 대신 채우시고 여호와 하나님이 아담에게서 취하신 그 갈빗대로 여자를 만드시고 그를 아담에게로 이끌어 오시니 아담이 이르되 이는 내 뼈 중의 뼈요 살 중의 살이라"(창 2:20b-23) 이 말씀에서 우리가 보는 것이 무엇입니까? 아담은 하와를 자신의 몸과 하나로 보고 있으며, 자신을 또한 하와의 몸과 하나로 보고 있습니다. 아담에게 하와는 결코 '타(他)'가 아니며, 또한 '대(對)'의 위치에 있지도 않습니다. 자신과 하와를 '한 존재'로 보는 그것이 바로 아담이 타락하기 전, 즉 하나님과 분리되기 전에 지녔던 참되고 본 된 마음이었습니다. 그러니까 창세기의 아담과 하와 이야기는 사람이 하나님과 분리되기 전의 본래적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 아담과 하와가 서로에게 살 중의 살이요 뼈 중의 뼈였듯이, 사람도 하나님과 분열이 없는 순일한 존재였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아담은 낙원에서 산지 얼마 되지 않아 이 순일한 마음을 잃어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는 '속이는 자'인 뱀의 꼬드김에 넘어가서, 스스로 선악을 '분별'하는 자리에 서기 위해 선악과 열매를 따먹고 맙니다. 그 자기중심성으로 인해 아담은 하나님에게서 분리되었고, 이웃과 자연과 진리로부터도 분리되어 참되고 본 되며 순일한 마음이 아닌, 미혹되고 타락한 마음으로 살게 되었습니다. 바로 그 타락한 마음으로 지금 바리새인들이 예수님을 찾아와 질문을 던지고 있는 겁니다.대답하여 이르시되 모세가 어떻게 너희에게 명하였느냐 | 막 10:3
예수님은 그들의 질문에 대한 답을 자기들이 가장 권위를 두는 모세의 율법에서 스스로 찾도록 하십니다. 그들이 뭐라고 대답합니까?이르되 모세는 이혼 증서를 써주어 버리기를 허락하였나이다 | 막 10:4
그들의 대답은 사실이었습니다. 그들은 신 24:1에 근거해 대답한 것인데, 실제 모세가 이렇게 말씀했습니다. "사람이 아내를 맞이하여 데려온 후에 그에게 수치되는 일이 있음을 발견하고 그를 기뻐하지 아니하면 이혼 증서를 써서 그의 손에 주고 그를 자기 집에서 내보낼 것이요" 여기서 우리는 두 가지를 생각해봐야 합니다. 하나는 모세가 그렇게 말씀하게 된 이유가 무엇인지, 그리고 하나는 모세의 그 말씀이 창세기의 가르침과 어떻게 융화될 수 있겠는지 입니다. 먼저 예수님은 모세가 신명기에서 이혼을 허락한 이유를 "너희 마음이 완악함으로 말미암아"(막 10:5)라고 설명하십니다. 실제 모세는 '여인에게서 수치되는 일이 발견되었을 경우에'만 이혼증서를 써 주어 내보낼 수 있도록 했습니다. 당시 사람들은 '완악한 마음' 즉 '하나님과 분리된 마음'으로 이혼장도 없이 아내를 버리는 일이 비일비재했습니다. 바로 그 완악한 일을 쉽게 하지 못하도록, 모세는 '여인에게서 수치되는 일이 발견되었을 경우'로만 이혼의 정당성을 제한한 것입니다. 그리고 바로 그런 의미에서 모세의 말씀은 창세기의 가르침과도 융화를 이룹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모세가 어떻게 너희에게 명하였느냐"고 먼저 '모세의 율법'에 대해 그들이 생각하도록 하신 후에 이어서 창세기의 가르침으로 그들을 이끄신 겁니다.창조 때로부터 사람을 남자와 여자로 지으셨으니 이러므로 사람이 그 부모를 떠나서 그 둘이 한 몸이 될지니라 이러한즉 이제 둘이 아니요 한 몸이니 그러므로 하나님이 짝지어 주신 것을 사람이 나누지 못할지니라 | 막 10:6-9
지금 예수님은 모세의 율법이 제정되기 이전, 그러니까 아직은 사람의 마음이 하나님과 분리되지 않았을 그 때, 남자와 여자를 지으시던 하나님의 마음은 무엇이었는지를 바리새인들에게 보여주시는데, 8절 안에서만 연거푸 두 번 '한 몸'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십니다. 마치 예수님께서 성부 하나님과 자신의 관계를 말씀하실 때, "아버지께서 내 안에 내가 아버지 안에" 라고 표현하셨던 것처럼(요 10:38 ; 14:10, 11 ; 17:21, 23), 사람이 하나님과 분리되기 이전에 부부는 이렇게 아름다운 '한 몸'이었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부부관계가 아름답고 신비한 것인데, "아내를 버려도 되느냐"고 묻는 너희가 지금 제정신이냐는 겁니다. 