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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령강림 후 제20주 복음의 예복을 갖추라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23-10-14 20:34
조회
831
성령강림 후 제20주 (가해) 거룩한 독서
Lectio Divina
■ 내적침묵기도 | Centering Prayer
■ 읽기 | Lectio
구약 | 출 32:1-14
1 백성이 모세가 산에서 내려옴이 더딤을 보고 모여 백성이 아론에게 이르러 말하되 일어나라 우리를 위하여 우리를 인도할 신을 만들라 이 모세 곧 우리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낸 사람은 어찌 되었는지 알지 못함이니라 2 아론이 그들에게 이르되 너희의 아내와 자녀의 귀에서 금고리를 빼 어 내게로 가져오라 3 모든 백성이 그 귀에서 금 고리를 빼어 아론에게로 가져가매 4 아론이 그들의 손에서 금 고리를 받아 부어서 조각칼로 새겨 송아지 형상을 만드니 그들이 말하되 이스라엘아 이는 너희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낸 너희의 신이로다 하는지라 5 아론이 보고 그 앞에 제단을 쌓고 이에 아론이 공포하여 이르되 내 일은 여호와의 절일이니라 하니 6 이튿날에 그들이 일찍이 일어나 번제를 드리며 화목제를 드리고 백 성이 앉아서 먹고 마시며 일어나서 뛰놀더라 7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너는 내려가라 네가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낸 네 백성이 부패하였도다 8 그들이 내가 그들에게 명령한 길을 속히 떠나 자기를 위하여 송아지를 부어 만들고 그것을 예배하며 그것에게 제물을 드리며 말하기를 이스 라엘아 이는 너희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낸 너희 신이라 하였도다 9 여호와께서 또 모세에게 이르시되 내가 이 백성을 보니 목이 뻣뻣한 백성이로다 10 그런즉 내가 하는 대로 두라 내가 그들에게 진노하여 그들을 진멸하 고 너를 큰 나라가 되게 하리라 11 모세가 그의 하나님 여호와께 구하여 이르되 여호와여 어찌하여 그 큰 권능과 강한 손으로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내신 주의 백성에게 진노하시나이까 12 어찌하여 애굽 사람들이 이르기를 여호와가 자기의 백성을 산에서 죽이고 지면에서 진멸하려는 악한 의도로 인도해 내었다고 말하게 하시려 하나이까 주의 맹렬한 노를 그치시고 뜻을 돌이키사 주의 백 성에게 이 화를 내리지 마옵소서 13 주의 종 아브라함과 이삭과 이스라엘을 기억하소서 주께서 그들을 위하여 주를 가리켜 맹세하여 이르시기를 내가 너희의 자손을 하늘 의 별처럼 많게 하고 내가 허락한 이 온 땅을 너희의 자손에게 주어 영원한 기업이 되게 하리라 하셨나이다 14 여호와께서 뜻을 돌이키사 말씀하신 화를 그 백성에게 내리지 아니 하시니라
응송 | 시 106
애굽에서 큰 일을 행하신 그의 구원자 하나님을 그들이 잊었나니 그 는 함의 땅에서 기사와 홍해에서 놀랄 만한 일을 행하신 이시로다
서신 | 빌 4:1-9
1 그러므로 나의 사랑하고 사모하는 형제들, 나의 기쁨이요 면류관인 사랑하는 자들아 이와 같이 주 안에 서라 2 ○내가 유오디아를 권하고 순두게를 권하노니 주 안에서 같은 마음을 품으라 3 또 참으로 나와 멍에를 같이한 네게 구하노니 복음에 나와 함께 힘 쓰던 저 여인들을 돕고 또한 글레멘드와 그 외에 나의 동역자들을 도우라 그 이름들이 생명책에 있느니라 4 ○주 안에서 항상 기뻐하라 내가 다시 말하노니 기뻐하라 5 너희 관용을 모든 사람에게 알게 하라 주께서 가까우시니라 6 아무 것도 염려하지 말고 다만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 7 그리하면 모든 지각에 뛰어난 하나님의 평강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 서 너희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리라 8 ○끝으로 형제들아 무엇에든지 참되며 무엇에든지 경건하며 무엇에 든지 옳으며 무엇에든지 정결하며 무엇에든지 사랑받을 만하며 무엇에 든지 칭찬 받을 만하며 무슨 덕이 있든지 무슨 기림이 있든지 이 것들을 생각하라 9 너희는 내게 배우고 받고 듣고 본 바를 행하라 그리하면 평강의 하 나님이 너희와 함께 계시리라
복음 | 마 22:1-14
1 예수께서 다시 비유로 대답하여 이르시되 2 천국은 마치 자기 아들을 위하여 혼인 잔치를 베푼 어떤 임금과 같으니 3 그 종들을 보내어 그 청한 사람들을 혼인 잔치에 오라 하였더니 오기를 싫어하거늘 4 다시 다른 종들을 보내며 이르되 청한 사람들에게 이르기를 내가 오찬을 준비하되 나의 소와 살진 짐승을 잡고 모든 것을 갖추었으니 혼인 잔치에 오소서 하라 하였더니 5 그들이 돌아보지도 않고 한 사람은 자기 밭으로, 한 사람은 자기 사업하러 가고 6 그 남은 자들은 종들을 잡아 모욕하고 죽이니 7 임금이 노하여 군대를 보내어 그 살인한 자들을 진멸하고 그 동네를 불사르고 8 이에 종들에게 이르되 혼인 잔치는 준비되었으나 청한 사람들은 합당하지 아니하니 9 네거리 길에 가서 사람을 만나는 대로 혼인 잔치에 청하여 오라 한대 10 종들이 길에 나가 악한 자나 선한 자나 만나는 대로 모두 데려오니 혼인 잔치에 손님들이 가득한지라 11 임금이 손님들을 보러 들어올 새 거기서 예복을 입지 않은 한 사람을 보고 12 이르되 친구여 어찌하여 예복을 입지 않고 여기 들어왔느냐 하니 그 가 아무 말도 못하거늘 13 임금이 사환들에게 말하되 그 손발을 묶어 바깥 어두운 데에 내던지 라 거기서 슬피 울며 이를 갈게 되리라 하니라 14 청함을 받은 자는 많되 택함을 입은 자는 적으니라
■ 묵상 | meditatio
① 마 22:14절을 묵상하십시오. 청함을 받은 자는 많되 택함을 입은 자 는 적다는 말씀을 읽으면서 어떤 생각을 하게 됩니까?
