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임목사 글터
하얀 부활로
시
작성자
한석문
작성일
2018-05-09 15:54
조회
2456
하얀 부활로
지난 겨울 찬바람과
핏발진 세월을 용케도 견디며
예까지 걸어왔다
요즘도 꽃샘추위는
마지막 질긴 숨을 턱 끝에 몰아쉬며
하루걸러 심술을 부리는데
질투에 상한 맘 추슬러
마침내 3월은 배꽃처럼
하얀 부활로 웃었다
믿음의 봄은 텅 비어진
무덤으로부터 오는 것이다
핏발 서린 순간들이
환각처럼 지나가고
무섭도록 고요한 찰나가 지나면
눈물로 범벅지어진 얼굴이 되어
우리도 배꽃처럼
하얀 부활로 웃는 것이다
지난 겨울 찬바람과
핏발진 세월을 용케도 견디며
예까지 걸어왔다
요즘도 꽃샘추위는
마지막 질긴 숨을 턱 끝에 몰아쉬며
하루걸러 심술을 부리는데
질투에 상한 맘 추슬러
마침내 3월은 배꽃처럼
하얀 부활로 웃었다
믿음의 봄은 텅 비어진
무덤으로부터 오는 것이다
핏발 서린 순간들이
환각처럼 지나가고
무섭도록 고요한 찰나가 지나면
눈물로 범벅지어진 얼굴이 되어
우리도 배꽃처럼
하얀 부활로 웃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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