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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절 제7주-승천주일 예수님께 시선을 두라
작성자
admin
작성일
2017-07-28 18:33
조회
3056
■ 내적침묵기도 | Centering Prayer
■ 읽 기 | Lectio | 읽기는 듣기입니다.
신약 | 행 1:1-11
1 데오빌로여 내가 먼저 쓴 글에는 무릇 예수께서 행하시며 가르치시 기를 시작하심부터 2 그가 택하신 사도들에게 성령으로 명하시고 승천하신 날까지의 일 을 기록하였노라 3 그가 고난 받으신 후에 또한 그들에게 확실한 많은 증거로 친히 살아계심을 나타내사 사십일 동안 그들에게 보이시며 하나님 나라의 일을 말씀하시니라 4 사도와 함께 모이사 그들에게 분부하여 이르시되 예루살렘을 떠나 지 말고 내게서 들은 바 아버지께서 약속하신 것을 기다리라 5 요한은물로세례를베풀었으나너희는몇날이못되어성령으로 세례를 받으리라 하셨느니라 6 ○그들이 모였을 때에 예수께 여쭈어 이르되 주께서 이스라엘 나라 를 회복하심이 이 때니이까 하니 7 이르시되 때와 시기는 아버지께서 자기의 권한에 두셨으니 너희가 알 바 아니요 8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하시니라 9 이말씀을마치시고그들이보는데올려져가시니구름이 그를 가리어 보이지 않게 하더라 10올라가실때에제자들이자세히하늘을쳐다보고있는데 흰옷 입은 두 사람이 그들 곁에 서서 11 이르되 갈릴리 사람들아 어찌하여 서서 하늘을 쳐다보느냐 너희 가운데서하늘로올려지신이예수는하늘로가심을본그대로오시 리라 하였느니라
응송 | 시 47
하나님께서 즐거운 함성 중에 올라가심이여 여호와께서 나팔 소리 중에 올라가시도다
서신 | 엡 1:15-23
15 이로말미암아주예수안에서너희믿음과모든성도를향한사랑 을 나도 듣고 16 내가 기도할 때에 기억하며 너희로 말미암아 감사하기를 그치지 아니하고 17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하나님, 영광의 아버지께서 지혜와 계시 의 영을 너희에게 주사 하나님을 알게 하시고 18 너희 마음의 눈을 밝히사 그의 부르심의 소망이 무엇이며 성도 안 에서 그 기업의 영광의 풍성함이 무엇이며 19 그의 힘의 위력으로 역사하심을 따라 믿는 우리에게 베푸신 능력의 지극히 크심이 어떠한 것을 너희로 알게 하시기를 구하노라 20 그의 능력이 그리스도 안에서 역사하사 죽은 자들 가운데서 다시 살리시고 하늘에서 자기의 오른편에 앉히사 21모든통치와권세와능력과주권과이세상뿐아니라오는세상에 일컫는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나게 하시고 22 또 만물을 그의 발 아래에 복종하게 하시고 그를 만물 위에 교회의 머리로 삼으셨느니라 23 교회는 그의 몸이니 만물안에서 만물을 충만하게하시는 이의 충만함이니라
복음 | 눅 24:44-49
44 또 이르시되 내가 너희와 함께 있을때에 너희에게 말한 바 곧 모세의 율법과 선지자의 글과 시편에 나를 가리켜 기록된 모든 것이 이루어져야 하리라 한 말이 이것이라 하시고 45 이에 그들의 마음을 열어 성경을 깨닫게 하시고 46 또 이르시되 이같이 그리스도가 고난을 받고 제삼일에 죽은자 가운데서 살아날 것과 47 또그의 이름으로 죄사함을 받게 하는 회개가 예루살렘에서시작하여 모든 족속에게 전파될 것이 기록되었으니 48 너희는 이 모든일의 증인이라 49 볼지어다 내가 내 아버지께서 약속하신 것을 너희에게 보내리니 너희는 위로부터 능력으로 입혀질 때까지 이 성에 머물라 하시니라
■ 묵 상 | meditatio
1. 행 1:11을 묵상하십시오. "이 예수는 하늘로 가심을 본 그대로 오시리라" 이 말씀은 우리 시선을 어디에 두라는 말씀입니까?