② 출 32:1을 묵상하십시오. 이스라엘 백성들이 금송아지를 만든 동기 는 누구를 위해서였습니까?
③ 빌 4:8을 묵상하십시오. 바울이 말씀하는 성도가 입어야 할 예복은 어떤 것들입니까?
■ 기 도 | Oratio | 5-10분
■ 묵상 나눔
사복음서는 회심과 따름의 이야기로 가득 차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갈릴리 해변을 다니시다가 시몬 베드로와 그의 형제 안드레를 보고 "나를 따라오라"(마 4:19;막 1:17) 하셨을 때, 당시 예수님의 부르심을 받은 사람들은 선택을 해야만 했습니다. 예수님을 따라 나섰을 때 자기 삶에 드리울 어쩌면 버거울 수 있는 변화에 순종하든지, 아니면 근심하며 떠나가든지(막 10:22)였습니다. 따라서 예수님의 부르심은 그들에게 부담스러울 수도 있는 것이었습니다. 예수를 따름은 사람들의 신념과 행동들에 결코 작지 않은 지각변동을 일으켰습니다. 사복음서 저자들은 하나같이 그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사도행전에 기록된 초대교회의 현장을 봐도 회심의 이야기들이 혼재되어 있음을 봅니다. 이중 가장 주목할 만한 회심은 바로 사울이 바울이 된 회심이라 하겠습니다. 사도행전에서 바울의 회심 이야기는 매우 드라마틱하게 소개되고 있습니다(행 9:1-9). 이 회심은 바울이 가지고 있었던 지난날의 신념과 열심을 산산이 부서뜨렸고, 그의 삶 전체를 재구성하게 했습니다. 이후로 지금까지 그를 지탱해왔던 신념 뿐 아니라, 그가 유대인들과 이루어왔던 연대감, 그리고 그가 주장했던 신앙체계는 급격한 변화를 겪게 됩니다. 베드로의 회심 역시 극적이었습니다. 베드로의 회심 이야기는 사도행전 10장과 11장에서 두 번 언급됩니다. 자기 판단에 파장을 일으키는 환상을 본 후에 이방인과 원수들이 거주하는 이방인의 집으로 이끌려갔을 때(행 10:24), 그의 신념과 판단 역시 바울과 마찬가지로 거대한 변화에 휩싸이게 됩니다(행 10:34). 이렇게 바울과 베드로에게 찾아온 회심은 결코 가볍지 않은 묵직한 변화를 불러왔고, 이후로 그들의 삶은 위험을 감수해야만 했고, 종국에는 사형으로 생(生)을 마감하게 됩니다.
그러나 다른 회심 이야기들 중에는 회심 이후의 이야기들이 기록되지 않은 것들도 있습니다. 베드로의 회심으로 인해 복음을 듣게 된 고넬료는 세례도 받고 성령도 받았지만(행 10:47-48), 이후로 그가 어떤 변화된 삶을 살았는지, 삶의 방식과 삶의 우선순위에 어떤 변화가 일어났는지 사도행전 저자는 기록하고 있지 않습니다. 광야 길에서 사도 빌립을 만났던 에디오피아 내시 역시 빌립에게 세례를 받고 기쁨에 차서 길을 갔지만(행 8:39), 그 후의 이야기 역시 추측의 영역에 남아있을 뿐입니다. 이러한 이야기들은 오늘 우리에게도 회심 이후의 변화를 묻고 있습니다. 과연 회심 이후 우리는 참된 따름을 이어가고 있는지, 신념과 판단과 삶에 변화가 일어났는지 묻는 것입니다. 복음에 초대 받고, 복음을 영접했지만, 그러나 이후로 복음의 주변사람으로 살고 있는 것은 아닌지 자신에게 냉정하게 물어야 하겠습니다. 오늘 복음서에서 주님은 혼인잔치에 초대된 사람들의 이야기를 하십니다. 이 비유의 결론을 미리 말씀드리면 그들은 복음에 초대 받고, 복음을 영접했지만, 복음에 걸맞지는 않은 사람들이 되고 맙니다. 아들의 결혼을 준비하는 한 임금이 종들을 보내어 자기 아들의 혼인 잔치에 여러 사람을 초청합니다.