그런데 창세기의 이 아름다운 부부에게도 위기가 찾아오는데, 그 위기는 사탄의 유혹으로부터 왔습니다. 꼬이는 자에게 마음을 유혹 당했을 때, 그래서 마음이 완악해져버리고 말았을 때, '뼈 중의 뼈요 살 중의 살'이었던 순일한 관계는 그만 "당신이 나에게 주신 저 여자 때문"이라며 책임을 전가하는 사이로 전락하고 맙니다. 완악해져서 하나님과 분리되고 만 마음은 그만 '둘이 한 몸'이었던 아내마저도 '저 여자'라고 말하게 만들고 맙니다. 우리 마음이 하나님과 분리되는 건 철저하게 사탄의 속임수입니다. 오늘 구약성경을 찬찬히 보십시오. 하나님께서 사탄에게 욥을 주의해 보라시며 이렇게 그를 칭찬합니다.그와 같이 온전하고 정직하여 하나님을 경외하며 악에서 떠난 자가 세상에 없느니라 | 욥 2:3a
하나님의 칭찬에 의하면 욥이 그토록 온전하고 정직하며 악에서 떠날 수 있었던 건, 그가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이었기 때문입니다. 욥이 하나님을 경외했다는 것은 그가 하나님과 분리되지 않은 존재였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사탄이 하는 말을 잘 보십시오.이제 주의 손을 펴서 그의 뼈와 살을 치소서 그리하시면 틀림없이 주를 향하여 욕하지 않겠나이까 | 욥 2:5
하나님께서 욥의 살과 뼈를 치시면 욥이 하나님께 욕을 하게 된다는 건, 제 아무리 욥도 생명의 위협을 받게 되면 하나님과 분리되고 말 거란 뜻입니다. 여기에서 드러나는 사탄의 목적은 무엇입니까? 사람을 하나님께로부터 떼어놓는 것입니다. 사람이 하나님과 분리되는 순간, 그는 오늘 복음서의 바리새인들처럼 완악한 존재가 되고 말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 서신서의 말씀에서 히브리서 기자는 이렇게 말씀합니다.거룩하게 하시는 이와 거룩하게 함을 입은 자들이 다 한 근원에서 난지라 그러므로 형제라 부르시기를 부끄러워하지 아니하시고 | 히 2:11
이 말씀에서 '거룩하게 하시는 이'는 예수 그리스도를 가리킵니다. '거룩하게 함을 입은 자들'이란 성도들을 가리킵니다. 그리고 '다 한 근원에서 낳았다'는 말씀은, 예수님과 우리가 '한 하나님께' 뿌리를 둔 '둘이 아니요 한 몸'이라는 말씀입니다. 그리스도는 '새로운 아담' 곧 '새로운 존재'의 원형이십니다. 예수님께는 분리와 대립이 없으십니다. 만물이 내 몸이요, 만민이 내 지체이며 하나님과도 한 몸 한 뜻이십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내가 아버지 안에 있고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시다"고 하셨고, "네 이웃을 네 몸처럼 여기라 하셨고", "우리를 당신의 몸"이라고 하셨습니다. 따라서 지금 우리가 힘써야 할 것은 태초의 남자와 여자가 그러했듯이, 주님과 내가 '뼈 중의 뼈요 살 중의 살'로 일치되는 것입니다. 그 때 우리 존재가 완성됩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의 존재가 완성될 때, 우리는 하나님과 분리되지 않을 수 있고, 형제와도 분리되지 않을 수 있고, 자연과도 분리되지 않게 됩니다. 하나님께로부터 분리된 고독, 그 고독에서 벗어나기 위해 시인은 이렇게 기도했습니다. "가장 아름다운 열매를 위하여 이 비옥한 시간을 가꾸게 하소서" 가장 아름다운 열매, 즉 그리스도와의 일치를 위해 비옥한 시간을 기도로, 말씀묵상으로, 참된 예배로 가꾸어 가시기 바랍니다. 이제 우리 모두는 성찬례에 참여합니다. 주님의 살과 피를 내 안에 모셔 들임으로서 주님의 진정한 '뼈 중의 뼈요 살 중의 살'이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관상 | Contemplatio
관상은 '하나님을 보는 기도'입니다. 마음이 청결한 자는 하나님을 볼 것입니다.
■ 실천 | Praxio
① 하나님에게서 분리되어 마음이 완악해지지 않았는가?
②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과 일치를 이루고 살아가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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