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설교PDF
사순절 제1주 주의 약속을 믿고 광야를 걸으십시오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8-02-18 11:20
조회
1376
■ 내적침묵기도 | Centering Prayer
■ 읽기 | Lectio | 읽기는 듣기입니다.
구약 | 창 9:8-17
8 하나님이 노아와 그와 함께 한 아들들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9 내가 내 언약을 너희와 너희 후손과 10 너희와 함께 한 모든 생물 곧 너희와 함께 한 새와 가축과 땅의 모든 생물에게 세우리니 방주에서 나온 모든 것 곧 땅의 모든 짐승에 게니라 11 내가 너희와 언약을 세우리니 다시는 모든 생물을 홍수로 멸하지 아니할 것이라 땅을 멸할 홍수가 다시 있지 아니하리라 12 하나님이 이르시되 내가 나와 너희와 및 너희와 함께 하는 모든 생물 사이에 대대로 영원히 세우는 언약의 증거는 이것이니라 13 내가 내 무지개를 구름 속에 두었나니 이것이 나와 세상 사이의 언약의 증거니라 14 내가 구름으로 땅을 덮을 때에 무지개가 구름 속에 나타나면 15 내가 나와 너희와 및 육체를 가진 모든 생물 사이의 내 언약을 기억하리니 다시는 물이 모든 육체를 멸하는 홍수가 되지 아니할지라 16 무지개가 구름 사이에 있으리니 내가 보고 나 하나님과 모든 육체를 가진 땅의 모든 생물 사이의 영원한 언약을 기억하리라 17 하나님이 노아에게 또 이르시되 내가 나와 땅에 있는 모든 생물 사이에 세운 언약의 증거가 이것이라 하셨더라
응송 | 시 25
여호와의 모든 길은 그의 언약과 증거를 지키는 자에게 인자와 진리로다
서신 | 벧전 3:18-22
18 그리스도께서도 단번에 죄를 위하여 죽으사 의인으로서 불의한 자 를 대신하셨으니 이는 우리를 하나님 앞으로 인도하려 하심이라 육체로는 죽임을 당하시고 영으로는 살리심을받으셨으니19 그가 또한 영으로 가서 옥에 있는 영들에게 선포하시니라20 그들은 전에 노아의 날 방주를 준비할 동안 하나님이 오래 참고 기다리실 때에 복종하지 아니하던 자들이라 방주에서 물로 말미암아 구원을 얻은 자가 몇 명뿐이니 겨우 여덟 명이라 21 물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부활하심으로 말미암아 이제 너희를 구원 하는 표니 곧 세례라 이는 육체의 더러운 것을 제하여 버림이 아니요 하나님을 향한 선한 양심의 간구니라 22 그는 하늘에 오르사 하나님 우편에 계시니 천사들과 권세들과 능력들이 그에게 복종하느니라
복음 | 막 1:9-15
9 그 때에 예수께서 갈릴리 나사렛으로부터 와서 요단강에서 요한에 게 세례를 받으시고 10 곧 물에서 올라오실새 하늘이 갈라짐과 성령이 비둘기 같이 자기에 게 내려오심을 보시더니 11 하늘로부터 소리가 나기를 너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라 내가 너를 기뻐하노라 하시니라 12 ○성령이 곧 예수를 광야로 몰아내신지라 13 광야에서 사십 일을 계시면서 사탄에게 시험을 받으시며 들짐승과 함께 계시니 천사들이 수종들더라 14 ○요한이 잡힌 후 예수께서 갈릴리에 오셔서 하나님의 복음을 전파하여15 이르시되 때가 찼고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으니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 하시더라
■ 묵상 | meditatio
1. 창 9:16을 묵상하십시오. 하나님의 언약으로서의 무지개를 볼 때마다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무엇입니까?
2. 벧전 3:19, 20을 묵상하십시오. 베드로의 표현에 있는 '옥에 있는영들'이란 어떤 사람들을 말하는 것입니까?
3. 막 1:13을 묵상하십시오. 성령께서 예수를 광야로 몰아내신 이유에 는 어떤 목적이 담겨있다고 생각하십니까?