오늘 복음서는 우리가 지난주와 그 전 주에 보았던 두 개의 비유 즉 '두 아들의 비유'(마 21:28-32) 그리고 '포도원 소작인의 비유'(마 21:28-32)와 그 흐름에서 긴밀히 연결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 복음서도 이렇게 시작되는 겁니다. "예수께서 '다시' 비유로 대답하여 이르시되"(마 22:1). 늦게나마 아버지의 말씀이 생각나서 다시 포도원으로 발길을 돌렸던 둘째 아들의 이야기를 들려주시며 "세리들과 창녀들이 너희보다 먼저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리라"(마 21:31) 하신 말씀, 그리고 하나님이 보내신 종들과 아들을 돌로 치고 죽인 자들로 자기들을 지목하신 '포도원 소작인의 비유'를 들은 후에 그들의 반응을 마태는 이렇게 기록했습니다. "대제사장들과 바리새인들이 예수의 비유를 듣고 자기들을 가리켜 말씀하심인 줄 알고 잡고자 하나"(마 21:45). 예수님은 그들이 앞에서 말씀하신 두 개의 비유를 듣고 회개하기를 원하셨지만, 그러나 끝내 회개하지 않고 오히려 당신을 붙잡아 죽이려드는 모습을 보며 오늘 복음서의 비유를 말씀하시게 된 것입니다. 너희가 바로 임금의 초대를 거절한 그 무례한 사람들이라는 말씀입니다. 그들은 왜 임금의 초대를 거절했을까요? 3절에서 주님은 그들이 "오기를 싫어했다"고 평이하게 말씀하셨지만, 5절에서는 그들이 임금의 초대를 "돌아보지도 않았다"고 격앙되게 말씀하십니다. 애초부터 마음이 없었던 겁니다. 그들 마음엔 순종할 마음도 없었지만, 임금의 초대에 응할 마음도 없습니다. 그냥 마음만 없었던 게 아닙니다. 심지어 어떤 자들은 임금의 종들을 잡아 모욕하고 죽이는 행동까지 불사합니다. 임금은 그만 분노하고 맙니다. 임금은 군대를 보내 살인자들을 진멸하고, 그들의 동네를 불살라 버립니다(마 22:7). 심판을 단행한 것입니다. 임금의 독백에서 실망과 분노가 가득 배어나옵니다.
우리가 칭의를 입는 그 순간에 성화는 시작됩니다. 그 찰나에 우리는 '신생(新生)' 즉 거듭납니다. 위로부터 성령으로 납니다(요 3:3-8). 이때 실질적인 변화와 상대적인 변화가 일어납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능력에 의해 내적으로 새로워지는 것입니다. 곧 우리에게 주신 성령으로 말미암아 우리 마음에 부은바 된 하나님의 사랑을 느낍니다(롬 5:5). 이 사랑은 안위, 명예, 돈에 대한 사랑을 우리 속에 있는 자만, 분노, 고집이나 그 외의 여러 가지 악한 성질과 함께 내쫓으며, 땅에 속한 감정적이고 악마적인 우리의 마음(약 3:15)을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마음으로 변화시키는 것입니다. 한국 웨슬리학회 「웨슬리 설교전집 3」 (대한기독교서회 2006) 148-149쪽
칭의가 하나님과 우리 사이의 관계적인 변화라면, 성화는 하나님의 능력에 의해 내적으로 새로워져 악마적인 성품과 죄악을 내버리고, 그리스도를 빼어 닮는 과정입니다. 그것이 바로 복음의 중심에 서는 것이고, 잔치 자리에 맞는 예복을 입는 것입니다. 부디 그런 그리스도인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 관상 | Contemplatio
관상은 '하나님을 보는 기도'입니다. 마음이 청결한 자는 하나님을 볼 것입니다.
■ 실천 | Praxio
① 초청에는 응했지만 여전히 내 옷을 고집하고 있지 않은가?
② 그리스도로 새 옷을 입고 주(主) 안에 견고하게 서 있는가?
