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설교PDF
성탄 후 제2주 참 빛이 깃들인 2022년
Lectio Divina
■ 내적침묵기도 | Centering Prayer
■ 읽기 | Lectio | 읽기는 듣기입니다.
구약 | 렘 31:7-14
7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니라 너희는 여러 민족의 앞에 서서 야곱을 위하여 기뻐 외치라 너희는 전파하며 찬양하며 말하라 여호 와여 주의 백성 이스라엘의 남은 자를 구원하소서 하라 8 보라 나는 그들을 북쪽 땅에서 인도하며 땅 끝에서부터 모으리라 그들 중에는 맹인과 다리 저는 사람과 잉태한 여인과 해산하는 여 인이 함께 있으며 큰 무리를 이루어 이 곳으로 돌아오리라 9 그들이 울며 돌아오리니 나의 인도함을 받고 간구할 때에 내가 그 들을 넘어지지 아니하고 물 있는 계곡의 곧은길로 가게 하리라 나 는 이스라엘의 아버지요 에브라임은 나의 장자니라 10 ○이방들이여 너희는 여호와의 말씀을 듣고 먼 섬에 전파하여 이르 기를 이스라엘을 흩으신 자가 그를 모으시고 목자가 그 양 떼에게 행함 같이 그를 지키시리로다 11 여호와께서 야곱을 구원하시되 그들보다 강한 자의 손에서 속량하 셨으니 12 그들이 와서 시온의 높은 곳에서 찬송하며 여호와의 복 곧 곡식과 새 포도주와 기름과 어린 양의 떼와 소의 떼를 얻고 크게 기뻐하리라 그 심령은 물 댄 동산 같겠고 다시는 근심이 없으리로다 할지어다 13 그 때에 처녀는 춤추며 즐거워하겠고 청년과 노인은 함께 즐거워하 리니 내가 그들의 슬픔을 돌려서 즐겁게 하며 그들을 위로하여 그 들의 근심으로부터 기쁨을 얻게 할 것임이라 14 내가 기름으로 제사장들의 마음을 흡족하게 하며 내 복으로 내 백 성을 만족하게 하리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응송 | 시 147
그는 모든 성도 곧 그를 가까이 하는 백성 이스라엘 자손의 찬양 받을 이시로다
서신 | 엡 1:3-14
3 찬송하리로다 하나님 곧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께서 그리 스도 안에서 하늘에 속한 모든 신령한 복을 우리에게 주시되 4 곧 창세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택하사 우리로 사랑 안에서 그 앞에 거룩하고 흠이 없게 하시려고 5 그 기쁘신 뜻대로 우리를 예정하사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자기 의 아들들이 되게 하셨으니 6 이는 그가 사랑하시는 자 안에서 우리에게 거저 주시는 바 그의 은 혜의 영광을 찬송하게 하려는 것이라 7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그의 은혜의 풍성함을 따라 그의 피로 말 미암아 속량 곧 죄 사함을 받았느니라 8 이는 그가 모든 지혜와 총명을 우리에게 넘치게 하사 9 그 뜻의 비밀을 우리에게 알리신 것이요 그의 기뻐하심을 따라 그 리스도 안에서 때가 찬 경륜을 위하여 예정하신 것이니 10 하늘에 있는 것이나 땅에 있는 것이 다 그리스도 안에서 통일되게 하려 하심이라 11 모든 일을 그의 뜻의 결정대로 일하시는 이의 계획을 따라 우리가 예정을 입어 그 안에서 기업이 되었으니 12 이는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서 전부터 바라던 그의 영광의 찬송이 되게 하려 하심이라 13 그 안에서 너희도 진리의 말씀 곧 너희의 구원의 복음을 듣고 그 안에서 또한 믿어 약속의 성령으로 인치심을 받았으니 14 이는 우리 기업의 보증이 되사 그 얻으신 것을 속량하시고 그의 영 광을 찬송하게 하려 하심이라
복음 | 요 1:9-18
9 참 빛 곧 세상에 와서 각 사람에게 비추는 빛이 있었나니 10 그가 세상에 계셨으며 세상은 그로 말미암아 지은 바 되었으되 세 상이 그를 알지 못하였고 11 자기 땅에 오매 자기 백성이 영접하지 아니하였으나 12 영접하는 자 곧 그 이름을 믿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셨으니 13 이는 혈통으로나 육정으로나 사람의 뜻으로 나지 아니하고 오직 하 나님께로부터 난 자들이니라 14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 우리가 그의 영광을 보니 아버지의 독생자의 영광이요 은혜와 진리가 충만하더라 15 요한이 그에 대하여 증언하여 외쳐 이르되 내가 전에 말하기를 내 뒤에 오시는 이가 나보다 앞선 것은 나보다 먼저 계심이라 한 것이 이 사람을 가리킴이라 하니라 16 우리가 다 그의 충만한 데서 받으니 은혜 위에 은혜러라 17 율법은 모세로 말미암아 주어진 것이요 은혜와 진리는 예수 그리스 도로 말미암아 온 것이라 18 본래 하나님을 본 사람이 없으되 아버지 품속에 있는 독생하신 하나님이 나타내셨느니라
■ 묵상 | meditatio
① 렘 31:7-8을 묵상하십시오. 예레미야가 이스라엘을 위해 기뻐하고 찬양하며 전파해야 할 말은 무엇입니까?
