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설교PDF
부활주일 여자여 어찌하여 우느냐
작성자
admin
작성일
2017-07-28 18:23
조회
1447
■ 내적침묵기도 | Centering Prayer
■ 읽 기 | Lectio | 읽기는 듣기입니다.
구약 | 행 10:34-43
34 베드로가 입을 열어 말하되 내가 참으로 하나님은 사람의 외모를 보지 아니하시고 35 각나라중하나님을경외하며의를행하는사람은다받으시는 줄 깨달았도다 36 만유의 주 되신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화평의 복음을 전하사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보내신 말씀 37 곧요한이그세례를반포한후에갈릴리에서시작하여온유대에 두루 전파된 그것을 너희도 알거니와 38 하나님이 나사렛 예수에게 성령과 능력을 기름 붓듯 하셨으매 그 가두루다니시며선한일을행하시고마귀에게눌린모든사람을 고치셨으니 이는 하나님이 함께 하셨음이라 39 우리는 유대인의 땅과 예루살렘에서 그가 행하신 모든 일에 증인 이라 그를 그들이 나무에 달아 죽였으나 40 하나님이 사흘 만에 다시 살리사 나타내시되 41모든백성에게하신것이아니요오직미리택하신증인 곧 죽은 자가운데서부활하신후그를모시고음식을먹은우리에게하신것 이라 42 우리에게 명하사 백성에게 전도하되 하나님이 살아 있는 자와 죽은 자의 재판장으로 정하신 자가 곧 이 사람인 것을 증언하게 하셨고 43 그에 대하여 모든 선지자도 증언하되 그를 믿는 사람들이 다 그의 이름을 힘입어 죄 사함을 받는다 하였느니라
응송 | 시 118
여호와께 감사하라 그는 선하시며 그의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
서신 | 골 3:1-4
1 그러므로 너희가 그리스도와 함께 다시 살리심을 받았으면 위의 것 을 찾으라 거기는 그리스도께서 하나님 우편에 앉아계시느니라 2 위의 것을 생각하고 땅의 것을 생각하지 말라 3 이는 너희가 죽었고 너희 생명이 그리스도와 함께 하나님 안에 감추어졌음이라 4 우리 생명이신 그리스도께서 나타나실 그 때에 너희도 그와 함께 영광중에 나타나리라
복음 | 요 20:10-18
10 이에 두 제자가 자기들의 집으로 돌아가니라 11 마리아는 무덤 밖에 서서 울고 있더니 울면서 구부려 무덤 안을 들여다보니 12 흰옷입은두천사가예수의시체뉘었던곳에하나는머리편에,하나는 발 편에 앉았더라 13 천사들이 이르되 여자여 어찌하여 우느냐 이르되 사람들이 내 주님을 옮겨다가 어디 두었는지 내가 알지 못함이니이다 14이말을하고뒤로돌이켜예수께서서계신것을보았으나예수이신 줄은 알지 못하더라 15 예수께서 이르시되 여자여 어찌하여 울며 누구를 찾느냐 하시니 마리아는그가동산지기인줄알고이르되주여당신이옮겼거든어디 두었는지 내게 이르소서 그리하면 내가 가져가리이다 16 예수께서 마리아야 하시거늘 마리아가 돌이켜 히브리 말로 랍오니하니 (이는 선생님이라는 말이라) 17 예수께서 이르시되 나를 붙들지 말라 내가 아직 아버지께로 올라가지아니하였노라너는내형제들에게가서이르되내가내아버지 곧너희아버지,내하나님곧너희하나님께로올라간다하라하 시니 18 막달라마리아가가서제자들에게내가주를보았다하고또주께 서 자기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이르니라
■ 묵 상 | meditatio
1. 행 10:34, 35을 묵상하십시오. 하나님은 어떤 사람을 부활의 영광에 참여하게 하십니까?
2. 요 20:17을 묵상하십시오. "내 아버지 곧 너희 아버지, 내 하나님 곧 너희 하나님"이라는 예수님 말씀은 무얼 의미합니까?
3. 골 3:1, 2을 묵상하십시오. 그리스도와 함께 다시 살리심을 받은 사 람의 삶의 자세는 어떠해야 합니까?