2. 엡 1:17-19을 묵상하십시오. 지혜와 계시의 영이 오셔서 우리를 위 해 하시는 일은 무엇입니까?
3. 눅 24:49을 묵상하십시오. 예수 그리스도의 증인이 되어야 할 제자 들에게 예수님께서 당부하신 말씀은 무엇입니까?
■ 기 도 |Oratio | 5-10분
■ 묵상 나눔
예수님의 생애는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 부분은 출가 이전의 시기입니다. 이 시기의 예수님은 마리아와 요셉의 큰 아들이고, 여 러 동생들의 형으로 혹은 오빠로 살았습니다. 직업은 당연히 아버지 요셉 과 마찬가지로 목수였을 가능성이 가장 높습니다. 출가 이전, 즉 자연인으 로서의 예수님에 대해서 복음서 기자들은 별로 관심이 없습니다. 마태복음 과 누가복음이 예수님의 탄생 이야기나 어렸을 때의 몇몇 에피소드를 전 하고는 있지만, 마가복음과 요한복음은 자연인으로서의 예수에 대해 일언 반구도 언급이 없습니다. 그건 초기 그리스도교회가 자연인으로서의 예수 를 그다지 중요하게 여기지 않았다는 의미이기도 하겠습니다. 예수님 생애 의 둘째 부분은 출가 이후의 공생애 시기입니다. 복음서 이야기는 대부분 이 시기를 담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 알다시피 예수님의 공생애는 서른 세살 때 십자가 처형으로 끝납니다. 아마도 일반 역사가들이 예수의 생애를 기록했다면 이 대목까지만 기록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성서기자들은 달랐 습니다. 예수님의 십자가 처형 뒤의 일을 그들은 더 중요하게 다루었습니 다. 그것은 바로 부활사건입니다. 복음서 기자들은 부활 경험을 통해서 예 수에게일어난일들의참된의미를비로소이해할수있었습니다.즉그들 은부활의빛아래섰을때비로소예수의가르침과행위를이해할수있 었고, 그의 운명 전체가 바로 메시아로서 걸은 길이었다는 사실을 알았습 니다. 오늘 우리 신앙도 마찬가지입니다. 부활의 빛 아래 섰을 때, 그리고 부활의 의미를 깨달았을 때, 비로소 예수가 걸어간 길이 나에게 설득력이 있습니다. 그래서 기독교를 부활 공동체라고 부릅니다. 오늘 사도행전의 말씀은 부활 이후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함께 계시는 동안 있었던 이야기 부터 시작됩니다. 제자들이 예수님께 묻습니다.
그런데 이런 만화 같은 이야기 안에 오늘 말씀은 훨씬 진지하고 근원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9절 말씀을 다시 보십시오. "이 말씀을 마치시고 그들이보는데올려져가시니구름이그를가리어보이지않게하더라"지 금 주님께서는 제자들의 시선의 각도를 조정해 주고 계십니다. "주께서 이 스라엘 나라를 회복하심이 이 때니이까" 하면서 '땅의 기대'를 놓지 못하는 제자들의 시선을 주님을 따라 움직이게 하십니다. 누가는 우선, 주님께서 '그들이 보는데' 올려져 가셨다고 말합니다. 헬라어로 '블레포(βλέπω)'라고 기록되었는데, '보다'라는 뜻의 동사입니다. 그들이 예수를 '직접', '계속해 서', '눈으로' 보고 있었다는 사실을 강조한 단어입니다. 그러니까 이 사건 은 단순히 만화 같은 이야기가 아니라 제자들이 눈으로 목격한 사실을 말 합니다. 지금 제자들이 주님을 '블레포(βλέπω)' 즉 '직접', '계속해서', '눈 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이 때 주님은 올리워 가시는데, 거기가 하늘 어 디인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지금 이 말씀을 기록한 누가에게 중요한 건 승천하신 시기나 장소라기보다는 이 사건이 지닌 의미가 뭐냐는 겁니다. 