② 요 1:9, 12을 묵상하십시오. 세상에 와서 각 사람에게 비추는 참 빛 은 어떤 사람들의 내면에 비쳐든다고 했습니까?
③ 엡 1:13을 묵상하십시오. 그리스도의 빛이 우리 내면에 비치게 하려 면 어떤 영적 노력을 해야 할까요?
■ 기 도 | Oratio | 5-10분
■ 묵상 나눔
참 빛이 깃들인 2022년
새해가 시작되었습니다. 새해를 여는 1월의 순우리말은 '해오름달'인데, '새해에 힘 있게 오른다'는 뜻이라고 합니다. 부디 삼위일체 하나님의 도우심 안에서 힘 있게 신앙의 산을 오르는 새해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로마 신화에서의 1월은 '야누스(Janus)의 달'입니다. 영어로 1월인 '재뉴어리(January)'가 라틴어 '야누아리우스(Januarius)'에서 유래한 것도 고대 로마의 신 야누스가 연(年), 계절, 나이, 시간의 주관자이기 때문입니다. 그는 집이나 도시의 문(門)의 수호신이었는데, 문 자체가 시작을 나타내는 의미가 있다 보니, 한 해가 끝나고 새로운 해가 시작되는 1월을 '야누스의 달(January)'이라고 부른 듯합니다. 신화에 따르면 이 야누스는 앞뒤로 두 개의 얼굴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각각 앞과 뒤, 시작과 마침, 과거와 미래를 함께 바라보는 눈을 의미했는데, 지난해를 반성하고 새해를 성실하게 시작하자는 의미라고 합니다. 이렇듯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새해를 맞이하는 마음들에는 과거를 극복하고 희망을 향해 새롭게 오르려는 염원(念願)이 담겨있습니다. 오늘 새해 첫 예배에 참여하신 분들의 마음 또한 다르지 않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오늘은 신년주일이면서 또한 성탄 후 두 번째 주일이기도 합니다. 2022년의 첫 주일을 아직 가시지 않은 성탄의 여운 속에서 시작한다는 것 또한 저는 즐겁습니다. 그것은 오늘 우리에게 주어진 말씀들이 성탄이 우리에게 가져다 준 경이로운 의미들로 빼곡히 차 있기 때문입니다.
구약성경에서 하나님은 예레미야 선지자에게 이스라엘을 향해 기쁘게 외치라고 말씀하십니다. 그 기쁨의 이유는 '이스라엘을 흩으신 자가 그들을 모아 목자가 그 양떼에게 행함 같이 지켜주실 것'(렘 31:10)이기 때문입니다. 복음서에서 사도 요한은 사람을 향해 하늘로부터 내려오신 빛을 소개합니다. 그 빛은 영접한 사람들의 내면을 밝혀 하나님의 영광이 드러나게 할 것인데, 그때 비로소 사람들은 기쁨을 회복하고 구원의 하나님을 향해 찬미할 것입니다. 서신서에서 사도 바울은 복음 곧 진리의 말씀이 우리의 내면에 있고, 약속하신 성령께서 우리 내면에 임재하시면, 우리는 하나님의 영광을 찬미하게 될 것이라고 말씀합니다.(엡 1:14) 먼저 구약의 말씀을 보겠습니다.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니라 너희는 여러 민족의 앞에 서서 야곱을 위하여 기뻐 외치라 너희는 전파하며 찬양하며 말하라 여호와여 주의 백성 이스라엘의 남은 자를 구원하소서 하라 | 렘 31:7
이 말씀을 하신 분은 여호와이시고, 이 말씀의 수신자들은 '야곱'으로 명명된 이스라엘 백성들, 그리고 그 중에서도 이스라엘의 남은 자들입니다. 그들은 70여년의 포로생활을 겪으며 그 삶이 온통 피폐해져 있었습니다. 그런 그들에게 '기뻐 외치라'라든지 '찬양하며 말하라'는 말씀은 사실은 비현실적인 요구로 받아들여졌습니다. 그러나 그런 마음을 잘 알고 계시는 하나님께서 그들 구원에 관한 확고한 의지를 보여주신 것이 바로 오늘 말씀입니다. 그 구원의 경이로운 날에 대해 하나님은 이렇게 약속해 주십니다.