■기 도|Oratio |5-10분
■ 묵상 나눔
우리는 예수님의 부활에 대한 성경의 증언을 통해서 죽음이 끝이 아닌 '영원한 생명으로 가는 과정'임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작 가족의 죽음이 닥쳐오면, 그 슬픔을 어찌하지 못하는 것이 우리가 처한 연약함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불행인지 다행인지 그 연약함은 비단 우리들만의 것이 아닌 성경 속 인물들의 연약함이기도 했습니다. 안식일 이 지난 다음날 새벽, 막달라 마리아가 예수님의 시신에 향유를 바르기 위 해 무덤을 찾아갑니다. 그런데 마리아가 무덤을 찾아갔을 때, 무덤을 막고 있던 돌은 옮겨져 있고 예수님의 시신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처음에 마리 아는 단순히 누군가 예수님 시신을 옮겨놓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그 녀는 시몬 베드로와 또 다른 제자에게 달려가서 "사람들이 주님을 무덤에 서 가져다가 어디 두었는지 알지 못하겠다"고 말합니다.(요 20:1, 2) 당시 나 요즘이나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시신이 없어졌다는 건 충격이었습니다. 우리는 사랑하는 사람이 죽으면 시신을 묻으면서 그 사람에 대한 모든 기 억도 함께 묻게 됩니다. 그러나 시신이 없다면 그 사람과의 관계가 끝나지 지가 않습니다.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의 문제가 바로 그런 것이었습니다. 시신이 없으니 장례를 치를 수 없고, 장례를 치르지 못하니 마무리가 안 되는 겁니다. 마리아의 말에 충격을 받은 제자들은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무덤으로 달려갑니다. 마리아의 말은 사실이었습니다. 무덤도 틀림없는 예 수님의 무덤이고 세마포도 예수님을 쌌던 세마포인데 예수님 시신은 사라 지고 없었습니다.(요 20:3-7) 이 상황을 기록한 요한은 이때의 제자들의 상태에 대해 한 가지 설명을 덧붙여 주고 있습니다.
여기 베드로의 설명에 따르면 예수의 부활은 모든 사람에게 나타나신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증인으로 미리 택하신 자신들 즉 유대인에게 먼 저 나타나셨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그들을 부활의 첫 증인으로 삼으신 이유가 무엇입니까? 지금껏 그들이 경멸하며 살아온 사람들과 화해와 평 화를 이루게 하시기 위해서입니다. 그리고 이제부터는 유대인이든 이방인 이든 그리스도 안에서 부활의 삶을 살아가라고 하나님은 그들을 만나게 하신 것입니다. 마치 일곱 귀신들렸던 막달라 마리아처럼 지금껏 하나님 없는 삶을 살아온 이방 세계에 베드로를 부활의 증인으로 보내셔서 이제 더불어 부활공동체를 이루라고 하나님께서 자기들을 미리 택하신 것이라 고 베드로는 고백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 말씀을 전해들은 고넬료의 가 정은 새로운 요구 앞에 세워지게 되었습니다. 그들이 지금껏 살아온 삶의 방식을 청산하고 그리스도 안에서 하늘의 것을 찾는 것입니다. 서신서에서 사도 바울은 말씀합니다.
■ 관 상 | Contemplatio
관상은 '하나님을 보는 기도'입니다. 마음이 청결한 자는 하나님을 볼 것입니다.
■ 실 천 | Praxio
1. 죽음을 시간 안에서 보고 땅의 것들에 집착하지 않는가?
2. 죽음을 영원의 과정에서 보고 하늘의 것을 찾고 있는가?
■ 읽 기 | Lectio | 읽기는 듣기입니다.