Lectio Divina
■ 내적침묵기도 | Centering Prayer
■ 읽기 | Lectio
구약 | 출 32:1-14
1 백성이 모세가 산에서 내려옴이 더딤을 보고 모여 백성이 아론에게 이르러 말하되 일어나라 우리를 위하여 우리를 인도할 신을 만들라 이 모세 곧 우리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낸 사람은 어찌 되었는지 알지 못함이니라 2 아론이 그들에게 이르되 너희의 아내와 자녀의 귀에서 금고리를 빼 어 내게로 가져오라 3 모든 백성이 그 귀에서 금 고리를 빼어 아론에게로 가져가매 4 아론이 그들의 손에서 금 고리를 받아 부어서 조각칼로 새겨 송아지 형상을 만드니 그들이 말하되 이스라엘아 이는 너희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낸 너희의 신이로다 하는지라 5 아론이 보고 그 앞에 제단을 쌓고 이에 아론이 공포하여 이르되 내 일은 여호와의 절일이니라 하니 6 이튿날에 그들이 일찍이 일어나 번제를 드리며 화목제를 드리고 백 성이 앉아서 먹고 마시며 일어나서 뛰놀더라 7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너는 내려가라 네가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낸 네 백성이 부패하였도다 8 그들이 내가 그들에게 명령한 길을 속히 떠나 자기를 위하여 송아지를 부어 만들고 그것을 예배하며 그것에게 제물을 드리며 말하기를 이스 라엘아 이는 너희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낸 너희 신이라 하였도다 9 여호와께서 또 모세에게 이르시되 내가 이 백성을 보니 목이 뻣뻣한 백성이로다 10 그런즉 내가 하는 대로 두라 내가 그들에게 진노하여 그들을 진멸하 고 너를 큰 나라가 되게 하리라 11 모세가 그의 하나님 여호와께 구하여 이르되 여호와여 어찌하여 그 큰 권능과 강한 손으로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내신 주의 백성에게 진노하시나이까 12 어찌하여 애굽 사람들이 이르기를 여호와가 자기의 백성을 산에서 죽이고 지면에서 진멸하려는 악한 의도로 인도해 내었다고 말하게 하시려 하나이까 주의 맹렬한 노를 그치시고 뜻을 돌이키사 주의 백 성에게 이 화를 내리지 마옵소서 13 주의 종 아브라함과 이삭과 이스라엘을 기억하소서 주께서 그들을 위하여 주를 가리켜 맹세하여 이르시기를 내가 너희의 자손을 하늘 의 별처럼 많게 하고 내가 허락한 이 온 땅을 너희의 자손에게 주어 영원한 기업이 되게 하리라 하셨나이다 14 여호와께서 뜻을 돌이키사 말씀하신 화를 그 백성에게 내리지 아니 하시니라
응송 | 시 106
애굽에서 큰 일을 행하신 그의 구원자 하나님을 그들이 잊었나니 그 는 함의 땅에서 기사와 홍해에서 놀랄 만한 일을 행하신 이시로다
서신 | 빌 4:1-9
1 그러므로 나의 사랑하고 사모하는 형제들, 나의 기쁨이요 면류관인 사랑하는 자들아 이와 같이 주 안에 서라 2 ○내가 유오디아를 권하고 순두게를 권하노니 주 안에서 같은 마음을 품으라 3 또 참으로 나와 멍에를 같이한 네게 구하노니 복음에 나와 함께 힘 쓰던 저 여인들을 돕고 또한 글레멘드와 그 외에 나의 동역자들을 도우라 그 이름들이 생명책에 있느니라 4 ○주 안에서 항상 기뻐하라 내가 다시 말하노니 기뻐하라 5 너희 관용을 모든 사람에게 알게 하라 주께서 가까우시니라 6 아무 것도 염려하지 말고 다만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 7 그리하면 모든 지각에 뛰어난 하나님의 평강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 서 너희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리라 8 ○끝으로 형제들아 무엇에든지 참되며 무엇에든지 경건하며 무엇에 든지 옳으며 무엇에든지 정결하며 무엇에든지 사랑받을 만하며 무엇에 든지 칭찬 받을 만하며 무슨 덕이 있든지 무슨 기림이 있든지 이 것들을 생각하라 9 너희는 내게 배우고 받고 듣고 본 바를 행하라 그리하면 평강의 하 나님이 너희와 함께 계시리라
복음 | 마 22:1-14
1 예수께서 다시 비유로 대답하여 이르시되 2 천국은 마치 자기 아들을 위하여 혼인 잔치를 베푼 어떤 임금과 같으니 3 그 종들을 보내어 그 청한 사람들을 혼인 잔치에 오라 하였더니 오기를 싫어하거늘 4 다시 다른 종들을 보내며 이르되 청한 사람들에게 이르기를 내가 오찬을 준비하되 나의 소와 살진 짐승을 잡고 모든 것을 갖추었으니 혼인 잔치에 오소서 하라 하였더니 5 그들이 돌아보지도 않고 한 사람은 자기 밭으로, 한 사람은 자기 사업하러 가고 6 그 남은 자들은 종들을 잡아 모욕하고 죽이니 7 임금이 노하여 군대를 보내어 그 살인한 자들을 진멸하고 그 동네를 불사르고 8 이에 종들에게 이르되 혼인 잔치는 준비되었으나 청한 사람들은 합당하지 아니하니 9 네거리 길에 가서 사람을 만나는 대로 혼인 잔치에 청하여 오라 한대 10 종들이 길에 나가 악한 자나 선한 자나 만나는 대로 모두 데려오니 혼인 잔치에 손님들이 가득한지라 11 임금이 손님들을 보러 들어올 새 거기서 예복을 입지 않은 한 사람을 보고 12 이르되 친구여 어찌하여 예복을 입지 않고 여기 들어왔느냐 하니 그 가 아무 말도 못하거늘 13 임금이 사환들에게 말하되 그 손발을 묶어 바깥 어두운 데에 내던지 라 거기서 슬피 울며 이를 갈게 되리라 하니라 14 청함을 받은 자는 많되 택함을 입은 자는 적으니라
■ 묵상 | meditatio
① 마 22:14절을 묵상하십시오. 청함을 받은 자는 많되 택함을 입은 자 는 적다는 말씀을 읽으면서 어떤 생각을 하게 됩니까?