■기 도|Oratio |5-10분
■ 묵상 나눔
여러분은 창세기를 통해 홍수와 노아의 방주이야기를 어떻게 읽고 계 십니까? '노아의 방주는 오늘날의 교회를 상징하니까 모두 교회에 나와야 구원 받는다'는 뜻으로 노아 홍수 이야기를 읽으면 핵심을 놓칠 수도 있습 니다. 우리는 성경에서 읽는 노아 이야기를 두 가지 관점에서 볼 수 있어 야 합니다. 하나는 홍수의 불가피성에 대한 하나님의 판단입니다. 창 6장 에 보면 하나님께서 노아를 불러 인류를 멸망시킬 대홍수를 예고하시면서 방주를 만들라고 명령을 내리십니다. 이 명령에는 세상의 악에 대한 하나 님의 슬픔이 고통스럽게 배여 있습니다. 창 6:5, 6절은 이렇습니다. "여호 와께서 사람의 죄악이 세상에 가득함과 그의 마음으로 생각하는 모든 계획이 항상 악할 뿐임을 보시고 땅 위에 사람 지으셨음을 한탄하사 마음에 근심하시고" 하나님께서는 멸망시키는 것 외에는 다른 길이 없을 만큼 사 람의 악(惡)이 극에 달했다고 보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사람 지으신 것을 후회하셨다는 표현은 당신의 창조행위를 스스로 부정하신 것처럼 보이고, 심지어 당신의 창조행위를 실패로 여기신 것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런 데 그렇게 표현하실 수밖에 없을 만큼 하나님께서 인간의 악(惡)함을 보시 고 절망하셨다는 뜻입니다. 오늘 우리도 사람의 악함을 느끼며, 이해하기 어려운 순간들이 있습니다. 인류를 파멸시킬만한 큰 악으로부터 시작해서 일상에서 벌어지는 소소한 악행까지 일일이 거론하기 힘들만큼 많습니다. 현대신학은 2차 세계대전 이후에 "아우슈비츠 이후에도 신학이 가능한가?" 라는 질문을 던진 바 있습니다. 전쟁의 현장에서 벌어진 일도 끔찍하지만, 수백만 생명이 가스실에서 살해당한 일은 그 어떤 것으로도 해명이 어렵 습니다.이런일을겪으면정말인간종이모조리지구에서멸종당하는게 낫겠다는 생각이 크게 무리도 아닌 것 같습니다. 박경리 선생의 '토지'를 읽다 보면 "하늘과 땅이 딱 붙어버렸으면 좋겠다"는 표현이 나옵니다. 하 늘과 땅이 딱 붙어버려서 모두 죽었으면 좋겠다는 표현인데, 일본의 식민 지배와 거기서 벌어지는 온갖 악행을 보면서 조선의 민중들은 자기들의 마음을 그렇게 표현한 겁니다. 노아의 대홍수 이야기에는 하나님과 창세기 저자의 그런 심정이 고스란히 배어 있습니다. 우리가 노아 홍수 이야기에 서주목해야할두번째관점은대홍수로인한대참사이후하나님께서 어떤조치를취하셨느냐하는점입니다.바로그내용이홍수와노아의방 주설화가 끝나는 지점인 오늘 구약의 말씀 창 9:8-17에 나옵니다.
■ 관상 | Contemplatio
관상은 '하나님을 보는 기도'입니다. 마음이 청결한 자는 하나님을 볼 것입니다.
■ 실천 | Praxio
1. 무심하고 회개하지 않은 마음으로 살아오지 않았는가?
2. 하나님의 언약을 기억하는 참 신앙인으로 살고 있는가?
■ 읽기 | Lectio | 읽기는 듣기입니다.