구약 | 행 10:34-43
34 베드로가 입을 열어 말하되 내가 참으로 하나님은 사람의 외모를 보지 아니하시고 35 각나라중하나님을경외하며의를행하는사람은다받으시는 줄 깨달았도다 36 만유의 주 되신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화평의 복음을 전하사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보내신 말씀 37 곧요한이그세례를반포한후에갈릴리에서시작하여온유대에 두루 전파된 그것을 너희도 알거니와 38 하나님이 나사렛 예수에게 성령과 능력을 기름 붓듯 하셨으매 그 가두루다니시며선한일을행하시고마귀에게눌린모든사람을 고치셨으니 이는 하나님이 함께 하셨음이라 39 우리는 유대인의 땅과 예루살렘에서 그가 행하신 모든 일에 증인 이라 그를 그들이 나무에 달아 죽였으나 40 하나님이 사흘 만에 다시 살리사 나타내시되 41모든백성에게하신것이아니요오직미리택하신증인 곧 죽은 자가운데서부활하신후그를모시고음식을먹은우리에게하신것 이라 42 우리에게 명하사 백성에게 전도하되 하나님이 살아 있는 자와 죽은 자의 재판장으로 정하신 자가 곧 이 사람인 것을 증언하게 하셨고 43 그에 대하여 모든 선지자도 증언하되 그를 믿는 사람들이 다 그의 이름을 힘입어 죄 사함을 받는다 하였느니라
응송 | 시 118
여호와께 감사하라 그는 선하시며 그의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
서신 | 골 3:1-4
1 그러므로 너희가 그리스도와 함께 다시 살리심을 받았으면 위의 것 을 찾으라 거기는 그리스도께서 하나님 우편에 앉아계시느니라 2 위의 것을 생각하고 땅의 것을 생각하지 말라 3 이는 너희가 죽었고 너희 생명이 그리스도와 함께 하나님 안에 감추어졌음이라 4 우리 생명이신 그리스도께서 나타나실 그 때에 너희도 그와 함께 영광중에 나타나리라
복음 | 요 20:10-18
10 이에 두 제자가 자기들의 집으로 돌아가니라 11 마리아는 무덤 밖에 서서 울고 있더니 울면서 구부려 무덤 안을 들여다보니 12 흰옷입은두천사가예수의시체뉘었던곳에하나는머리편에,하나는 발 편에 앉았더라 13 천사들이 이르되 여자여 어찌하여 우느냐 이르되 사람들이 내 주님을 옮겨다가 어디 두었는지 내가 알지 못함이니이다 14이말을하고뒤로돌이켜예수께서서계신것을보았으나예수이신 줄은 알지 못하더라 15 예수께서 이르시되 여자여 어찌하여 울며 누구를 찾느냐 하시니 마리아는그가동산지기인줄알고이르되주여당신이옮겼거든어디 두었는지 내게 이르소서 그리하면 내가 가져가리이다 16 예수께서 마리아야 하시거늘 마리아가 돌이켜 히브리 말로 랍오니하니 (이는 선생님이라는 말이라) 17 예수께서 이르시되 나를 붙들지 말라 내가 아직 아버지께로 올라가지아니하였노라너는내형제들에게가서이르되내가내아버지 곧너희아버지,내하나님곧너희하나님께로올라간다하라하 시니 18 막달라마리아가가서제자들에게내가주를보았다하고또주께 서 자기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이르니라
■ 묵 상 | meditatio
1. 행 10:34, 35을 묵상하십시오. 하나님은 어떤 사람을 부활의 영광에 참여하게 하십니까?
2. 요 20:17을 묵상하십시오. "내 아버지 곧 너희 아버지, 내 하나님 곧 너희 하나님"이라는 예수님 말씀은 무얼 의미합니까?
3. 골 3:1, 2을 묵상하십시오. 그리스도와 함께 다시 살리심을 받은 사 람의 삶의 자세는 어떠해야 합니까?
■기 도|Oratio |5-10분
■ 묵상 나눔
여자여 어찌하여 우느냐
3년 전 부활주일 설교 제목은 '슬픈 부활절'이었습니다. 제대로 꽃답게 피어보지도 못한 아까운 아이들을 차가운 서해바다에 떠내려 보내고, 실종 된 아이들에 대한 불쌍한 마음 때문에, 그리고 그 가족들 때문에 온 나라 가 슬펐고 그래서 3년 전 4월16일 부활절은 웃음이 없었던 부활절이었습 니다. 그로부터 3년이 지나 다시 부활절을 맞이한 오늘은 그날과 똑같은 4월16일입니다. 3년 전 가라앉은 세월호는 지금껏 돌아오지 못하다가 가 라앉은 지 1073일이 지나서야 가까스로 수면 위로 떠오르고, 뭍을 떠난 지 1091일이 지나서야 천신만고 끝에 뭍으로 돌아왔습니다. 하지만 진실 은 여전히 수면 아래에 있고, 유족들과 미수습자 가족들의 마음은 여전히 슬픔 가운데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녹이 슬고 무너져 내려 아비규환인 세 월호를 보며 "우리 아이가 저렇게 지저분한 데 있었다니" 하며오열하는 가족들을 보면 가슴이 아픕니다. 어떤 부모는 종이배를 띄웠습니다. 