보라 나는 그들을 북쪽 땅에서 인도하며 | 렘 31:8a
이 말씀은 렘 4:6에서 "내가 북방에서 재난과 큰 멸망을 가져오리라" 하신 말씀과 대조를 이루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북방이란 하나님께서 당신을 거스른 유다 백성을 벌하시기 위해 북쪽으로부터 불러들인 적(敵)을 뜻합니다. 그들은 바벨론 군대였는데, 끝내 하나님과의 언약을 파기하고, 회개하지 않은 백성들은 그들에게 마치 굶주린 사자에게 찢기듯 처참한 비극을 맞이하고 맙니다. 그런데 그 이스라엘을 다시 북쪽 땅에서 인도하여 내겠다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그리고 다음 말씀을 보십시오.
땅 끝에서부터 모으리라 | 렘 31:8b
이 예언 역시 오래 전 말씀들과 대조를 이룹니다. 오래 전에 하나님께서는 예레미야를 통해 "내가 그들을 사막 바람에 불려가는 검불 같이 흩으리로다"(렘 13:24) 라고 경고하신 바 있고, "내가 그들을 그들의 원수 앞에서 흩어 버리기를 동풍으로 함 같이 할 것이라"(렘 18:17)고 경고하셨었습니다. 그런데 그 경고가 위로와 희망의 약속으로 바뀌었습니다. 전에는 "북방에서 재난과 큰 멸망을 가져오리라"하셨던 하나님께서, 지금은 "내가 그들을 북쪽 땅에서 인도하시겠다" 하시고, 전에는 "원수 앞에서 흩어버리겠다"고 하신 하나님께서, 지금은 "땅 끝에서부터 모으리라"고 약속해 주십니다. 그들이 끝까지 회개하지 않았을 때, 북쪽으로부터 사나운 북풍을 몰아오신 하나님께서, 그들이 회개하였을 때는 부드러운 회복의 새 바람을 몰아오시겠다는 약속입니다. 실제로 12절의 말씀은 그 약속이 이루어진 풍경을 이렇게 수채화처럼 그려주십니다.
그들이 와서 시온의 높은 곳에서 찬송하며 여호와의 복 곧 곡식과 새 포도주와 기름과 어린 양의 떼와 소의 떼를 얻고 크게 기뻐하리라 그 심령은 물 댄 동산 같겠고 다시는 근심이 없으리로다 | 렘 31:12
"물 댄 동산 같겠고"라는 말씀은 하나님께서 주시는 생명력으로 가득 차 있는 상태에 대한 은유인데, 저는 이 말씀을 묵상하면서 에덴동산을 떠올렸었습니다. 그 동산의 주인공이 될 사람은 누구일까요? 예레미야는 이렇게 말씀합니다.
그들 중에는 맹인과 다리 저는 사람과 잉태한 여인과 해산하는 여인이 함께 있으며 큰 무리를 이루어 이 곳으로 돌아오리라 | 렘 31:8c
그들은 모든 존재들 가운데 약자입니다. 그것은 이스라엘의 귀환이 전적으로 여호와의 도우심에 의존될 것임을 강조하는 말씀입니다. 이어지는 말씀이 그 사실을 보여줍니다.