어떤 신학자는 예수님께서 구름을 타신 것이 아니라 구름이 예수님을 가 리었다는 사실을 주목하라고 말합니다. '구름'은 하나님의 임재하심과 영광 을 가시적인 형태로 표현할 때 주로 쓰입니다. 광야에서 구름이 성막에 충 만한 것(출 40:34)은 하나님의 영광이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가시적으로 임했음을 표현한 것입니다. 이 구름은 또 변화산상에서 예수님과 제자들도 에워쌌었는데(마 17:5, 눅 9:34), 그것 역시 하나님의 영광스러운 임재를 가시적(可視的)으로 표현한 것입니다. 그러니까 예수님께서 구름에 가리어 승천하셨다는 것은 하나님의 영광 가운데로 들어가셨다는 의미입니다. 그 리고 보이지 않았다는 말씀은 사람의 육안으로는 볼 수 없는 절대적인 세 계 즉 하나님과의 절대적인 일치로 들어갔다는 뜻입니다. 그것이 예수님 승천 사건의 본질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그 다음 이어지는 말씀에 더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서만 인간도 역사도 문명도 구원받을 수 있습니다. 인간은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첫 창조의 원형을 회복할 수 있습니다. 그렇 게첫창조의원형을회복한인간그리스도화된인간만이하나님이되라 하시는사람이되고,역사와문명을올바로이끌어갈수있습니다.그리 스도의 승천은 궁극적으로 교회가 우주의 중심에 놓인 사건입니다. 이로서 우주의 구원은 교회로 말미암을 것입니다. 이 승천주일에 우리의 시선을 하늘로들어,땅아닌예수그리스도의사람이됨으로서,첫창조의원 형을 회복하고, 인간과 역사, 그리고 문명을 변화시키는 주역들이 되시기 를 축복합니다.
■ 관 상 | Contemplatio
관상은 '하나님을 보는 기도'입니다. 마음이 청결한 자는 하나님을 볼 것입니다.
■ 실 천 | Praxio
1. 우리 영적 시선이 막연하게 흐트러져있지 않은가?
2. 예수 그리스도께만 시선을 두고 살아가고 있는가?
■ 읽 기 | Lectio | 읽기는 듣기입니다.
신약 | 행 1:1-11
1 데오빌로여 내가 먼저 쓴 글에는 무릇 예수께서 행하시며 가르치시 기를 시작하심부터 2 그가 택하신 사도들에게 성령으로 명하시고 승천하신 날까지의 일 을 기록하였노라 3 그가 고난 받으신 후에 또한 그들에게 확실한 많은 증거로 친히 살아계심을 나타내사 사십일 동안 그들에게 보이시며 하나님 나라의 일을 말씀하시니라 4 사도와 함께 모이사 그들에게 분부하여 이르시되 예루살렘을 떠나 지 말고 내게서 들은 바 아버지께서 약속하신 것을 기다리라 5 요한은물로세례를베풀었으나너희는몇날이못되어성령으로 세례를 받으리라 하셨느니라 6 ○그들이 모였을 때에 예수께 여쭈어 이르되 주께서 이스라엘 나라 를 회복하심이 이 때니이까 하니 7 이르시되 때와 시기는 아버지께서 자기의 권한에 두셨으니 너희가 알 바 아니요 8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하시니라 9 이말씀을마치시고그들이보는데올려져가시니구름이 그를 가리어 보이지 않게 하더라 10올라가실때에제자들이자세히하늘을쳐다보고있는데 흰옷 입은 두 사람이 그들 곁에 서서 11 이르되 갈릴리 사람들아 어찌하여 서서 하늘을 쳐다보느냐 너희 가운데서하늘로올려지신이예수는하늘로가심을본그대로오시 리라 하였느니라
응송 | 시 47
하나님께서 즐거운 함성 중에 올라가심이여 여호와께서 나팔 소리 중에 올라가시도다
서신 | 엡 1:15-23