② 출 32:1을 묵상하십시오. 이스라엘 백성들이 금송아지를 만든 동기 는 누구를 위해서였습니까?
③ 빌 4:8을 묵상하십시오. 바울이 말씀하는 성도가 입어야 할 예복은 어떤 것들입니까?
■ 기 도 | Oratio | 5-10분
■ 묵상 나눔
복음의 예복을 갖추라
사복음서는 회심과 따름의 이야기로 가득 차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갈릴리 해변을 다니시다가 시몬 베드로와 그의 형제 안드레를 보고 "나를 따라오라"(마 4:19;막 1:17) 하셨을 때, 당시 예수님의 부르심을 받은 사람들은 선택을 해야만 했습니다. 예수님을 따라 나섰을 때 자기 삶에 드리울 어쩌면 버거울 수 있는 변화에 순종하든지, 아니면 근심하며 떠나가든지(막 10:22)였습니다. 따라서 예수님의 부르심은 그들에게 부담스러울 수도 있는 것이었습니다. 예수를 따름은 사람들의 신념과 행동들에 결코 작지 않은 지각변동을 일으켰습니다. 사복음서 저자들은 하나같이 그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사도행전에 기록된 초대교회의 현장을 봐도 회심의 이야기들이 혼재되어 있음을 봅니다. 이중 가장 주목할 만한 회심은 바로 사울이 바울이 된 회심이라 하겠습니다. 사도행전에서 바울의 회심 이야기는 매우 드라마틱하게 소개되고 있습니다(행 9:1-9). 이 회심은 바울이 가지고 있었던 지난날의 신념과 열심을 산산이 부서뜨렸고, 그의 삶 전체를 재구성하게 했습니다. 이후로 지금까지 그를 지탱해왔던 신념 뿐 아니라, 그가 유대인들과 이루어왔던 연대감, 그리고 그가 주장했던 신앙체계는 급격한 변화를 겪게 됩니다. 베드로의 회심 역시 극적이었습니다. 베드로의 회심 이야기는 사도행전 10장과 11장에서 두 번 언급됩니다. 자기 판단에 파장을 일으키는 환상을 본 후에 이방인과 원수들이 거주하는 이방인의 집으로 이끌려갔을 때(행 10:24), 그의 신념과 판단 역시 바울과 마찬가지로 거대한 변화에 휩싸이게 됩니다(행 10:34). 이렇게 바울과 베드로에게 찾아온 회심은 결코 가볍지 않은 묵직한 변화를 불러왔고, 이후로 그들의 삶은 위험을 감수해야만 했고, 종국에는 사형으로 생(生)을 마감하게 됩니다.
그러나 다른 회심 이야기들 중에는 회심 이후의 이야기들이 기록되지 않은 것들도 있습니다. 베드로의 회심으로 인해 복음을 듣게 된 고넬료는 세례도 받고 성령도 받았지만(행 10:47-48), 이후로 그가 어떤 변화된 삶을 살았는지, 삶의 방식과 삶의 우선순위에 어떤 변화가 일어났는지 사도행전 저자는 기록하고 있지 않습니다. 광야 길에서 사도 빌립을 만났던 에디오피아 내시 역시 빌립에게 세례를 받고 기쁨에 차서 길을 갔지만(행 8:39), 그 후의 이야기 역시 추측의 영역에 남아있을 뿐입니다. 이러한 이야기들은 오늘 우리에게도 회심 이후의 변화를 묻고 있습니다. 과연 회심 이후 우리는 참된 따름을 이어가고 있는지, 신념과 판단과 삶에 변화가 일어났는지 묻는 것입니다. 복음에 초대 받고, 복음을 영접했지만, 그러나 이후로 복음의 주변사람으로 살고 있는 것은 아닌지 자신에게 냉정하게 물어야 하겠습니다. 오늘 복음서에서 주님은 혼인잔치에 초대된 사람들의 이야기를 하십니다. 이 비유의 결론을 미리 말씀드리면 그들은 복음에 초대 받고, 복음을 영접했지만, 복음에 걸맞지는 않은 사람들이 되고 맙니다. 아들의 결혼을 준비하는 한 임금이 종들을 보내어 자기 아들의 혼인 잔치에 여러 사람을 초청합니다.