그들이 울며 돌아오리니 나의 인도함을 받고 간구할 때에 내가 그들을 넘어지지 아니하고 물 있는 계곡의 곧은길로 가게 하리라 나는 이스라엘의 아버지요 에브라임은 나의 장자니라 | 렘 31:9
이 말씀은 상당히 중요합니다. 구약성경에서 하나님을 직접적으로 '아버지'라고 표현한 곳은 매우 드물기 때문입니다. 신 32:6에 아버지란 표현이 등장하는데 그것은 이스라엘과 하나님 사이의 밀접한 유대관계를 나타낼 때 쓰였습니다. 희망은 다른 것에 있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나의 아버지가 되실 때, 희망은 그 관계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우리는 자꾸만 하나님께서 내게 '무엇을 해 주시냐'에 민감합니다. 그러나 그보다 본질적으로 중요한 질문은 '그 분과 내가 어떤 관계냐' 하는 것입니다. 어떤 사람들이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부를 수 있는 기쁨을 얻게 됩니까? '맹인, 다리 저는 사람, 잉태한 여인과 해산하는 여인'(렘 31:8), 그리고 '남은 자'(렘 31:7)와 '울며 돌아오는 자'(렘 31:9)입니다. 그들은 십자가를 통해 구원을 얻게 될 장차 그리스도인들의 예형(例形)입니다. 그들은 우선은 포로상태로부터의 해방과 귀환을 얻게 될 사람들이지만, 궁극적으로는 그리스도 안에서 이루어질 온전한 구원을 얻을 그리스도인들입니다. 오늘 복음서의 말씀은 우리를 바로 그 구원의 빛 아래로 인도해 줍니다.
참 빛 곧 세상에 와서 각 사람에게 비추는 빛이 있었나니 | 요 1:9
'참 빛'이 있다는 건 '거짓 빛' 혹은 '유사 빛'도 있다는 의미이겠습니다. 요즘 우리가 사는 해운대는 빛 축제가 한창입니다. 구남로 거리로부터 해운대 바다까지 이어지는 빛의 향연은 참으로 화려하고 아름답습니다. 하지만 그 빛은 거리의 조명일 뿐입니다. 우리의 마음까지 밝혀주는 빛이 아닙니다. 우리에게는 우리 내면을 밝혀줄 참 빛이 필요합니다. 오늘 말씀 바로 앞에 보면 세례 요한이 보입니다. 당시 사람들은 요한에게서 그 빛을 보았었습니다. 그런데 요한복음 사가는 말씀합니다.
그는 이 빛이 아니요 | 요 1:8
당시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였던 세례 요한마저도 빛이 아니었고, 다만 빛에 대하여 증언하러 온 빛의 선구자였을 뿐이라는 겁니다. 훗날 예수님께서는 요한을 '등불'이라고 표현하십니다. "요한은 켜서 비추이는 등불이라 너희가 한때 그 빛에 즐거이 있기를 원하였거니와"(요 5:35) 참 적절한 표현입니다. 구약시대 마지막 선지자로 불리는 세례 요한, 40년간 이어진 유대의 암흑기를 마감시켜 준 세례 요한은 분명 구약의 선지자들이 예언한 참 빛은 아니었지만, 그러나 빛으로 이끄는 등불로서는 손색이 없었습니다. 그런 그가 사람들을 이끌어서 소개한 참 빛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였습니다. 예수님이 참 빛이신 이유를 주님은 이렇게 설명해 주셨습니다. "내게는 요한의 증거보다 더 큰 증거가 있으니 아버지께서 내게 주사 이루게 하시는 역사 곧 내가 하는 그 역사가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을 나를 위하여 증언하는 것이요"(요 5:36). 요한은 등불로서 자신의 시대만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주님은 참 빛으로서 모든 시대를 밝히셨습니다. 등불은 꺼질 수 있지만, 참 빛은 꺼지지 않습니다. 요한은 자신이 다만 '등불'임을 알았기에 교만의 바람에 꺼지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새해에는 참 빛이신 예수 그리스께서 우리 내면에 비쳐들기를 소망합니다. 선과 악이 싸우고 있고, 거짓과 진리가 싸우고 있는 우리 내면이야 말로 주님의 빛이 가장 밝게 비쳐들어야 할 곳입니다. 우리 내면에 참 빛이 비쳐들지 않으면 우리는 참과 거짓을 분별하지 못한 채, 표면적 세계만을 전부라고 여기며 망상에 겨운 삶을 살고 말 것입니다. 오늘 말씀은 우리에게 실제로 그렇게 산 사람들을 보여줍니다.