종이 배라도 타고 아이가 돌아오길 두 손 모아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그러나 실 제 아이들이 그 노란 종이배를 타고 가족 품으로 돌아와 주리라고 믿기엔 무정할 만큼 우리 머리가 현실적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 나님의 은총으로 미수습자 아홉 명의 유해를 모두 찾아 가족들 품에 안겨 주고, 이제는 그 분들이 미수습자 가족이 아닌 당당한 유족으로서 장례를 잘 치르고 슬픔이 치유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우리는 예수님의 부활에 대한 성경의 증언을 통해서 죽음이 끝이 아닌 '영원한 생명으로 가는 과정'임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작 가족의 죽음이 닥쳐오면, 그 슬픔을 어찌하지 못하는 것이 우리가 처한 연약함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불행인지 다행인지 그 연약함은 비단 우리들만의 것이 아닌 성경 속 인물들의 연약함이기도 했습니다. 안식일 이 지난 다음날 새벽, 막달라 마리아가 예수님의 시신에 향유를 바르기 위 해 무덤을 찾아갑니다. 그런데 마리아가 무덤을 찾아갔을 때, 무덤을 막고 있던 돌은 옮겨져 있고 예수님의 시신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처음에 마리 아는 단순히 누군가 예수님 시신을 옮겨놓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그 녀는 시몬 베드로와 또 다른 제자에게 달려가서 "사람들이 주님을 무덤에 서 가져다가 어디 두었는지 알지 못하겠다"고 말합니다.(요 20:1, 2) 당시 나 요즘이나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시신이 없어졌다는 건 충격이었습니다. 우리는 사랑하는 사람이 죽으면 시신을 묻으면서 그 사람에 대한 모든 기 억도 함께 묻게 됩니다. 그러나 시신이 없다면 그 사람과의 관계가 끝나지 지가 않습니다.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의 문제가 바로 그런 것이었습니다. 시신이 없으니 장례를 치를 수 없고, 장례를 치르지 못하니 마무리가 안 되는 겁니다. 마리아의 말에 충격을 받은 제자들은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무덤으로 달려갑니다. 마리아의 말은 사실이었습니다. 무덤도 틀림없는 예 수님의 무덤이고 세마포도 예수님을 쌌던 세마포인데 예수님 시신은 사라 지고 없었습니다.(요 20:3-7) 이 상황을 기록한 요한은 이때의 제자들의 상태에 대해 한 가지 설명을 덧붙여 주고 있습니다.
그들은 성경에 그가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야 하리라 하신 말씀을 아직 알지 못하더라 | 요 20:9
안타깝게도 아직 제자들에겐 부활을 믿는 믿음이 없었습니다. 이미 예 수님께서는 당신의 죽음과 부활에 대해 여러 차례 말씀하신바 있지만(마 17:22, 23, 마 20:18, 19 등), 그러나 제자들은 빈 무덤 앞에서 누구도 주 님의 그 말씀을 떠올리지 않았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오늘 복음서의 말 씀은 믿음이 있노라 하면서도 정작 부활은 믿지 못했던 제자들을 보여줍 니다. 특히 이 복음서를 기록한 요한은 그 부활하신 현장에 있었던 제자의 한 사람으로써 "왜 나는 그 때 빈 무덤을 보면서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던 부활임을 믿지 못했던가?" 하며 자신의 믿음 없었음을 부끄러워하고 있습 니다. 우리도 그렇습니다. 우리는 내 상식을 깨고 들어오는 말씀에 대해 어쩌면 상식선에서만 믿고 있는 지도 모릅니다. 만일 제자들이 자기들 눈 앞에 펼쳐진 예수님의 빈 무덤을 바라본 순간, 주님께서 줄곧 하셨던 말씀 이 마침내 성취된 것을 알았다면 이후 상황이 어떻게 전개되었을까요? 제 자들은 그 빈 무덤을 충격이 아닌 쾌거로 받아들였을 것입니다. 그러나 제 자들은 그러지 못했습니다. 그들은 충격 속에 발길을 돌렸습니다.이에 두 제자가 자기들의 집으로 돌아가니라 | 요 20:10