15 이로말미암아주예수안에서너희믿음과모든성도를향한사랑 을 나도 듣고 16 내가 기도할 때에 기억하며 너희로 말미암아 감사하기를 그치지 아니하고 17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하나님, 영광의 아버지께서 지혜와 계시 의 영을 너희에게 주사 하나님을 알게 하시고 18 너희 마음의 눈을 밝히사 그의 부르심의 소망이 무엇이며 성도 안 에서 그 기업의 영광의 풍성함이 무엇이며 19 그의 힘의 위력으로 역사하심을 따라 믿는 우리에게 베푸신 능력의 지극히 크심이 어떠한 것을 너희로 알게 하시기를 구하노라 20 그의 능력이 그리스도 안에서 역사하사 죽은 자들 가운데서 다시 살리시고 하늘에서 자기의 오른편에 앉히사 21모든통치와권세와능력과주권과이세상뿐아니라오는세상에 일컫는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나게 하시고 22 또 만물을 그의 발 아래에 복종하게 하시고 그를 만물 위에 교회의 머리로 삼으셨느니라 23 교회는 그의 몸이니 만물안에서 만물을 충만하게하시는 이의 충만함이니라
복음 | 눅 24:44-49
44 또 이르시되 내가 너희와 함께 있을때에 너희에게 말한 바 곧 모세의 율법과 선지자의 글과 시편에 나를 가리켜 기록된 모든 것이 이루어져야 하리라 한 말이 이것이라 하시고 45 이에 그들의 마음을 열어 성경을 깨닫게 하시고 46 또 이르시되 이같이 그리스도가 고난을 받고 제삼일에 죽은자 가운데서 살아날 것과 47 또그의 이름으로 죄사함을 받게 하는 회개가 예루살렘에서시작하여 모든 족속에게 전파될 것이 기록되었으니 48 너희는 이 모든일의 증인이라 49 볼지어다 내가 내 아버지께서 약속하신 것을 너희에게 보내리니 너희는 위로부터 능력으로 입혀질 때까지 이 성에 머물라 하시니라
■ 묵 상 | meditatio
1. 행 1:11을 묵상하십시오. "이 예수는 하늘로 가심을 본 그대로 오시리라" 이 말씀은 우리 시선을 어디에 두라는 말씀입니까?
2. 엡 1:17-19을 묵상하십시오. 지혜와 계시의 영이 오셔서 우리를 위 해 하시는 일은 무엇입니까?
3. 눅 24:49을 묵상하십시오. 예수 그리스도의 증인이 되어야 할 제자 들에게 예수님께서 당부하신 말씀은 무엇입니까?
■ 기 도 |Oratio | 5-10분
■ 묵상 나눔
예수님께 시선을 두라
오늘은 부활절 제7주이자 예수승천주일입니다. 예수님의 승천은 부활 의 당연한 귀결이고, 동시에 부활의 찬란한 절정이기도 합니다. 마치 장엄 한 교향곡이 그 절정에서 화려한 음을 장엄하게 토해 내듯이 오늘 교회력 과 성서일과는 예수님의 승천을 통해 부활의 황홀함과 은혜로움을 온 세 상에 알립니다. 예수님의 승천은 이렇게 부활의 절정을 이루는데, 또 한편 으로는 성령강림의 전주곡이기도 합니다. 하늘에 오르사 전능하신 하나님 우편에 앉으심으로 만민에게 성령을 내려주실 준비가 완결된 것입니다. 그 러니까 예수님의 승천은 성령의 내림을 묵시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하겠 습니다. 마치 온 땅을 들고 하늘로 오르시듯 오르시는 주님께서는 땅을 하늘로 만드십니다.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능력으로 그리스도를 죽은 자들 가운데서 다시 살려내시고, 하늘나라로 불러올리셔서 당신의 오른편에 앉 히셨습니다. 이로써 하나님께서는 만물을 그리스도의 발아래 굴복시키셨으 며 그분을 교회의 머리로 삼으셔서 모든 것을 지배하게 하셨습니다. 그리 고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으로서 만물을 완성하시는 하나님의 계획은 이 교회 안에서 완전하게 이루어집니다. 만물을 완성하시는 하나님의 계획이 하늘에서 이미 이루어진 것같이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를 통해 땅에 이루 어지는것,이것이바로땅이하늘이된것이아니겠습니까?