구약 | 창 9:8-17
8 하나님이 노아와 그와 함께 한 아들들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9 내가 내 언약을 너희와 너희 후손과 10 너희와 함께 한 모든 생물 곧 너희와 함께 한 새와 가축과 땅의 모든 생물에게 세우리니 방주에서 나온 모든 것 곧 땅의 모든 짐승에 게니라 11 내가 너희와 언약을 세우리니 다시는 모든 생물을 홍수로 멸하지 아니할 것이라 땅을 멸할 홍수가 다시 있지 아니하리라 12 하나님이 이르시되 내가 나와 너희와 및 너희와 함께 하는 모든 생물 사이에 대대로 영원히 세우는 언약의 증거는 이것이니라 13 내가 내 무지개를 구름 속에 두었나니 이것이 나와 세상 사이의 언약의 증거니라 14 내가 구름으로 땅을 덮을 때에 무지개가 구름 속에 나타나면 15 내가 나와 너희와 및 육체를 가진 모든 생물 사이의 내 언약을 기억하리니 다시는 물이 모든 육체를 멸하는 홍수가 되지 아니할지라 16 무지개가 구름 사이에 있으리니 내가 보고 나 하나님과 모든 육체를 가진 땅의 모든 생물 사이의 영원한 언약을 기억하리라 17 하나님이 노아에게 또 이르시되 내가 나와 땅에 있는 모든 생물 사이에 세운 언약의 증거가 이것이라 하셨더라
응송 | 시 25
여호와의 모든 길은 그의 언약과 증거를 지키는 자에게 인자와 진리로다
서신 | 벧전 3:18-22
18 그리스도께서도 단번에 죄를 위하여 죽으사 의인으로서 불의한 자 를 대신하셨으니 이는 우리를 하나님 앞으로 인도하려 하심이라 육체로는 죽임을 당하시고 영으로는 살리심을받으셨으니19 그가 또한 영으로 가서 옥에 있는 영들에게 선포하시니라20 그들은 전에 노아의 날 방주를 준비할 동안 하나님이 오래 참고 기다리실 때에 복종하지 아니하던 자들이라 방주에서 물로 말미암아 구원을 얻은 자가 몇 명뿐이니 겨우 여덟 명이라 21 물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부활하심으로 말미암아 이제 너희를 구원 하는 표니 곧 세례라 이는 육체의 더러운 것을 제하여 버림이 아니요 하나님을 향한 선한 양심의 간구니라 22 그는 하늘에 오르사 하나님 우편에 계시니 천사들과 권세들과 능력들이 그에게 복종하느니라
복음 | 막 1:9-15
9 그 때에 예수께서 갈릴리 나사렛으로부터 와서 요단강에서 요한에 게 세례를 받으시고 10 곧 물에서 올라오실새 하늘이 갈라짐과 성령이 비둘기 같이 자기에 게 내려오심을 보시더니 11 하늘로부터 소리가 나기를 너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라 내가 너를 기뻐하노라 하시니라 12 ○성령이 곧 예수를 광야로 몰아내신지라 13 광야에서 사십 일을 계시면서 사탄에게 시험을 받으시며 들짐승과 함께 계시니 천사들이 수종들더라 14 ○요한이 잡힌 후 예수께서 갈릴리에 오셔서 하나님의 복음을 전파하여15 이르시되 때가 찼고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으니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 하시더라
■ 묵상 | meditatio
1. 창 9:16을 묵상하십시오. 하나님의 언약으로서의 무지개를 볼 때마다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무엇입니까?
2. 벧전 3:19, 20을 묵상하십시오. 베드로의 표현에 있는 '옥에 있는영들'이란 어떤 사람들을 말하는 것입니까?
3. 막 1:13을 묵상하십시오. 성령께서 예수를 광야로 몰아내신 이유에 는 어떤 목적이 담겨있다고 생각하십니까?
■기 도|Oratio |5-10분
■ 묵상 나눔
주의 약속을 믿고 광야를 걸으십시오.