천국은 마치 자기 아들을 위하여 혼인 잔치를 베푼 어떤 임금과 같으니 그 종들을 보내어 그 청한 사람들을 혼인 잔치에 오라 하였더니 오기를 싫어하거늘 다시 다른 종들을 보내며 이르되 청한 사람들에게 이르기를 내가 오찬을 준비하되 나의 소와 살진 짐승을 잡고 모든 것을 갖추었으니 혼인 잔치에 오소서 하라 | 마 22:2-4
왕자의 혼인은 나라의 대사였기 때문에 임금의 초대는 매우 정중했을 것입니다. 우리는 이 비유가 '천국은 마치..'로 시작되는 '하나님 나라에 관한 비유'임을 상기할 필요가 있습니다. 성경에서 하나님이 통치하시는 나라는 자주 '잔치'로 은유되곤 했습니다. 이사야 선지자는 사 25:6에서 하나님께서 베푸시는 잔칫날을 모든 사람의 몸에서 '수의'를 벗기시는 날로, 사람들의 얼굴에서 눈물을 닦아주시는 날로, 자기 백성을 수치에서 해방시켜주시는 날로 묘사합니다. 사도 요한은 계 19:9절에서 역사의 완성을 '어린 양의 혼인잔치'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이 계시는 곳에서 사람들이 운명처럼 걸치고 있던 '수의(壽衣)'가 벗겨지고, 예수님이 계시는 곳에서 사람들의 눈물이 닦아지고, 수치가 사라집니다. 거기서 잃어버렸던 하나님의 형상이 회복되고, 불화하던 이들이 형제자매의 사랑을 회복하고, 사람들은 내면의 아름다움을 회복합니다. 바로 그 잔치자리에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초청하고 계시는 것입니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왕의 초대를 받은 사람들이 냉담한 반응을 보입니다. 심지어 가기를 거절합니다. 거절당한 왕의 비애가 얼마나 컸을까요? "모든 것을 갖추었다"는 초대사가 오히려 쓸쓸하게 느껴지는 지점입니다.오늘 복음서는 우리가 지난주와 그 전 주에 보았던 두 개의 비유 즉 '두 아들의 비유'(마 21:28-32) 그리고 '포도원 소작인의 비유'(마 21:28-32)와 그 흐름에서 긴밀히 연결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 복음서도 이렇게 시작되는 겁니다. "예수께서 '다시' 비유로 대답하여 이르시되"(마 22:1). 늦게나마 아버지의 말씀이 생각나서 다시 포도원으로 발길을 돌렸던 둘째 아들의 이야기를 들려주시며 "세리들과 창녀들이 너희보다 먼저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리라"(마 21:31) 하신 말씀, 그리고 하나님이 보내신 종들과 아들을 돌로 치고 죽인 자들로 자기들을 지목하신 '포도원 소작인의 비유'를 들은 후에 그들의 반응을 마태는 이렇게 기록했습니다. "대제사장들과 바리새인들이 예수의 비유를 듣고 자기들을 가리켜 말씀하심인 줄 알고 잡고자 하나"(마 21:45). 예수님은 그들이 앞에서 말씀하신 두 개의 비유를 듣고 회개하기를 원하셨지만, 그러나 끝내 회개하지 않고 오히려 당신을 붙잡아 죽이려드는 모습을 보며 오늘 복음서의 비유를 말씀하시게 된 것입니다. 너희가 바로 임금의 초대를 거절한 그 무례한 사람들이라는 말씀입니다. 그들은 왜 임금의 초대를 거절했을까요? 3절에서 주님은 그들이 "오기를 싫어했다"고 평이하게 말씀하셨지만, 5절에서는 그들이 임금의 초대를 "돌아보지도 않았다"고 격앙되게 말씀하십니다. 애초부터 마음이 없었던 겁니다. 그들 마음엔 순종할 마음도 없었지만, 임금의 초대에 응할 마음도 없습니다. 그냥 마음만 없었던 게 아닙니다. 심지어 어떤 자들은 임금의 종들을 잡아 모욕하고 죽이는 행동까지 불사합니다. 임금은 그만 분노하고 맙니다. 임금은 군대를 보내 살인자들을 진멸하고, 그들의 동네를 불살라 버립니다(마 22:7). 심판을 단행한 것입니다. 임금의 독백에서 실망과 분노가 가득 배어나옵니다.