그런데 우리는 여기에서 한 여자를 봅니다. 베드로와 요한이 돌아간 뒤 에도 여자는 그 자리를 떠나지 못했습니다. 믿기지 않는 현실 앞에서 여자 는 그저 울 뿐입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 몸을 굽혀 무덤을 들여다보니 흰 옷 입은 두 사람이 주님의 시신이 놓여 있던 자리 머리맡과 발치에 앉아 있는 것이 보였습니다. 그들이 여자에게 묻습니다. "여자여 어찌하여 우느 냐"(요 20:13a) 여자가 대답합니다. "사람들이 내 주님을 옮겨다가 어디 두었는지 내가 알지 못함이니이다"(요 20:13b) 그러다가 이상한 느낌이 들 어서 뒤를 돌아봅니다. 그리고 여자는 한 사람이 서있는 것을 봅니다. 그 가 다시 한 번 질문을 던집니다. "여자여 어찌하여 울며 누구를 찾느냐" (요 20:15) 여자는 그가 동산지기인 줄 알고, 만일 당신이 우리 주님의 시 신을 옮겨놓았거든 어디에 모셔두었는지 알려달라고 간청합니다. 그때 그 낯선 이가 그녀의 이름을 부르십니다. 순간 여자는 비로소 그 분이 주님인 것을 알아보고 "랍오니여!, 선생님!" 하고 반가워합니다.(요 20:16) 부활하 신 주님께서 가장 먼저 이름을 불러주신 그 여자의 이름은 바로 '막달라 마리아'입니다. 여러분은 이 사실에 대해 어떤 감동을 느끼십니까? 이 여 자가 누구입니까? 과거에 일곱 귀신에게 지배당했던 여자입니다. 종일 죄 책감에 시달리던 비참했던 여자입니다. 누가 이 여자를 사랑할 수 있었겠 습니까? 그런데 그녀가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후에 가장 먼저 이름을 불러 주신 인물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어떤 사람은 이 이야기를 일컬어 모든 문학 중 가장 아름다운 해후 장면이라고 했습니다. 우리의 행복이 어디에서 부터 시작됩니까? 주님이 개인적으로 나를 만나주시고, 내 이름을 불러주 실 때 시작됩니다. 우리의 신앙은 대개 빈 무덤에 머물러 있을 때가 많습 니다. 빈 무덤에 절망하고 좀처럼 부활하신 주님을 만나지 못하는 반쪽짜 리 신앙에 머무를 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내가 부활하신 주님을 뵈옵고 그 분의 음성을 들을 수 있을 때, 참 행복은 거기서부터 시작됩니다. 오늘 주 님은 매우 감격스러운 표현을 사용하십니다.너는 내 형제들에게 가서 이르되 내가 내 아버지 곧 너희 아버지 내 하나 님 곧 너희 하나님께로 올라간다 하라 | 요 20:17b
'내아버지곧너희아버지','내하나님곧너희하나님'예수님은이 표현을 통해 저와 여러분을 예수님의 형제요 하나님의 자녀로 세우십니다. 부활은 예수님에 대한 세상의 판결을 뒤집고 예수님께 승리를 안겨준 사 건입니다. 마찬가지로 주님의 부활은 이 땅의 모든 하나님의 자녀들에게 죽음에대한승리를보여주십니다.이게바로요한이전하는부활보도의 핵심입니다. 오늘 사도행전의 말씀은 베드로가 로마 장교인 고넬료의 집에 서 설교하는 장면입니다. 사실 유대인인 베드로와 이방인인 고넬료의 만남 은 작은 사건이 아니었습니다. 막달라 마리아를 통해 시작된 예수 그리스 도의 부활 소식이 본격적으로 이방인 세계로 확산되는 대표적 사건이 바 로 이 유대인 베드로와 이방인 고넬료의 만남입니다. 처음 베드로가 가이 사랴에 도착했을 때 고넬료는 그가 과연 내 집 안에 들어올까 의심했을 겁니다. 그리고 베드로는 베드로대로 과연 고넬료가 나를 사도로서 받아줄 까 걱정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놀라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베드로가 고넬 료의 집 안으로 서슴없이 들어가고, 고넬료는 베드로의 발 앞에 엎드려 절 을 합니다.(행 10:25, 26) 하나님은 유대인과 이방인이 이렇게 파격적인 모습으로 만나게 하심으로써 부활하신 주님 안에서 가장 놀라운 방법으로 유대인과 이방인 사이의 담장을 헐기 시작하십니다. 베드로가 하는 말을 들어보십시오.내가 참으로 하나님은 사람의 외모를 보지 아니하시고 각 나라 중 하나님을 경외하며 의를 행하는 사람은 다 받으시는 줄 깨달았도다 | 행 10:34, 35
이 말씀은 우리에게 희망을 갖게 합니다. 이제 더 이상의 장벽은 없습 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며 의를 행하는 사람이면, 그가 어느 나라 사람이 건, 어느 지방 사람이건, 하나님께서는 누구나 받아주신다는 말씀입니다. 그리고 그 결국은 무엇입니까? 다 함께 부활의 영광에 참여하는 것입니다.우리는 유대인의 땅과 예루살렘에서 그가 행하신 모든 일에 증인이라 그를 그 들이 나무에 달아 죽였으나 하나님이 사흘 만에 다시 살리사 나타내시되 모든 백성에게 하신 것이 아니요 오직 미리 택하신 증인 곧 죽은 자 가운데서 부활 하신후그를모시고음식을먹은우리에게하신것이라| 행10:39-41