'리셋 증후군(reset syndrome)'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1990년 일본에서 처음 생겨난 용어인데, 우리나라에서는 90년대 말, 경찰백서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대개 심리적인 압박이 가중되거나 온라인 세계에 몰두해서 살 다보면, 현실 상황을 온라인 상황으로 착각하기 때문에 이런 리셋 증후군 이 나타난다고 그럽니다. 컴퓨터가 느려질 때, 혹은 전자기기가 말을 듣지 않을 때, 대개는 '리셋'을 해서 다시 시작하는데, 때로는 우리도 내 인생을 리셋해보고싶은말도안되는충동을느낄때가있습니다.뿐만아니라 세상이악하고어두워졌다고느낄때,누군가가이런생각을할수있습니 다. "이 악한 세계에는 '리셋'이 필요해!" 그런데 구악성경 창세기 6장에서 9장까지를 읽다 보면 실제로 하나님께서 세상을 리셋하시는 장면이 나옵 니다. 그것이 바로 '대홍수와 노아의 방주' 이야기입니다. 이 창세기의 이 야기를 마음속에 담아두었다가 성인이 되어 그래픽노블로 만들고 영화로 도 만든 중학생이 있습니다. 2010년에 개봉된 영화 '블랙스완'의 감독 '대 런 아로노프스키'입니다. 그리고 그와 함께 영화와 그래픽노블로 '노아'를 만든 사람이 하버드대학 동창인 '아리 헨델'입니다. 이 두 사람은 성경이 말한 것과 말하지 않은 것을 세세하게 캐물으며 빈틈을 상상력으로 채워 나갔습니다. 그렇게 탄생한 '노아'에는 '죄'와 '의로움'에 대한 그들만의 해 석이 빼곡하게 채워져 있습니다. 그래서 기독교교리의 안경을 쓰고 이 영 화를 보면 동의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이를테면 그들의 시선으로 본 '죄의 항목에는 동물을 죽이는 행위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노 아 가족은 현대의 채식주의자나 생태주의자처럼 동물의 생명을 귀하게 여 깁니다. 그것이 그들이 해석한 노아의 '의로움'입니다. 그럼에도 영화 '노 아'에서 가장 극적인 지점은 노아가 갓 태어난 손녀를 죽이려는 순간입니 다. 노아는 모든 인류를 포함해 심지어 자기 후손마저 이어져서는 안 된다 고 믿고 있습니다. 인간이 있는 한 동물을 비롯한 모든 피조세계는 고통스 러울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그의 이 믿음에는 인간과 세계에 대한 철학 적 해석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세계를 이렇게 망쳐버린 인간은 살 가치가 있는가'라는 질문이 영화와 그래픽노블로 만들어진 '노아'의 집요한 서사의 핵심입니다.여러분은 창세기를 통해 홍수와 노아의 방주이야기를 어떻게 읽고 계 십니까? '노아의 방주는 오늘날의 교회를 상징하니까 모두 교회에 나와야 구원 받는다'는 뜻으로 노아 홍수 이야기를 읽으면 핵심을 놓칠 수도 있습 니다. 우리는 성경에서 읽는 노아 이야기를 두 가지 관점에서 볼 수 있어 야 합니다. 하나는 홍수의 불가피성에 대한 하나님의 판단입니다. 창 6장 에 보면 하나님께서 노아를 불러 인류를 멸망시킬 대홍수를 예고하시면서 방주를 만들라고 명령을 내리십니다. 이 명령에는 세상의 악에 대한 하나 님의 슬픔이 고통스럽게 배여 있습니다. 창 6:5, 6절은 이렇습니다. "여호 와께서 사람의 죄악이 세상에 가득함과 그의 마음으로 생각하는 모든 계획이 항상 악할 뿐임을 보시고 땅 위에 사람 지으셨음을 한탄하사 마음에 근심하시고" 하나님께서는 멸망시키는 것 외에는 다른 길이 없을 만큼 사 람의 악(惡)이 극에 달했다고 보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사람 지으신 것을 후회하셨다는 표현은 당신의 창조행위를 스스로 부정하신 것처럼 보이고, 심지어 당신의 창조행위를 실패로 여기신 것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런 데 그렇게 표현하실 수밖에 없을 만큼 하나님께서 인간의 악(惡)함을 보시 고 절망하셨다는 뜻입니다. 오늘 우리도 사람의 악함을 느끼며, 이해하기 어려운 순간들이 있습니다. 인류를 파멸시킬만한 큰 악으로부터 시작해서 일상에서 벌어지는 소소한 악행까지 일일이 거론하기 힘들만큼 많습니다. 현대신학은 2차 세계대전 이후에 "아우슈비츠 이후에도 신학이 가능한가?" 라는 질문을 던진 바 있습니다. 전쟁의 현장에서 벌어진 일도 끔찍하지만, 수백만 생명이 가스실에서 살해당한 일은 그 어떤 것으로도 해명이 어렵 습니다.이런일을겪으면정말인간종이모조리지구에서멸종당하는게 낫겠다는 생각이 크게 무리도 아닌 것 같습니다. 박경리 선생의 '토지'를 읽다 보면 "하늘과 땅이 딱 붙어버렸으면 좋겠다"는 표현이 나옵니다. 하 늘과 땅이 딱 붙어버려서 모두 죽었으면 좋겠다는 표현인데, 일본의 식민 지배와 거기서 벌어지는 온갖 악행을 보면서 조선의 민중들은 자기들의 마음을 그렇게 표현한 겁니다. 노아의 대홍수 이야기에는 하나님과 창세기 저자의 그런 심정이 고스란히 배어 있습니다. 우리가 노아 홍수 이야기에 서주목해야할두번째관점은대홍수로인한대참사이후하나님께서 어떤조치를취하셨느냐하는점입니다.바로그내용이홍수와노아의방 주설화가 끝나는 지점인 오늘 구약의 말씀 창 9:8-17에 나옵니다.