그렇듯이그 리스도의 승천은 궁극적으로 교회가 우주의 중심에 놓이는 사건입니다. 이 로서 우주의 구원은 교회로 말미암을 것입니다.예수님의 생애는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 부분은 출가 이전의 시기입니다. 이 시기의 예수님은 마리아와 요셉의 큰 아들이고, 여 러 동생들의 형으로 혹은 오빠로 살았습니다. 직업은 당연히 아버지 요셉 과 마찬가지로 목수였을 가능성이 가장 높습니다. 출가 이전, 즉 자연인으 로서의 예수님에 대해서 복음서 기자들은 별로 관심이 없습니다. 마태복음 과 누가복음이 예수님의 탄생 이야기나 어렸을 때의 몇몇 에피소드를 전 하고는 있지만, 마가복음과 요한복음은 자연인으로서의 예수에 대해 일언 반구도 언급이 없습니다. 그건 초기 그리스도교회가 자연인으로서의 예수 를 그다지 중요하게 여기지 않았다는 의미이기도 하겠습니다. 예수님 생애 의 둘째 부분은 출가 이후의 공생애 시기입니다. 복음서 이야기는 대부분 이 시기를 담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 알다시피 예수님의 공생애는 서른 세살 때 십자가 처형으로 끝납니다. 아마도 일반 역사가들이 예수의 생애를 기록했다면 이 대목까지만 기록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성서기자들은 달랐 습니다. 예수님의 십자가 처형 뒤의 일을 그들은 더 중요하게 다루었습니 다. 그것은 바로 부활사건입니다. 복음서 기자들은 부활 경험을 통해서 예 수에게일어난일들의참된의미를비로소이해할수있었습니다.즉그들 은부활의빛아래섰을때비로소예수의가르침과행위를이해할수있 었고, 그의 운명 전체가 바로 메시아로서 걸은 길이었다는 사실을 알았습 니다. 오늘 우리 신앙도 마찬가지입니다. 부활의 빛 아래 섰을 때, 그리고 부활의 의미를 깨달았을 때, 비로소 예수가 걸어간 길이 나에게 설득력이 있습니다. 그래서 기독교를 부활 공동체라고 부릅니다. 오늘 사도행전의 말씀은 부활 이후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함께 계시는 동안 있었던 이야기 부터 시작됩니다. 제자들이 예수님께 묻습니다.
주께서 이스라엘 나라를 회복하심이 이 때니이까 | 행 1:6
여기서 '이스라엘 나라가 회복되는 때'란 '그들 자신'이 기대하는 어느 때를 일컫는 것인데, 이를테면 로마로부터 독립되는 때, 그리고 헤롯이란 독재자가 사라진 때를 말합니다. 그 '때'가 언제인지를 묻는 것인데, 이 때 예수님의 대답이 이렇습니다.때와 시기는 아버지께서 자기의 권한에 두셨으니 너희가 알 바 아니요 오 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 행 1:7-8
여러분이 만약 이 자리에 계셨다면 주님의 이 말씀을 어떻게 이해하셨을 까요? 단박에 수긍하고 이때부터 성령의 오심을 고대했을까요? 아니면 "우 리는 지금 '나라가 회복되는 때'를 묻고 있는데, 왜 주님은 '성령'이니 '증 인'이니 현실과 상관없는 말씀을 하시는 걸까?"하며 혼란스러워 했을까 요? 그런데 이어지는 말씀을 보십시오.이 말씀을 마치시고 그들이 보는데 올려져 가시니 구름이 그를 가리어 보이지 않게 하더라 | 행 1:9