그가 세상에 계셨으며 세상은 그로 말미암아 지은 바 되었으되 세상이 그를 알지 못하였고 자기 땅에 오매 자기 백성이 영접하지 아니하였으나 | 요 1:10- 11
참 빛이신 주님이 세상에 비쳐오셨고, 그 주님은 세상을 지으신 분이심에도, 세상은 주님을 알지도 받아들이지도 않았습니다. 그 이유는 빛보다 어둠을 더 사랑했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어둠 속에서 집착과 망상에 겨운 삶을 살아버리고 말았습니다. 요한은 그들이 다른 나라 사람들이 아닌 '자기 백성이었다'(요 1:11)고 증언합니다. 요한의 이 증언은 우리 마음에 크나 큰 경각(警覺)이 됩니다. 지금 우리 내면은 그리스도의 빛으로 채워져 빛이 이끄는 대로 살아가고 있는 것일까요? 새해를 맞은 우리에게 이 물음은 너무 중요한 물음이다 싶습니다. 토머스 칼라일은 '오늘'이라는 시(詩)에서 낭비하지 말아야 할 날에 대해 말합니다.
여기 흰 날이 왔다 낭비하지 말라
영원에서 이날은 나왔고 밤이 되면 영원으로 돌아간다
이날을 미리 본 눈이 없고 보자마자 사라져버린다
여기 흰 날이 왔다 낭비하지 말라
새해는 정말 우리에게 백지처럼 하얀 날입니다. 이 날은 영원에서 온 날이고, 미리 본 눈이 없는 날입니다. 시인은 이 날을 낭비하지 말라고 합니다. 어떻게 이 날을 낭비하지 않을 수 있을까요? 우리의 내면이 그리스도의 빛으로 채워져서 빛이 이끄는 대로 살아가면 되지 않을까요? 그러면 어떻게 하면 우리 내면이 그리스도의 빛으로 채워질까요? 오늘 서신서에서 사도 바울은 말씀합니다.
여러분도 그리스도를 통하여 여러분에게 구원을 가져다주는 복음 곧 진리의 말씀을 듣고 믿어서 하나님의 백성이 되었습니다. 이것을 확인하는 표로 하나님께서는 여러분에게 약속하셨던 성령을 주셨습니다. 성령께서는 우리가 받을 상속을 보증해 주시고 하나님의 백성인 우리에게 완전한 자유를 누리게 하여주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의 영광을 찬양할 수밖에 없습니다. | 엡 1:13-14 공동번역
복음 곧 진리의 말씀이 우리의 내면에 있으면, 우리의 내면은 그리스도의 빛으로 채워집니다. 약속하신 성령께서 우리 내면에 임재하시면, 우리 내면은 그리스도의 빛으로 채워집니다. 그러기 위해 우리 모두는 백지처럼 하얀 새 날, 새 해를 묵은 습관에 휘둘려 살지 않고, 말씀을 읽고 묵상하고 관상하며, 말씀을 붙들고 기도해야 합니다. 그러면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는 분이, 우리 내면을 당신 영광으로 채우실 것입니다.(요 1:14) 그 영광이 바로 그리스도의 빛입니다. 2022년 우리교회 표어는 '교회다움 et 그리스도인다움'입니다. 그리스도의 빛이 우리 교회와 우리 내면을 채우시면 '교회다움, 그리스도인다움'은 이미 이루어진 것입니다.
■ 관상 | Contemplatio
관상은 '하나님을 보는 기도'입니다. 마음이 청결한 자는 하나님을 볼 것입니다.
■ 실천 | Praxio
① 나도 모르는 사이 어둠에 익숙한 삶을 살고 있지 않은가?
② 예수님을 영접함으로 내면이 그 분의 빛으로 밝아졌는가?
번호 | 다운로드 | 제목 | Language | 작성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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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령강림 후 제26주 그 날이 가까움을 볼수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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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 | 2024.11.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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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령강림 후 제25주 나를 넘어 하나님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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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령강림 후 제24주 네가 하나님의 나라에서 멀지 않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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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령강림 후 제23주 무지한 말로 이치를 가리는 자가 누구니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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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 | 2024.10.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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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령강림 후 제22주 무지한 말로 생각을 어둡게 하는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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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 | 2024.10.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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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령강림 후 제21주 하나님만이 오직 최선이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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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 | 2024.10.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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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령강림 후 제20주 비옥한 시간을 가꾸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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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 | 2024.10.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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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령강림 후 제18주 땅의 지혜와 위로부터 난 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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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 | 2024.09.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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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령강림 후 제17주 내 언어의 원천(源泉)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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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 | 2024.09.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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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령강림 후 제16주 복 있는 눈, 복 있는 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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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 | 2024.09.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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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령강림 후 제15주 장로들의 전통과 하나님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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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 | 2024.09.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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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령강림 후 제14주 제2의 본성을 쇄신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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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 | 2024.08.24 |