내가 너희와 언약을 세우리니 다시는 모든 생물을 홍수로 멸하지 아니할 것이라 땅을 멸할 홍수가 다시 있지 아니하리라 | 창 9:11
하나님께서는 홍수로 세상을 멸하지 않겠다는 언약(言約)을 노아와 맺 으십니다. 개역성경에는 '언약'이라고 번역이 되어 있는데, 공동번역 성경 에는 '계약'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약속이라고 번역해도 틀리지 않습니다. 이 '언약'이라는 표현이 오늘 말씀에 지루할 정도로 반복이 되는데, 창세기 저자는 이 표현을 통해 하나님이 '약속의 하나님'이라는 사실을 강조하려 한 것 같습니다. 문제는 이 약속을 어떻게 믿느냐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약속의 증표로 무지개를 보여주셨습니다.하나님이 이르시되 내가 나와 너희와 및 너희와 함께 하는 모든 생물 사이 에 대대로 영원히 세우는 언약의 증거는 이것이니라 내가 내 무지개를 구 름 속에 두었나니 이것이 나와 세상 사이의 언약의 증거니라 내가 구름으 로 땅을 덮을 때에 무지개가 구름 속에 나타나면 내가 나와 너희와 및 육 체를 가진 모든 생물 사이의 내 언약을 기억하리니 다시는 물이 모든 육체 를 멸하는 홍수가 되지 아니할지라 | 창 9:12-15
무지개는 사람이 만들어낼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따라서 무지개는 하 나님의 초월적 능력을 가리킵니다. 하나님의 약속이 당신의 초월적 능력인 무지개처럼 확실하다는 뜻입니다. 이 약속에는 두 가지 특징이 있습니다. 하나는 약속의 조건이 없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과 맺으신 약 속이나 모세와 맺으신 약속을 보면 조건이 달려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 에 순종해야 한다든지 규례와 법도를 지켜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노 아와의 약속에서는 하나님께서 그 어떤 조건도 요구하지 않으십니다. 이제 더 이상 대홍수로 인한 멸망은 없다고 일방적으로 약속을 맺으셨습니다. 여러분은 이 약속이 이해가 가십니까? 노아시대 대홍수는 인간이 악하기 때문에 일어난 심판으로서의 홍수입니다. 그렇다면 노아와 맺으신 약속에 는인간이악을행하지말아야한다는전제가있는것이더자연스럽습니 다. 그런데 오늘 말씀 바로 앞에 있는 창 8:20-22에 보면 홍수가 끝난 뒤 에 노아가 하나님께 번제를 드리는 장면이 소개되는데, 노아의 제사를 받 으신 하나님께서 속으로 이렇게 다짐하십니다. "내가 다시는 사람으로 말 미암아 땅을 저주하지 아니하리니 이는 사람의 마음이 계획하는 바가 어 려서부터 악함이라"(창 8:21) 대홍수를 일으키지 않겠다는 9장의 약속은 땅을 저주하지 않겠다는 8장의 약속과 연장선에 있습니다. 그러니까 하나 님께서는 이미 타락해서 본질이 악해져 버린 인간이 심판을 받는다고 해 서 바뀌지 않는다는 사실을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이 사실은 이제는 바뀔 수 없는 인간의 속성이자 본질이 되어버렸습니다. 만약 인간이 악하다는 이유로 심판을 계속한다면 더 이상 인류는 지구에서 존속할 수가 없습니 다. 그래서 하나님은 인간의 악과는 상관없이 이 땅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허락하겠다고 일방적으로 약속하신 것입니다. 이것은 은총입니다. 