혼인 잔치는 준비되었으나 청한 사람들은 합당하지 아니하니 | 마 22:8
처음에 초청받은 이 사람들은 누구입니까? 하나님의 구원사역에 초청받은 선민(選民)인 이스라엘과 유대교 지도자들을 가리킵니다. 그러나 초청장은 무효가 되고 말았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초청에 문제가 있어서가 아니라 그들의 마음이 초청에 합당치 않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초청에 합당치 않은 이런 모습은 사실 그들에게 어제 오늘의 모습이 아니었습니다. 오늘 구약성경에 등장하는 히브리 자손들은 하나님의 구원 사건을 경험한 사람들입니다. 400년 동안 남의 나라에서 노예로 살면서도 끝내 히브리 자손으로서의 정체성을 잊지 않고 살다가 여호와께서 애굽 땅에 있는 처음 난 것을 치실 때, 그들은 유월절 양의 피로 구원받았을 뿐 아니라 홍해를 건너게 하신 은총을 체험한 사람들입니다. 그러나 안타까운 것은 그들이 끝까지 하나님 안에 굳게 서지 못했다는 사실입니다. 모세가 산에서 내려옴이 더딤을 보고 그들은 아론에게 이렇게 소리칩니다.일어나라 우리를 위하여 우리를 인도할 신을 만들라 | 출 32:1
"우리를 위하여!" 정말 가슴 아픈 표현 아닙니까? 그들이 하나님의 초청에 얼마나 합당하지 못한 사람들이었는지가 이 표현 하나에서 드러납니다. 하나님은 '그들을 위해' 애굽에서 해방시키셨는데, 그들은 '자기를 위하여' 하나님을 버리고 맙니다. 그렇게 하나님께서 주신 소중한 자유를 팽개치고 그들은 '자기들을 위해' 우상의 노예가 되고 맙니다. 시대는 변해도 사람은 똑같습니다. 먼 훗날 하나님께서 다시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 사람들을 죄와 죽음에서 해방시키려 하셨을 때도 사람들은 '자기 탐욕을 위하여' 예수를 죽이고 맙니다. 그것이 처음 초청받은 사람들의 비극이었습니다. 임금은 다시 종들에게 명령합니다.네거리 길에 가서 사람을 만나는 대로 혼인 잔치에 청하여 오라 한 대 종들이 길에 나가 악한 자나 선한 자나 만나는 대로 모두 데려오니 혼인 잔치에 손님들이 가득한지라 | 마 22:9, 10
처음 초대 때, 임금이 마음에 두고 있던 사람들에게 미리 종들을 보내 예를 갖춰 모셔왔던 것과는 사뭇 비교가 되는 장면입니다. 임금은 자기 종들을 '네거리 길'로 보내서 사람을 '만나는 대로' 잔치에 불러오라고 말합니다. '네거리 길'이란 성읍 경계로부터 지방으로 통하는 길이 시작되는 광장을 말하는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이고, 왕래하는 곳입니다. 그런데 이곳에 모여 있는 사람들은 대부분 처음에 초청받았던 사람들과는 다른 부류의 사람들이었습니다. 눅 14:21절에 의하면 이들은 "가난한 자들과 몸 불편한 자들과 맹인들과 저는 자들"입니다. 눅 4:18에서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가난한 자, 포로된 자, 눈먼 자, 눌린 자들이 바로 그들입니다. 그리고 그 중에는 '악한 자'도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그들은 먼저 초청받은 사람들 즉 유대인들과 종교 지도자들이 혐오하던 죄인들이었습니다. 스스로 임금의 잔치에 초대받을 자격이 없다고 생각했던 그들로 인해서 오히려 잔치자리가 가득 채워졌습니다. 그리하여 마침내 잔치가 열리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뜻밖의 상황이 벌어집니다.임금이 손님들을 보러 들어올 새 거기서 예복을 입지 않은 한 사람을 보고 이르되 친구여 어찌하여 예복을 입지 않고 여기 들어왔느냐 하니 그가 아무 말도 못하거늘 | 마 22:11-12
손님들을 보러 잔치자리에 들어온 임금이 그만 예복을 입지 않은 한 사람을 봅니다. 임금은 그에게 "어찌하여 예복을 입지 않고 여기 들어왔느냐"고 묻습니다. 성경은 그가 아무 말도 못했다고 말합니다. 그가 아무 말도 못했다는 것은 자신도 잘못을 알고 있었다는 겁니다. 학자들에 따르면 이 상황을 피하기 위해 왕이 이미 잔치자리 입구에 손님이 입을 예복을 준비해놓았다고 합니다. 자리에 걸 맞는 예복을 갖추는 것이 얼마나 중요합니까? 그런데 그는 예복을 갖춰 입지 않았습니다. 남들은 모두 왕이 주는 예복을 입었음에도, 혼자만 자기 옷을 고집했다는 것은 왕의 나라의 예법을 무시한 것입니다. 복음이라는 관점에서 이 비유를 재해석하면, 하나님께서 주시는 구원의 방법을 거절하고 자기 방식으로 구원받겠다고 고집하는 것입니다. 그들은 가라지이고(마 13:24-30), 염소들이며(마 25:41-46), "주여 주여" 하면서 불법을 행하는 자들(마 7:21-23)입니다. 