아직 제자들의 의문은 채 풀리지도 않았는데, 예수님은 무심하게 올려 져 가십니다. 저는 영적상상력이 빈곤해서 그런지 몰라도 성경의 이 장면 을 볼 때마다 중학생 때 열독했던 허영만 작가의 '각시탈'이라는 만화가 떠오릅니다. 각시탈이 일본 헌병들이 보는 앞에서 날아오르는 장면입니다. 사실은 그냥 날아오르는 게 아니라 대형 방패연을 타고 날아오르는 것인 데, 캄캄한 밤이라 일본 헌병들 시야에는 그냥 날아오르는 것처럼 보인 겁 니다. 오늘 사도행전의 말씀도 저의 그런 만화적인 상상력을 자극합니다.그런데 이런 만화 같은 이야기 안에 오늘 말씀은 훨씬 진지하고 근원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9절 말씀을 다시 보십시오. "이 말씀을 마치시고 그들이보는데올려져가시니구름이그를가리어보이지않게하더라"지 금 주님께서는 제자들의 시선의 각도를 조정해 주고 계십니다. "주께서 이 스라엘 나라를 회복하심이 이 때니이까" 하면서 '땅의 기대'를 놓지 못하는 제자들의 시선을 주님을 따라 움직이게 하십니다. 누가는 우선, 주님께서 '그들이 보는데' 올려져 가셨다고 말합니다. 헬라어로 '블레포(βλέπω)'라고 기록되었는데, '보다'라는 뜻의 동사입니다. 그들이 예수를 '직접', '계속해 서', '눈으로' 보고 있었다는 사실을 강조한 단어입니다. 그러니까 이 사건 은 단순히 만화 같은 이야기가 아니라 제자들이 눈으로 목격한 사실을 말 합니다. 지금 제자들이 주님을 '블레포(βλέπω)' 즉 '직접', '계속해서', '눈 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이 때 주님은 올리워 가시는데, 거기가 하늘 어 디인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지금 이 말씀을 기록한 누가에게 중요한 건 승천하신 시기나 장소라기보다는 이 사건이 지닌 의미가 뭐냐는 겁니다. 어떤 신학자는 예수님께서 구름을 타신 것이 아니라 구름이 예수님을 가 리었다는 사실을 주목하라고 말합니다. '구름'은 하나님의 임재하심과 영광 을 가시적인 형태로 표현할 때 주로 쓰입니다. 광야에서 구름이 성막에 충 만한 것(출 40:34)은 하나님의 영광이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가시적으로 임했음을 표현한 것입니다. 이 구름은 또 변화산상에서 예수님과 제자들도 에워쌌었는데(마 17:5, 눅 9:34), 그것 역시 하나님의 영광스러운 임재를 가시적(可視的)으로 표현한 것입니다. 그러니까 예수님께서 구름에 가리어 승천하셨다는 것은 하나님의 영광 가운데로 들어가셨다는 의미입니다. 그 리고 보이지 않았다는 말씀은 사람의 육안으로는 볼 수 없는 절대적인 세 계 즉 하나님과의 절대적인 일치로 들어갔다는 뜻입니다. 그것이 예수님 승천 사건의 본질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그 다음 이어지는 말씀에 더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올라가실 때에 제자들이 자세히 하늘을 쳐다보고 있는데 | 행 1:10a
예수님께서 올라가실 때 제자들이 하늘을 자세히 쳐다보고 있었습니다. 왜 하늘을 쳐다보고 있었을까요? 예수님께서 가신 방향을 보는 겁니다. 그런데 그 이전에 뭐라고 했습니까? "구름이 그를 가리어 보이지 않게 하 더라"고 했습니다. 그렇다면 그들은 지금 예수님을 보는 것이 아니라 하늘 만 바라보고 있는 겁니다. 처음엔 똑똑히 바라보았습니다. '블레포(βλέπω)' 직접, 눈으로 바라보았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 구름이 주님을 가리고, 빈 하늘만 보입니다. 누가는 그들이 자세히 보았다고 하지만 그러나 그들 의시선을채운건빈하늘뿐이었습니다.어쩌면그들이바라보는빈하늘 은 막연한 자기 욕망의 세계였는지도 모릅니다. 우리도 그럴 수 있습니다. 주님을 똑똑히 바라보고 살아가야 하는데, 어느 순간 주님은 놓치고 막연 한기대와시선으로빈하늘만바라며살수도있다는겁니다.우리시선을 바꾸어 야할 순간이 옵니다. 다시 마음을 정리해 주님을 찾고 그 주님을 바라보아야 할 순간이 옵니다. 그런데 이어지는 말씀을 보십시오.흰 옷 입은 두 사람이 그들 곁에 서서 이르되 | 행 1:10b