우리가 죄인임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연약함에도 불구하고, 심지어 우리가 하나님 의 원수일 지라도, 하나님은 우리를 사랑하시겠다는 표현을 하나님은 무지 개로서 보여주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노아와 맺으신 약속의 두 번째 특 징은 약속의 대상이 노아나 노아 가족만이 아니라 모든 사람, 더 나아가서 모든 생물이라는 사실입니다.내가 내 언약을 너희와 너희 후손과 너희와 함께 한 모든 생물 곧 너희와 함께 한 새와 가축과 땅의 모든 생물에게 세우리니 방주에서 나오는 모든 것 곧 땅의 모든 짐승에게니라 | 창 9:9, 10
하나님의 약속은 사람만이 아닙니다. 사람을 포함한 지구의 모든 생명 체가 약속의 대상입니다. 공중의 새와 들의 꽃도 약속의 대상입니다. 예수 님께서 "공중의 새와 들의 꽃을 보라"고 하신 것은 저들 안에 스며있는 하 나님의 약속을 보라는 것입니다. 이 약속을 볼 수 있는 사람만이 자기 존 재에 대해 확신할 수 있습니다. 출애굽한 히브리들은 척박한 광야를 걸어 가면서 하나님의 그 약속이 이루어지는 것을 보았습니다. 광야에서 그들은 만나와 메추라기, 그리고 물을 공급받았습니다. 광야에서의 삶은 풍요롭지는 않았지만 최소한의 생존은 보장이 되었습니다. 고대 유대인들은 이 광 야시절에 가장 풍성한 신앙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이건 사회과학적으로 도 분명한 사실입니다. 생존의 확실성을 확신할 수만 있다면 인간 사회에 서벌어지는많은갈등과다툼들이해결될것입니다.문제는그생존의확 실성에 천착하지 못하는 불신앙입니다. 현대인들은 '생존' 또는 '존재(be)' 가 아니라, '소유'하는 것에 신경을 쓰기 때문에 실제로는 옛날보다 풍요롭 게 살면서도 오히려 불행감에 휩싸여 있습니다. 폴 틸리히의 표현대로라면 우리에게는 '존재의 용기'가 필요합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께서 노아와 맺어주셨던 약속보다 비교될 수 없는 약속을 받은 사람들입니다. 그것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약속입니다. 그 사실을 오늘 서신서에서 사 도 베드로가 가르쳐줍니다.그리스도께서도 단번에 죄를 위하여 죽으사 의인으로서 불의한 자를 대신 하셨으니 이는 우리를 하나님 앞으로 인도하려 하심이라 | 벧전 3:18
구약시대 노아와 맺어주신 것과 비교될 수 없는 약속은 예수 그리스도 의 죽음과 구원으로 요약됩니다. 특별히 오늘 말씀에서 사도 베드로는 노 아 홍수 때, 여덟 명만 구원을 받았던 사실을 언급하는데, 그 여덟 명이 란, 노아 부부와 세 아들 부부를 가리킵니다.방주에서 물로 말미암아 구원을 얻은 자가 몇 명뿐이니 겨우 여덟 명이라 | 벧전 3:20
노아는 무려 120년이나 방주를 묵묵히 방주를 만듦으로서 동시대 사람 들에게 장차 올 심판과 구원을 역설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그가 방주를 만드는 120년 동안 순종치 않는 자들을 위해 오래 참으심으로서 그들에게 회개할 기회를 주셨습니다.(창 6:3, 롬 2:4, 벧후 3:9) 그러나 그들은 끝내 회개하지 않았고, 방주에 들어갈 기회를 얻지 못했습니다. 방 주에 들어감으로 구원을 받은 사람은 겨우 여덟 사람뿐이었습니다. 왜 베 드로가 이 말씀을 하는 것입니까? 베드로는 1세기 당시에 고난 받던 그리 스도인들에게 홍수 이전의 시대를 상기시켜주는 것입니다. 그때에도 지금 처럼 악한 사람들이 의로운 자보다 많았고, 악한 사람들이 의로운 자보다 출세하였지만, 그러나 노아는 개의치 않고 120년을 하루같이 여겨 방주를 만듦으로 자신과 가족이 구원을 받았다는 것입니다. 