여기 베드로의 설명에 따르면 예수의 부활은 모든 사람에게 나타나신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증인으로 미리 택하신 자신들 즉 유대인에게 먼 저 나타나셨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그들을 부활의 첫 증인으로 삼으신 이유가 무엇입니까? 지금껏 그들이 경멸하며 살아온 사람들과 화해와 평 화를 이루게 하시기 위해서입니다. 그리고 이제부터는 유대인이든 이방인 이든 그리스도 안에서 부활의 삶을 살아가라고 하나님은 그들을 만나게 하신 것입니다. 마치 일곱 귀신들렸던 막달라 마리아처럼 지금껏 하나님 없는 삶을 살아온 이방 세계에 베드로를 부활의 증인으로 보내셔서 이제 더불어 부활공동체를 이루라고 하나님께서 자기들을 미리 택하신 것이라 고 베드로는 고백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 말씀을 전해들은 고넬료의 가 정은 새로운 요구 앞에 세워지게 되었습니다. 그들이 지금껏 살아온 삶의 방식을 청산하고 그리스도 안에서 하늘의 것을 찾는 것입니다. 서신서에서 사도 바울은 말씀합니다.
그러므로 너희가 그리스도와 함께 다시 살리심을 받았으면 위의 것을 찾으 라 거기는 그리스도께서 하나님 우편에 앉아 계시느니라 위의 것을 생각하 고 땅의 것을 생각하지 말라 | 골 3:1, 2
성도는 어떤 사람입니까? 그리스도와 함께 죽고, 그리스도와 함께 다시 살리심을 받은 사람입니다. 그래서 그리스도인이란 위의 것을 추구하는 사 람입니다. 우리는 지상에 있는 것들에 마음을 두지 말고, 하늘에 있는 것 들에 마음을 두어야 합니다. 우리는 이 세상에서는 이미 죽은 사람이기 때 문입니다. 인간의 편협한 눈으로 볼 때, 피었다 저버린 꽃은 추하게 죽은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추해보이는 그 죽음이 사실은 새로운 생명으로 피기 위한 과정이며 결코 끝이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다만 지금은 우리의 참 생명이 이 세상의 비극에 가려 있어서 잘 보이지 않을 뿐입니다. 따라 서 참으로 부활을 향해 가는 사람은 죽음을 소중하게 받아들이는 사람입 니다. 시선을 온통 부활에 두고 있는 사람은 나의 죽음을 소중하게 받아들 일 수 있습니다. 오늘 부활하신 주님은 우리들처럼 죽음을 죽음으로만 보 지 않으시고, 죽음은 곧 새로운 삶의 시작이요, 영원한 생명으로 가는 과 정임을 아시고 죽음을 통해 영원의 길을 여셨습니다. 우리 인간은 죽음을 시간 안에서 보려고 하지만, 주님께서는 죽음을 영원의 과정에서 보셨습니 다. 지난한 겨울을 견뎌내고 봄이 우리에게 생명을 꽃피워 주었듯이, 예수 님 안에 감추어진 우리의 참 생명은 이 땅에서의 죽음의 골짜기를 지난 후에 그리스도 안에서 영광스럽게 그 모습을 드러낼 것입니다. 부활 생명 이진짜내것임을아는사람은단하루를살아도위엣것에시선을두고 죽음 앞에서 비굴하지 않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죽음을 맞이하면 우리는 모두 슬퍼할 수밖에 없지만, 그러나 슬픔에 오열하는 가운데서도 그리스도 안에 있는 참 생명을 보고 그 생명에서 기쁨을 회복하시기 바랍니다.■ 관 상 | Contemplatio
관상은 '하나님을 보는 기도'입니다. 마음이 청결한 자는 하나님을 볼 것입니다.
■ 실 천 | Praxio
1. 죽음을 시간 안에서 보고 땅의 것들에 집착하지 않는가?
2. 죽음을 영원의 과정에서 보고 하늘의 것을 찾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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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 | 2024.09.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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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령강림 후 제14주 제2의 본성을 쇄신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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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 | 2024.08.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