여기 흰 옷 입은 두 사람이 등장합니다. 흰 옷 입은 두 사람은 예수님 의 부활을 처음 경험한 사람들의 이야기에도 나옵니다. 눅 24:1-12에 보 면 안식 후 첫날 새벽에 예수님을 따르던 여자들이 무덤에 가서 보니 무 덤 문이 열려 있었고 예수님의 시체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여자들이 걱정 하고 있을 때 '찬란한 옷을 입은 두 사람'이 곁에 나타났다고 누가가 전해 준 바 있습니다. 부활의 현장에 나타났던 그들이 승천의 순간에도 그대로 나타난 겁니다. 이것은 부활과 승천이 나누어진 사건이 아니라 긴밀하게 연결되는 사건임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가 묵상하는 '승천' 사건 은 예수 그리스도와 관련된 주요 5대 사건, 즉 '성육신, 십자가 죽음, 부 활, 승천, 재림' 중 하나입니다. 그런데 흰 옷 입은 두 사람이 하는 말씀 이 무엇입니까?갈릴리 사람들아 어찌하여 서서 하늘을 쳐다보느냐 너희 가운데서 하늘로 올려지신 이 예수는 하늘로 가심을 본 그대로 오시리라 | 행 1:11
이 말씀은 흐트러진 제자들의 시선을 다잡아 다시 예수님께 두도록 요 청하는 당부입니다. 어느 한 때는 땅에 관심하며 살아온 제자들, "주께서 이스라엘 나라를 회복하심이 이 때니이까" 하면서 여전히 시선은 땅의 권 력에 붙박여 있던 제자들, 비로소 예수님을 바라보는 듯싶더니 다시 빈 하 늘만 바라보는 제자들에게 이제는 예수님께 시선을 두라는 겁니다. 주님의 부활이 그러했던 것처럼 주님의 승천도 "우리를 당신의 생명 안에 머물게 하시려는" 사랑과 은혜의 행위였습니다. 예수님 자신이 승천하심으로 하나 님 안으로 들어가셨듯이, 주님은 우리를 세상으로부터 불러내어 당신께 시 선을 두게 하심으로서 함께 하나님 안에 있게 하시려는 것입니다. 서신서 의 말씀에서 우리는 바울 사도의 기도를 봅니다.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하나님, 영광의 아버지께서 지혜와 계시의 영을 너희에게 주사 하나님을 알게 하시고 너희 마음의 눈을 밝히사 그의 부르 심의 소망이 무엇이며 성도 안에서 그 기업의 영광의 풍성함이 무엇이며 그의 힘의 위력으로 역사하심을 따라 믿는 우리에게 베푸신 능력의 지극히 크심이 어떠한 것을 너희로 알게 하시기를 구하노라 | 엡 1:17-19
바울이 간절하게 기도하는 것이 무엇입니까? 영광스러운 아버지께서 우리에게 영적인 지혜와 통찰력을 내려주셔서 하나님을 참으로 알게 하시 고또우리마음의눈을밝혀주셔서우리가'무엇을바라고살아야할지' 를 알게 하여주시기를 바란다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인들에게 있어 가장 불 행한 사실은 하나님 안에서 살면서도 진짜 행복이 무엇인지를 모르고 산다는 것입니다. 그러한 까닭에 왜소하고 독선적인 아집에서 벗어나지 못하 고, 믿음의 형제들과도 올바른 관계를 정립하지 못하고, 삶을 정처 없이 살아가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승천은 우리의 시선을 회개해서 다시 주님을 바라보게 한 사건이었습니다. 예수님의 승천은 그렇게 우리의 영적 시선을 땅에서 하늘로, 하늘에서 예수 그리스도께로 넓혀주셨습니다. 우리 신앙의 선배들은 승천주일이면 이렇게 예배기도를 드렸습니다. "전능하신 하나님, 성자 그리스도의 승천으로 우리의 성장이 촉진되며, 또한 머리이신 그리스 도께서 영광스러이 올라가신 그곳으로 우리의 희망도 따르오니, 우리로 하 여금 거룩한 기쁨에 용약하며 즐거운 마음으로 감사드리게 하소서." 