그때나 지금이나 하나 님께서는 오래 참으심으로 사람들이 회개하고 돌아오기를 원하시고, 그리 스도의 영은 신자들을 통해 복음을 전하도록 하시니 그대들은 환경에 굴 하지 말고 꿋꿋하게 믿음을 지키라는 것입니다. 오늘 복음서에 보면 노아 의 시대에 노아를 통해 당대의 사람들을 하나님께로 인도하게 하셨던 성 령(聖靈)께서 성자 예수님을 광야로 이끌어 가시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성령이 곧 예수를 광야로 몰아내신지라 광야에서 사십 일을 계시면서 사탄 에게 시험을 받으시며 들짐승과 함께 계시니 천사들이 수종들더라 | 막 1:12, 13
여기 성령께 내몰려 광야에서 들짐승과 함께 지내신 '예수님의 사십 일' 은 오래 전 방주에서 짐승들과 함께 지내야 했던 '노아의 사십일'에 빗대 어볼 수도 있겠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을 광야로 보내 사탄에게 유혹 당하 게 하신 성령님은 사도 베드로의 증언에 따르면, 전에 노아가 방주를 준비 할 동안 복종하지 아니하던 자들에게 하나님의 의를 전파해서 그들에게 회개를 요구하셨던 바로 그 분이셨습니다. 그러고 보면 오늘 우리가 살아 가는 이 팍팍한 세상살이도 모두 성령께서 작정하고 보내신 곳임을 절감 하게 됩니다. 사실 노아가 방주를 예비하기 시작한 것은 하나님께서 그를 '의인이요 당대에 완전한 자'라고 칭찬하신 날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창 6:9-15) 그리고 예수님께서 광야로 내몰리신 것도, 요한에게 세례를 받고 하늘로부터 "너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라 내가 너를 기뻐하노라"(막 1:11) 하신 사랑의 말씀을 들으신 그 날부터 시작되었습니다. 결국 하나님 보시 기에 사랑스럽고 의로운 삶을 살았던 사람들은 죄다 외롭고 힘들고 벅찬 40년 혹은 40일의 훈련기간을 겪었다는 사실이 의미롭게 다가옵니다. 그 리고 그런 의미에서 이미 우리에게 시작된 40일의 사순절 여정은 하나님 보시기에 사랑스러운 자녀들에게 주어진 가슴 벅찬 여행인 것을 알 수 있 습니다. 물론 우리들 가운데는 아직 마음으로 사순절을 맞을 준비를 하지 못하고 있는 분들도 있겠습니다. 해마다 성탄절은 설렘과 행복으로 다가오 지만 사순절은 왠지 부담스러운 손님 같기만 합니다. 아마도 그 이유는 사 순절이 지향하고 있는 회개라든지 절제 순명 등등 대하기 버거운 영적 과 제 때문일 수도 있겠습니다. 그러나 이 사순절을 마음으로 받아들여 영적 성숙과 회복의 기회로 삼고자 하는 성도에게는 사순절이 소중한 인생의 전환점이 되어줄 것입니다. 설날과 함께 다가온 사순절을 소중한 영적 훈 련의 기회로 삼으시기 바랍니다. 사순절은 우리가 육의 눈을 감고 영의 눈 을 뜨는 시기입니다. 사순절은 하나님께로 돌아가는 시간입니다. 사순절은 하나님의 약속을 부여잡는 시간입니다. 사순절은 하나님께 다시 초점을 맞 추는 시간이고, 우리의 진정한 정체성을 회복하는 시간입니다. 예수님께로 돌아가 예수님 음성을 따라 사순절을 걸어간 성도에게는 부활절 아침이 행복으로 열릴 것입니다. 부디 주님과 함께하는 사십일의 여정을 통해 주 님의 평화가 여러분 안에 가득 채워지기를 소망합니다.■ 관상 | Contemplatio
관상은 '하나님을 보는 기도'입니다. 마음이 청결한 자는 하나님을 볼 것입니다.
■ 실천 | Praxio
1. 무심하고 회개하지 않은 마음으로 살아오지 않았는가?
2. 하나님의 언약을 기억하는 참 신앙인으로 살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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