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임목사 글터
국화
시
작성자
한석문
작성일
2018-05-09 17:01
조회
3619
국화
양지바른 창가에 여인처럼 앉아
옷섶을 들출 때면 꽃내가 났다
가을처럼 되어보려고
자주 병색이 완연하더니
지난 가을엔 설렌 표정도 없이
눈길조차 쉬이 주지 않았다며
고운 얼굴 하루가 다르게
푸석푸석 마르다가
힘겨운 고개를 떨궈
끝내 숨이 지고 말았다
숨겨지지 않는 상심이
그토록 컸던 것일까
남겨진 꽃잎에
아쉬운 코끝을 대어보며
갓 창을 통과한 햇살 한줌으로
어여쁜 너를 추모한다
핀 꽃도 아름답지만
진 꽃도 참 곱다
살아서만 꽃인 줄 알았더니
죽어서도 수줍은 국화꽃이네
양지바른 창가에 여인처럼 앉아
옷섶을 들출 때면 꽃내가 났다
가을처럼 되어보려고
자주 병색이 완연하더니
지난 가을엔 설렌 표정도 없이
눈길조차 쉬이 주지 않았다며
고운 얼굴 하루가 다르게
푸석푸석 마르다가
힘겨운 고개를 떨궈
끝내 숨이 지고 말았다
숨겨지지 않는 상심이
그토록 컸던 것일까
남겨진 꽃잎에
아쉬운 코끝을 대어보며
갓 창을 통과한 햇살 한줌으로
어여쁜 너를 추모한다
핀 꽃도 아름답지만
진 꽃도 참 곱다
살아서만 꽃인 줄 알았더니
죽어서도 수줍은 국화꽃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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