예복은 하나님 나라에 합당한 옷으로 주님께서 입혀주시는 것입니다. 이 예복은 바로 회개의 옷이고, 믿음의 옷이며, 거듭남의 옷입니다. 그리고 우리 내면이 입어야 할 옷 즉 겸손함과 온유함의 옷입니다. 그러니까 이 예복으로 갈아입는다는 의미는 지금까지 입고 있던 '자아(自我)'의 옷을 벗고, 주님께서 주시는 새 옷 즉 회개와 믿음과 거듭남 그리고 겸손과 온유함의 옷을 입는다는 뜻입니다. 예복을 갖춰 입은 사람만이 잔치의 중심에 설 수 있듯이, 믿음과 거듭남과 겸손함과 온유함의 옷을 입은 사람만이 복음의 중심으로 들어갈 수 있는 것입니다. 서신서에서 사도 바울은 당부합니다.나의 사랑하고 사모하는 형제들, 나의 기쁨이요 면류관인 사랑하는 자들아 이와 같이 주 안에 서라 | 빌 4:1
그리고 이어지는 말씀을 읽어보면 "주 안에서"(빌 4:2, 4)와 "예수 안에서"(빌 4:7)가 거듭거듭 강조됩니다. 그렇게 흔들림 없이 '주 안에' 굳게 선 자들에게 주어지는 약속은 다음과 같습니다.그리하면 모든 지각에 뛰어난 하나님의 평강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리라 | 빌 4:7
그럼에도 하나님께서 주신 예복은 예나 지금이나 사람들에 의해 번번이 거절되고 있습니다. 사실 혼인잔치 자리에서 쫓겨난 사람은 쫓겨난 게 아니라 스스로 나가버린 겁니다. 그는 혼인잔치 집에 어울리는 자도 아니었고 함께 어울려 기뻐할 마음도 없는 자였습니다. 우리는 어떤 사람일까요? 주님께서 주신 예복을 갖추어 입고 복음의 중심에 서 있는 것일까요? 아니면 주님께서 주신 예복을 거절하고 내 옷을 고집하며, 내 생각대로 살며 복음의 주변만 서성이는 사람일까요? 그렇게 살아도 아무 문제가 없다면 끝까지 그렇게 살아도 됩니다. 그러나 그렇게 산 사람들의 결말에 대해 주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십니다.그 손발을 묶어 바깥 어두운 데에 내던지라 거기서 슬피 울며 이를 갈게 되리라 | 마 22:13
그리고 이어지는 말씀을 곰곰이 묵상해보십시오. 그리고 선택은 여러분이 하십시오.청함을 받은 자는 많되 택함을 입은 자는 적으니라 | 마 22:14
저와 여러분은 분명히 처음에 초대받은 사람들은 아닙니다. 우리는 모두 '네거리 길'에서 부르심에 응한 사람들입니다. 그러나 잔치자리에 왔다는 사실에만 만족하면 안 됩니다. 초대받은 자로서의 예복을 꼭 갖추어 입어야 합니다. 바울 사도는 성경 곳곳에서 우리를 향해 '그리스도를 옷으로 입은 사람들'이 되라고 말씀합니다(갈 3:27, 롬 13:14, 엡 4:24). 그리스도의 마음으로 사람을 대하고, 그리스도의 손과 발이 되어 살아가는 것이야말로 '복음의 중심에 선 사람'이 입어야 할 예복입니다. 존 웨슬리는 '은혜 안에서 성장하는 행복'을 믿음 이후 갖추어야 할 '성화'에서 찾습니다. '성경적 구원의 길'이라는 제목의 설교에서 그가 남긴 말씀을 소개합니다.우리가 칭의를 입는 그 순간에 성화는 시작됩니다. 그 찰나에 우리는 '신생(新生)' 즉 거듭납니다. 위로부터 성령으로 납니다(요 3:3-8). 이때 실질적인 변화와 상대적인 변화가 일어납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능력에 의해 내적으로 새로워지는 것입니다. 곧 우리에게 주신 성령으로 말미암아 우리 마음에 부은바 된 하나님의 사랑을 느낍니다(롬 5:5). 이 사랑은 안위, 명예, 돈에 대한 사랑을 우리 속에 있는 자만, 분노, 고집이나 그 외의 여러 가지 악한 성질과 함께 내쫓으며, 땅에 속한 감정적이고 악마적인 우리의 마음(약 3:15)을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마음으로 변화시키는 것입니다. 한국 웨슬리학회 「웨슬리 설교전집 3」 (대한기독교서회 2006) 148-149쪽
칭의가 하나님과 우리 사이의 관계적인 변화라면, 성화는 하나님의 능력에 의해 내적으로 새로워져 악마적인 성품과 죄악을 내버리고, 그리스도를 빼어 닮는 과정입니다. 그것이 바로 복음의 중심에 서는 것이고, 잔치 자리에 맞는 예복을 입는 것입니다. 부디 그런 그리스도인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 관상 | Contemplatio
관상은 '하나님을 보는 기도'입니다. 마음이 청결한 자는 하나님을 볼 것입니다.
■ 실천 | Praxio
① 초청에는 응했지만 여전히 내 옷을 고집하고 있지 않은가?
② 그리스도로 새 옷을 입고 주(主) 안에 견고하게 서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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