그리 고 성만찬 후 기도도 마찬가지로 이러한 천상에 대한 향수를 강조하고 있 습니다.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하나님, 우리와 같은 인성을 지니신 그리스 도께서 당신과 함께 계신 그 천상으로 신자들의 마음과 정신을 이끌어주 소서." 그렇습니다. 예수님의 승천은 우리에게 '천상에 대한 그리움'을 심 어 주셨습니다. 그러나 그 천상(天上)이란 막연한 피안의 세계가 아니라 ' 현실 속에 침투해 있는 하나님의 시간' 즉 '아이온(aeon)'입니다. '내가 주 님안에있고주님은내안에계시는'하나님의현실입니다.주님의승천 은 바로 이 '하나님의 현실'이라는 인생의 새로운 차원을 우리들에게 열어 주시고, 우리 시야를 하나님의 현실 안으로, 우리 존재를 하나님의 공간 안으로 초청하시는 사건입니다. 그래서 마태는 마태복음의 마지막 장에서 주님께서 승천하시면서 제자들에게 남기신 마지막 말씀을 이렇게 받아 적 어놓았습니다.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 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 마 28:20
애당초 주님의 성육신과 성령강림 자체가 하나님이 우리와 '항상', '함께 ' 계시려는 사랑의 행위였습니다. 그렇듯이 주님의 부활에서 승천으로 이어 지는 전 과정도 우리들과 '항상', '함께' 계시려는' 하나님 당신의 사랑의 행위입니다. 이렇게 주님은 우리를 '세상'으로부터 불려내어 '당신 안에' 거 두어들이심으로써 당신과의 참되고 온전한 사랑의 관계를 회복해 주시고자 하신 것입니다. 그런데 여기에서 한 가지 궁금한 게 있습니다. 그러면 우 리는 어떻게 우리 시선을 흩뜨리지 않고 예수 그리스도께 고정할 수 있을 까요? 이미 땅의 즐거움을 알고, 땅에 중독되어 살아가는 우리가 어떻게 우리 시선을 주님께 머물게 하고 '현실 속에 침투해 있는 하나님의 시간'을 경험하며 살아갈 수 있을까요? 복음서에서 주님은 이렇게 약속하십니다.볼지어다 내가 내 아버지께서 약속하신 것을 너희에게 보내리니 너희는 위 로부터 능력으로 입혀질 때까지 이 성에 머물라 하시니라 | 눅 24:49
성령께서 우리를 도와주십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성령을 통해 우리를 기르시는데, 성령께서는 우리 시선을 예수 그리스도께 고정시켜 주십니다.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서만 인간도 역사도 문명도 구원받을 수 있습니다. 인간은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첫 창조의 원형을 회복할 수 있습니다. 그렇 게첫창조의원형을회복한인간그리스도화된인간만이하나님이되라 하시는사람이되고,역사와문명을올바로이끌어갈수있습니다.그리 스도의 승천은 궁극적으로 교회가 우주의 중심에 놓인 사건입니다. 이로서 우주의 구원은 교회로 말미암을 것입니다. 이 승천주일에 우리의 시선을 하늘로들어,땅아닌예수그리스도의사람이됨으로서,첫창조의원 형을 회복하고, 인간과 역사, 그리고 문명을 변화시키는 주역들이 되시기 를 축복합니다.
■ 관 상 | Contemplatio
관상은 '하나님을 보는 기도'입니다. 마음이 청결한 자는 하나님을 볼 것입니다.
■ 실 천 | Praxio
1. 우리 영적 시선이 막연하게 흐트러져있지 않은가?
2. 예수 그리스도께만 시선을 두고 살아가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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